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자체별 '워라밸' 지수는 보니…부산이 서울 제치고 1위?
지자체별 '워라밸' 지수는 보니…부산이 서울 제치고 1위?
  • 문현지 기자
  • 승인 2019.12.2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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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용부, 전국 시도별 통계...전국 평균 지수는 한해 전보다 크게 높아져
작년 국내 일·생활 균형지수 100점 만점 50.1점...경남·제주·울산은 하위권

일과 생활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work life balance)’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커지면서 지방자치단체들도 다양한 제도를 도입·운영하고 있다.

정부가 해마다 조사하는 광역 시·도별 ‘일·생활 균형(워라밸)’ 지수에서 부산시가 서울시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고용노동부가 29일 발표한 '2018년 기준 지역별 일·생활 균형 지수'에 따르면 부산시는 100점 만점에 57.5점으로, 가장 높았다.

서울시(57.1점), 충북도(53.2점), 세종시(51.9점), 전북도(50.2점) 등이 뒤를 이었다. 최하위 그룹은 경남도(44.7점), 제주도(47.5점), 울산시(47.9점) 등이었다.

2017년 기준 일·생활 균형 지수에서는 서울시(43.1점)가 가장 높았고 부산시(39.5점)는 2위였다. 1년 만에 순위가 뒤바뀐 것이다.

세부적으로는 부산시의 경우 전반적으로 평균 점수를 웃돈 가운데 관련 조례 제정, 제도 확산 노력, 담당 조직 및 가족문화 관련 시설 설치 등 ‘지자체 관심도’ 비중이 높았다.

이에 따라 부산시는 지자체 관심도가 17.8점으로, 전체 시·도 가운데 가장 높았다.

서울시는 노동시간, 휴가, 유연근로제 등 일 영역과 육아휴직, 배우자 출산휴가 등 워라밸 관련 제도 활용 면에서 높은 점수를 받았다. 일(15.4점)과 제도(18.4점) 영역에서 1위였다.

2017년과 비교해 워라밸 지수가 가장 개선된 광역 지자체는 전년대비 18.4점이나 늘어난 충북이었다.

부산과 세종·광주시도 전년보다 15점 이상 점수가 오르며 워라밸이 상당히 개선된 것으로 집계됐다.

전국 평균 일·생활 균형 지수는 50.1점으로, 2017년(37.1점)보다 큰 폭으로 올랐다. 작년 7월부터 300인 이상 사업장에서 주 52시간제 시행에 들어간 것도 지수 상승에 영향을 줬다.

노동부는 "모든 시·도에서 전년보다 지수가 올라 일·생활 균형 수준이 전반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간신히 50점을 넘는 아쉬운 수준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노동부는 일·생활 균형에 대한 관심을 확산하고 지역별 수준을 파악하기 위해 작년부터 한국여성정책연구원에 의뢰해 지수를 산출하고 있다.

지수는 일, 생활, 제도, 지자체 관심도 등 4개 영역과 초과근로시간, 휴가 기간, 남성 가사 노동 비중, 육아휴직 사용 현황 등 24개 지표로 구성된다.

지역별로 일·생활 균형 추세를 분석해 2023년 추정치를 100점 만점으로 잡는다. 지수가 50.0점이면 2023년 일·생활 균형의 50% 수준에 도달했다는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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