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원섭의 通] 소비자 설득, 콘텐츠 영향력 높은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라
[이원섭의 通] 소비자 설득, 콘텐츠 영향력 높은 인플루언서를 활용하라
  • 이원섭 IMS 대표
  • 승인 2019.12.22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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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의 대표적인 국제 행사가 두 가지가 있다. 너무나 유명한 부산 국제영화제와 더불어 광고인들의 큰 잔치 부산 국제광고제가 있다. 올해로 12년째 열린 부산 국제광고제가 지난 8월 22일부터 24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려 나도 다녀왔다.

세계 3대 광고제하면 칸국제광고제, 클리오광고제, 뉴욕페스티벌로 국제광고협회(IAA)에서 선정했는데 부산 국제광고제가 이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고 노력중이다. 부산국제광고제는 이들 3대 국제광고제와 달리 광고 전문가뿐만 아니라 일반인의 참여가 높다는 특징이 있다. 몇 백만 원씩 하는 출품료가 없어 누구나 편하게 자신의 크리에이티브를 펑가받을 수 있고 디지털 시대에 맞게 시공간적인 제약에서 벗어나 온라인 상에서도 광고제를 즐길 수 있다. 이런 이유로 부산국제광고제는 열린 광고제로 불린다.

​부산국제광고제는 일반인이 참여하는 광고 축제라는 점에서 높이 평가 받을만 하다. 전문 광고인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소비자와 함께 한다는 측면에서 소비자인 일반인들이 출품도 하고 즐길 수 있다. 특히 광고나 크리에이티브를 공부하는 학생들에도 기회를 준다는 점에서 무척 반가웠다. 일반인도 자유롭게 크리에이티브한 콘텐츠를 출품하고(무료로) 세계적인 전문가들에게 평기를 받을 수 있다는 건 행운이다.

​주최측에 따르면 세계 유명 광고제 출품작 수가 줄어드는 추세이지만 부산국제광고제는 비싼 출품료라는 진입 장벽을 없애고 언제 어디서나 작품을 출품할 수 있도록 해 매년 출품작이 꾸준히 증가 추이를 보여 양적인 부분에서는 아시아 최대이면서 세계 3대 광고제로 든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더 많은 출품작들이 나오고 더 많은 온·오프 네트워킹이 일어나 세계인들과의 교류와 소통 가능성들이 부산국제광고제를 차별화하고 빠르게 성장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고 한다.

​한편 매년 집행위원회 공모를 통해 전체 광고계 흐름을 반영하는 주제를 선정하는데 이번 광고제의 주제가 ‘Influence, 소비자에게 올바른 영향력을 미치는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이었다. 기업이 소비자를 직접적인 설득하는 것보다 인플루언서들을 통해 간접 설득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판단에서 이런 주제를 선정한 것이다.

​기업들 그동안 광고를 통해 직접 소비자를 설득하는 해왔으나 이제는 디지털 미디어 시대. 특히 SNS 등 1인 미디어시대를 맞아 차별화된 콘텐츠를 생산할 수 있는 인플루언서들의 영향력을 이용한 커뮤니케이션이 더욱 효과적인 시대로 변한 것이다. 이런 취지로 이번 부산국제광고제에서는 올바른 소비를 돕는 올바른 콘텐츠 영향력을 가진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심도 깊은 토론의 장을 마련한 것이다.

​효과적이고 올바른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은 고객과 진정성 있는 소통에서부터 시작된다. 광고는 바로 이런 고객 소통과 상호 커뮤니케이션의 최접점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는 매스미디어 광고가 전통적 수단이었다면 오늘날은 광고의 개념, 역할, 정의가 바뀌고 있으며 다양한 디지털 매체 시대에서 인플루언서를 통한 설득이 트렌드가 되고 있다.

인플루언서는 타인에게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Influence + er)이라는 의미이다. 주로 SNS상에서 영향력이 큰 사람들을 일컫는데 인터넷이 급속 발달하고 디지털 미디어의 등장, 소셜 미디어의 영향력이 크게 확대됨에 따라 각광을 받고 있다.

​유튜버의 막강한 전파력, 네이버의 총 광고수입이 공중파, 일간지 등 소위 4대 매스미디어의 광고 총량보다도 많은 시대에는 더 이상 전통미디어와 광고에 서 벗어나야만 하는 환경이다.(이래 표 참조) 따라서 소셜 미디어 생산 콘텐츠가 브랜드 측에서 게시하는 매스미디어(TV 광고, 신문광고) 이상의 영향력을 가지게 된 것이다.

