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기업 63%, 코로나19 직간접 피해.... 기업당 6.8억원 예상"
"벤처기업 63%, 코로나19 직간접 피해.... 기업당 6.8억원 예상"
  • 고수연 기자
  • 승인 2020.02.26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벤처기업협회, 코로나19 관련 설문조사

벤처기업 3곳 중 2곳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피해를 입고 있고, 예상 피해액은 기업당 평균 7억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진행한 일본 수출규제 관련 설문조사에 비해 약 2배가량의 기업이 응답해 코로나19가 기업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것으로 분석됐다.

벤처기업협회는 지난 12일부터 21일까지 벤처기업 628개사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62.5%가 '직간접적 피해를 받았다'는 답을 했다고 26일 밝혔다.

코로나19 사태가 지속할 경우 예상되는 피해액은 평균 6억8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응답 기업 가운데 수출입을 하고, 현지 사무소를 두는 등 해외에 진출한 기업은 240개사였다.

수출기업 중에서는 28.9%, 수입기업 가운데는 69.2%, 해외 진출기업에서는 33.3%가 중국과 연관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피해 심각성에서는 가장 큰 피해 정도를 10점으로 가정했을 때, 수입 피해가 7.8점으로 가장 높았다. 수출 피해와 진출 피해는 각각 6.7점, 7.2점이었다.

피해 및 애로사항에 대해 묻는 문항에는 부품‧자재 수급 애로(31.4%), 행사(전시회 및 박람회) 취소(9.9%), 계약(수주) 취소 (5.1%) 순으로 응답했다. 기타 피해로는 중국공장 운영애로, 내방객 감소, 투자유치 지연, 해외진출 무산, 대기업 공장가동률 저하로 인한 매출감소 등을 호소했다.

기업의 자체 대응책으로는 전직원 마스크 착용(23.5%), 신규 거래선 발굴(16.4%), 근로시간 축소 및 재택근무(7.1%) 등을 꼽았으며 대응책이 없다고 답한 기업도 8.0%나 됐다.

기타 대응 방안으로는 위생수칙 준수, 출장 자제, 유연근로제 실시, 인원 감축, 임시 휴업, 긴축 경영 등을 꼽았다.

정부에 요청하는 대응책으로는 경영자금 지원(54.8%), 언론 과잉보도 자제(14.1%), 불안감 해소(11.2%) 등을 희망했다. 기타 사항으로는 세제지원, 수입통관 절차 축소, 국가 R&D사업 기간 연장, 인건비 지원 등을 요청했다.

벤처기업협회는 이번 설문을 통해 취합한 벤처업계 애로사항을 중소벤처기업부 를 포함한 관계부처에 제출할 계획이다.

벤처기업협회는 "코로나19 피해를 묻는 설문에 응답한 벤처기업 수가 지난해 8월 일본 수출규제 관련 설문조사 때보다 2배나 늘었다"면서 "그만큼 코로나19가 기업활동에 미치는 영향이 상당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