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권 분쟁’ 한진칼 주총 앞두고 임직원들 뭉쳤다....SNS서 ‘한진그룹 지키기’ 운동 '눈길'
‘경영권 분쟁’ 한진칼 주총 앞두고 임직원들 뭉쳤다....SNS서 ‘한진그룹 지키기’ 운동 '눈길'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0.03.13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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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 개설
한진칼 10주 사기 운동 동참, 경영권 이슈 기사 공유 등 다양한 아이디어 개진

한진그룹 지주회사인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그룹 임직원들이 SNS에서 ‘한진그룹 지키기’ 운동을 벌이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3월 3일 ‘한진을 지지하는 사람들의 모임’ 제목으로 개설된 카카오톡 오픈 채팅방은 13일 현재 110여 명이 넘는 참석자들이 ‘조현아 3자 주주연합’으로부터 회사를 지켜낼 수 있는 아이디어와 정보를 활발히 공유하고 있다.

“한진그룹을 외부세력으로부터 지키기 위해 무엇이든 도움이 되고자 하는 마음으로 단톡방을 개설한다”. “뭐든 당장 해보자”는 취지로 개설된 이 채팅방은 한진그룹 현직 뿐 아니라 퇴직 임직원 및 소개로 참여한 일반인 등이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채팅방에서는 대한항공 직원들에 의해 자발적으로 생겨난 ‘한진칼 10주 사기 운동’에 동참하자는 의견이 오가고 있다.

특히 참여자들은 최근 구매한 한진칼 주식 거래 증권앱 사이트 인증 스크린샷을 잇따라 게재하며 현 경영진을 지지하고 나섰다.

대화명 ‘날마다 행복’은 “조그만 힘이라도 보태려고 보유 현금 모두 인출해 한진칼 360주 매수했다”고 했으며, ‘한진럽’은 “미래의 한진을 위해 주식 10주 갖기 운동을 장기적 프로젝트로 실천해 나가야 한다”는 주장을 펼치기도 했다. ‘브랜드’는 “회사의 주인된 마음으로 지금처럼 10주이상 사서 모으는 운동을 꾸준히 펼쳐야 장기전을 대비할 수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또 채팅방 참여자들은 한진칼 주식이 있는 지인이 주변에 있다면 오는 3월 27일 주주총회에서 현 경영진을 위해 힘을 보탬이 되어 줄 것을 간절히 요청하자는 글도 올라오며 공감대를 형성해 나가고 있다.

채팅방에서는 경영권 관련 이슈 기사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이에 대한 활발한 의견 개진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참여자들은 ‘전문경영인’ 등을 내세우고 있는 3자 연합의 주장에 대해 격앙된 반응을 보이고 있다.

대화명 ‘브랜드’는 “항공산업 경영 전문 분야는 한진그룹의 가진 큰 경쟁력이자 장점이며, 일반 기업에서 경영해본 경험으로 항공산업 경영 전문가 자리에 오른 다는 것은 말도 안된다”고 말했다. ‘첫사랑’은 “최고의 전문성을 요구하는 항공업에 대해 1도 모르는 사람들이 무엇을 하겠다는 것인지 한심하다”고 우려의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참여자들은 또한 “우리 하나하나가 모두 전문가다”, “우리 모두가 한 마음으로 힘든 시기를 버티고 있다”, “더더욱 한 마음으로 우리 기업을 지켜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한진칼 주총을 앞두고 조원태 회장에 대한 지지의 목소리도 사내외에서 높아가고 있다. 지난달 21일 대한항공 사내 익명게시판인 ‘소통광장’에도 현 경영진을 응원하는 차원에서 ‘한진칼 주식 10주 사기 운동을 제안한다’는 글이 올라온 이후 동참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다.

또 한진그룹 전직임원회는 지난달 21일 “대한민국 수송·물류산업을 책임져온 한진그룹이 외부세력에 의해 흔들려서는 안된다”면서 “조원태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재의 전문경영진을 전폭적으로 신뢰 지지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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