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동치는 농협회장 선거구도...'개혁세력' 분류되는 ‘양강’ 중심으로 급선회?
요동치는 농협회장 선거구도...'개혁세력' 분류되는 ‘양강’ 중심으로 급선회?
  • 고수연 기자
  • 승인 2019.12.13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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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회장 선거가 내년 1월 31일 예고된 가운데, 선거 구도가 요동치고 있는 모양새다.

그간 이성희 전 성남낙생농협조합장 대세론, 유남영 정읍농협조합장으로의 호남 후보 단일화 및 김병원 현 회장의 지원설 등을 등에 업고 2~3강 구도라는 등 근거없는 설들이 난무했다. 그런데 최근 ‘현장을 아는 후보’, ‘개혁적 성향으로 분류되는 후보’들로 선호도가 변하고 있다는 설들이 나돌고 있어서다. 여기에 일명 ‘양강’으로 불리는 강호동 합천 율곡농협조합장과 강성채 순천농협조합장 등이 거론되는 중이라는 것.

근거로는 대의원 조합장 293명 중 상당수가 초·재선으로 세대교체가 이뤄진 점을 들고 있다. 한 관계자는 “보다 젊어진 선거인단이 정책선거를 선호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조합장 선수나 줄서기, 지역선거 관행 등이 무의미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또 최근에 한 방송사에서 방영된 농협 관련 탐사보도 역시 개혁적인 흐름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말들이 농협내에 흘러나오고 있다.

이 방송에 따르면, 한 조합장은 아버지와 아들이 대물림하면서 무려 41년째 장기집권 중이라던가 조합장이 운영하는 낚시터에 직원들을 동원하고, 딸을 정규직으로 취업시켰다는 등이다.

중앙회 회장 선거는 전국 조합장 1118명 중 투표권을 가진 대의원 293명이 참여하는 간선제 선거도 개혁의 바람을 타고 있다. 간선제는 각종 비리를 발생시켜 회장 선거만 끝나고 나면 검찰의 수사 선상에 오르고, 재판까지 받아야 하는 악순환이 진행돼 문제로 지적됐다.

최근에는 김병원 회장은 농민과 농업 발전이 아닌 정계진출을 위한 디딤돌로 농협을 이용했다는 지적이 일면서 논란도 개혁의 흐름에 일조하고 있다.

이에 차기 농협 회장도 세대교체를 해야 한다는 여론과 개혁적인 인물이 회장 자리에 앉아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면서 이번 농협회장 선거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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