포브스지에 따르먼 2018년을 지배할 영향력있는 마케팅 트렌드로 인플루언서 마케팅을 선정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은 버즈라는 단순 입소문을 넘어 주요 마케팅 트렌드가 된 지 오래이다. 아래 표에서 보듯이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대표 채널인 인스타그램의 2017년 미국 내 광고주들은 소셜 채널 투자가 약 10억 달러(약 1조 700억원)가량을 넘었으며 2년 만인 2019년에는 2배를 넘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또한 전체 소비자의 약 75%가 소셜미디어에 올라온 제품 후기 등을 통해 구매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혀 왜 인플루언서의 영향력이 막강한지 그 이유를 알 수 있다.

인플루언서는 이미 수많은 고정적인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어 다른 소비자들을 끌어들이기 쉬운 사용자이다. 따라서 상대적으로 짧은 기간에 처음부터 큰 규모의 잠재 고객 확보가 가능하는 장점이 있다. 인플루언서를 매개로 덜 직접적이면서도 친숙한 방식으로 잠재 고객과 소통할 수 있기에 기업들에게도 매우 중요한 마케팅 방법론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특히 컨텐츠와 해시태그(#)를 통해 유입과 접근이 쉬운 인스타그램은 그 특성상, 인플루언서를 통한 마케팅이 비교적 초기에 도입되어 가장 효과적인 인스타그램 마케팅 방법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알고리즘의 변화로 유기적 도달률이 유의미하게 떨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주목받고 있는 이유이다.

​이처럼 인플루언서는 SNS 상에서 막강 영향력 때문에 기업들이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에 광고와 PR의 채널로서 활용에 적극적인 것이다. 가장 활발하게 사용되는 채널을 보면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이다. 또 여러 채널을 동시에 운영하는 인플루언서들도 있다.

​1. 유튜브를 활용한 인플루언스 마케팅

유튜브의 경우 영상제작을 통해 특정 제품을 사용하거나 특정 체험을 경험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제작하여 업로드하는 형태로 이뤄지고 있다. 유튜버라 불리는 인플루언서들을 통한 마케팅이 활발하다. 영상을 제작하는 유튜버들은 본인들이 직접 고안한 크리에이티브와 콘텐츠에 해당 마케팅 제품을 사용하는 방식을 통해 소비자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한다.

2. 인스타그램을 활용한 마케팅

인스타그램은 사진에 기반하는 매체 특성상 시각적으로 재미있거나 아름다운 장면을 연출하는 이미지를 업로드 하면서 해시태그를 활용하는 방식으로 마케팅이 이뤄지고 있다.

인스타그램에서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들은 자신이 다녀온 장소, 사용한 제품, 착용한 옷 등을 사진의 형태로 게시한다. 이를 본 이용자들은 사진에 태그된 해시태그를 통해 장소, 제품, 옷 등의 정보를 얻을 수 있다.

3. 페이스북을 활용한 마케팅

페이스북의 경우에도 인스타그램과 유사하게 많은 팔로워를 보유한 인플루언서가 특정 제품을 사용하는 영상이나 사진 등을 게시하여 제품을 홍보한다. 유튜버가 주로 영상을 활용한 마케팅을 하고, 인스타그램이 사진을 활용한 마케팅을 한다면, 페이스북은 영상과 사진을 적절히 사용하기 때문에 이 두 채널의 특징이 섞여서 나타난다고 볼 수 있다.(위키피디아 참조)

​인플루언서들의 말 한 마디는 그들의 팔로워들에게 엄청난 영향력을 가지고 있음을 우리는 이미 경험하고 있다 특히 1인 미디어의 확산과 함께 이를 활용한 인플루언서 마케팅이 기업 광고 홍보 마케팅의 핵심이 되어가고 있다.

​경쟁이 심한 시장에서 틈새를 찾아 인플루언서들을 잘만 활용한다면 기존의 고객의 로열티 확보는 물론 미래 가망고객에게도 브랜드를 잘 노출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매출 향상에도 큰 방편이 돨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공정거래위원회가 인스타그램,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SNS)에서 확산되고 있는 인플루언서 마케팅에 대한 조사에 나서면서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활동하는 인플루언서와 광고주가 벌이는 기만적 광고 행위를 집중 감시하기도 했다.

​그리고 최근에는 유명 인플루언서들의 일탈로 인해 인플루언서에 대한 불신이 높아져 솔직하고 객관적일 것이라는 인식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기도 했다. 인플루언서 마케팅의 장점이 문제점이 되는 이중성을 보인 것이다.

모든 마케팅 커뮤니케이션이 진실성과 과장이 공존하는 것처럼 인플루언서 마케팅도 지속성과 일관성을 가지려면 소비자와의 신뢰구축이 우선이다. 소비자 상호 간의 진솔한 경험을 공유하고 발전시킨다는 소셜미디어 본연의 자세가 중요한 까닭이다.

이원섭 대표
이원섭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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