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 쇼핑 플랫폼, 지역 격차 해소... 인지도·상권 없이도 창업 도와
네이버 쇼핑 플랫폼, 지역 격차 해소... 인지도·상권 없이도 창업 도와
  • 전석희 기자
  • 승인 2019.12.11 1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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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온라인 창업 리포트 ‘D-커머스 리포트 2019 발간’

네이버의 쇼핑 플랫폼과 이에 적용된 기술들이 지역 간의 소득 격차와 온·오프라인 매장 간의 매출 격차를 해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가 11일 발표한 온라인 창업 성장 현황 분석보고서 ‘D-커머스 리포트 2019’에 따르면 네이버 쇼핑 플랫폼에서 발생한 지역간 매출 이동을 추산한 결과, 비수도권 지역들에 전국으로부터 약 21조원의 자본이 유입됐다.

네이버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과 기술이 소상공인의 상권을 전국으로 확대해 지역 간의 부의 불균형을 해소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의 전국 배송지 현황을 분석한 결과, 서울(76.4%)과 경기(72.1%)를 제외하고 강원(96.6%), 제주(98.5%) 등 대부분 지역에서 평균 90% 이상의 주문·배송이 사업장 소재지 이외의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의 ‘멀티호밍(multihoming)’ 현상 또한 확인됐다.

온라인 커머스 창업은 플랫폼 개수에 제약이 없고, 사업자가 다양한 플랫폼을 이용할 수록 더 많은 사용자에게 노출될 가능성이 높다.

설문에 따르면 3개 이상의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을 사용하는 판매자는 62%인 것으로 나타났으며, 7개의 플랫폼을 이용하는 판매자도 17%인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환경에서는 상점의 오프라인 입지와 상권에 따른 중요성이 상대적으로 감소한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연구에 따르면 오프라인 상권에서는 월 1,100만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상점이 주로 밀집도가 높은 핵심상권에 집중된 반면, 온라인에서는 매출과 상권 입지의 상관 관계가 낮기 때문에 접근성이 낮은 주변 상권에서 핵심 상권보다 더 높은 매출을 올리는 상점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네이버는 스마트스토어, 스마트플레이스, 스마트어라운드 등 첨단 기술이 적용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스몰비즈니스가 온라인에서 커머스 사업을 시작하고, 성장시킬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네이버의 온라인 쇼핑 플랫폼인 스마트스토어의 신규 판매자는 매년 증가하고 있으며, 특히 작고, 다양한 업태에 종사하는 개인 판매자 중심으로 구성되어 있다.

스마트스토어는 2030연령대의 신규 판매자 비율이 67.7%로 가장 많이 차지하며, 업종별로는 패션 의류 및 잡화 관련 업종에 도전하는 신규 판매자가 40%로 가장 많다.

월 거래액이 높을 수록 판매자 증가율도 높아지는데, 특히 월 거래액 4000만원 이상의 고액 판매자의 경우 전년대비 42.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네이버 O2O 쇼핑 플랫폼인 스타일윈도와 리빙윈도, 푸드윈도는 플랫폼의 특성과 판매 상품에 따라 지역별 성장세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스타일윈도의 거래액은 부산(32%), 리빙윈도는 경기(63%)의 비중이 가장 큰 반면, 푸드윈도의 거래액은 서울(27%)을 포함해 경북(17%), 광주(12%) 등 지역 분포가 고르게 분산되어 있다.

리포트는 스몰비즈니스의 디지털 전환이 경제적 효과에 기여하는 만큼, 효과적인 디지털 전환을 위한 스몰비즈니스의 디지털 리터러시 강화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리포트에 따르면 판매자 디지털 리터러시가 높고, 온라인 커머스에 대한 교육 경험이 높을 수록 온라인 매출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민국 스몰비즈니스 평균 연령이 53.8세 임을 감안할 때, 상대적으로 낮은 디지털 리터러시를 보이는 고연령군의 스몰비즈니스가 효과적인 디지털 전환을 이뤄낼 수 있도록, 디지털 진입 장벽을 낮춰주는 온라인 커머스 플랫폼의 활성화와 교육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D-커머스 리포트 2019’ 연구를 이끈 서울대학교 유병준 교수는 “이번 연구는 디지털 전환을 주도하는 디지털 소상공인의 육성과 성장이 수도권에 집중되기 쉬운 부를 지역으로 확산시키는 경제적 효과를 촉진한다는 사실을 데이터로 확인했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내 30만명인 디지털 소상공인의 규모가 3배 증가해 100만명으로 증가하면 지역경제에는 매년 60조 이상의 추가 매출 효과가 일어날 것으로 추정되며, 이로 인해 3배 이상의 경제적 재분배 효과가 발생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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