신영균예술문화재단(이사장 안성기)이 주최하는 ‘제9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이 지난 6일 오후 서울 마른내로(충무로) 명보아트홀에서 개최됐다.
이날 시상식에서 영화예술인 부문은 봉준호 감독, 공로예술인 부문은 김지미원로배우, 연극예술인 부문은 정동환 배우, 굿피플예술인 부문은 최수종∙하희라 배우 부부, 신인예술인 부문은 김보라 감독이 각각 수상했다.
이들 영화와 연극 관련 5개 부문 수상자에게는 시상금 각 2000만원과 상패가 주어졌다.
시상식에는 신영균예술문화재단 신영균 설립자를 비롯해 지난해 수상자인 감독 김용화, 연극배우 전무송, 부부가 함께 수상하였던 배우 유지태, 감독 신동석 그리고 이장호, 손숙, 지상학, 이춘연, 이해룡 등 문화 예술인과 단체 대표 300여명과 많은 영화 팬들이 참석해 축하의 자리를 함께 했다.
‘제9회 아름다운예술인상’ 시상식 실황은 NOW제주TV,, 9colors, nbn, 현대HCN으로 11월 16일 밤 8시에 동시 방송된다.
국내 신문사의 문화예술 분야 현직 중견 언론인들이 심사에 참여해 선정한 영화예술인 부문 수상자 감독 봉준호는 2000년 영화 <플란다스의 개>로 연출활동을 시작해 <살인의 추억>, <괴물>, <마더>, <설국열차> 등의 작품을 통해 1천만 관객의 성과와 작품의 예술성을 인정받았으며 올해 <기생충>으로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의 쾌거를 이루었다.
공로예술인 부문의 원로배우 김지미는 1957년 영화 <황혼열차>로 데뷔해 1960년대와 70년대 한국영화 중흥기의 중심에서 <춘희> , <장희빈>, <길소뜸>, <토지>, <명자 아끼꼬 쏘냐> 등 700여 작품에 출연했으며 영화사 지미필름을 설립해 제작활동을 하는 등 한국영화 발전에 일생을 바친 살아 있는 미녀배우의 전설과 같다.
연극예술인 부문의 배우 정동환은 1969년 연극 <낯선 사나이>로 연기활동을 시작해 영화와 TV드라마에서도 연기예술인으로서의 폭 넓은 활동을 해왔으며 올해 50주년 기념작품이기도 한 연극 <우리가 서로 알 수 없었던 시간>, <고도를 기다리며>로 많은 관객들의 갈채를 받았다.
선행부문인 굿피플예술인 부문은 지난해 유지태∙김효진 부부에 이어 올해는 최수종∙하희라 부부가 선정됐다. 이들 부부는 연기활동으로 분주한 일정 속에서도 국내외 자선단체의 홍보대사로 앞장서면서 봉사정신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예술인 부부로 모범을 보여왔다.
신인예술인 부문 수상자인 감독 김보라는 2011년 단편영화 <리코더 시험>으로 제14회 청소년영화제에서 대상을 수상했고 장편영화 <벌새>로 베를린영화제, 부산국제영화제 등 국내외 영화제에 초청돼 연출 역량이 뛰어난 신인감독으로 주목을 받고 있어 신인예술인으로 선정됐다.
신영균예술문화재단은 2011년 1월 설립돼 매년 두 차례씩 9년간 예술인 자녀 416명에게 학비를 지원한 예술인자녀 장학사업과 예비 영화인재 81명에 대한 단편영화 제작지원사업, 한국영화의 미래인 어린이 743명에게 영화체험 교육사업을 시행해왔다.
이번 ‘아름다운예술인상’은 한 해를 마무리하면서 예술문화 발전을 위해 예술인들이 한자리에서 만나 영예와 기쁨을 함께 나누는 뜻 깊은 축제행사로 성황리에 개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