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는] 코로나에도 늘어나는 中 ‘5G 투자’…3대 통신사, 전년의 4배 넘어
[해외는] 코로나에도 늘어나는 中 ‘5G 투자’…3대 통신사, 전년의 4배 넘어
  • 조민준 기자
  • 승인 2020.03.25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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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코로바19 사태로 인해 가라앉는 경기의 살리기 위한 부양책의 하나로 5G 투자를 적극적으로 독려하면서 이동통신 3사가 올해 5G 투자를 전년의 4배 이상으로 늘려나간다. 사진=언스플래시
중국이 코로바19 사태로 인해 가라앉는 경기의 살리기 위한 부양책의 하나로 5G 투자를 적극적으로 독려하면서 이동통신 3사가 올해 5G 투자를 전년의 4배 이상으로 늘려나간다. 사진=언스플래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전 세계적인 확산 속에서도, 중국의 5G 관련 투자는 전년의 4배를 웃돌며 가파른 증가세를 보일 전망이다.

중국 국유 3대 통신사업자의 2020년 12월기 투자 계획에 따르면, 2019년 11월에 서비스가 시작된 차세대 이동통신 규격 ‘5G’에 들어가는 투자 금액이 합계 1800억 위안(약 29조 원)으로 전년에 비해 4배를 넘은 것으로 파악됐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4일 보도했다.

그러나 중국 정부가 5G 투자를 코로나19 사태로 위축된 경기를 끌어올리는 부양책의 하나로 내세우고 있지만 최근의 이동통신 가입 건수는 크게 줄어드는 추세에 있어 투자 계획이 실현될지는 불투명하다고 이 신문은 지적했다.

5G 투자가 가장 많은 곳은 10억 명에 가까운 가입자를 보유한 중국 최대 이동통신사업 차이나모바일로, 전년의 240억 위안에서 1000억 위안으로 투자 금액을 약 4.5배 끌어올렸다. 양제(楊傑) 회장은 니혼게이자이신문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전면적으로 5G를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차이나모바일은 지난해 말 기준 5만개였던 기지국을 30만개로 늘리고 서비스 지역도 50개 도시에서 300개 도시로 확대할 계획이다.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은 공동으로 5G 인프라 정비를 서두른다. 지난해 말 기준 기지국이 6만개였는데, 올해는 25만개를 신설할 계획이다. 차이나텔레콤의 커뤼원(柯瑞文) 회장은 “9월 말까지 앞당겨 완료하고 싶다”며 의욕을 보였다.

5G 관련 투자 확대로, 이들 3사의 2020년도 총 설비 투자액도 전년도에 비해 1% 증가한 3348억 위안에 달할 전망이다.

3사의 투자는 2015년의 4300억 위안을 정점으로 계속 줄어들어 2018년에 바닥을 찍고 지난해부터 증가로 돌아섰고, 올해 2016년 수준(약 3500억 위안)으로 돌아가게 된다.

3사가 일제히 5G 투자에 적극 나서게 된 것은 이들 기업이 모두 중국 정부가 직접 관리하는 ‘중앙 기업’, 즉 국유 기업을 모회사로 두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 정부는 경기 부양책으로 5G 등 새로운 인프라의 정비를 내세우고 있다.

중국에서는 5G 보급으로 인한 경제 효과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크다. 기지국 통신장비를 제조업체에 발주하는 것 뿐 아니라 5G 지원 스마트폰의 신규 수요도 일으킬 것으로 기대된다. 게다가 5G는 자율주행과 사물인터넷(IoT)을 활용한 제조의 기반이기도 하다. 국가 산하 싱크탱크인 중국정보통신연구원은 “5G가 2030년에 16조9000억 위안의 경제 효과와 2000만명에 달하는 고용창출 효과를 낳을 것”이라고 추정한다.

코로바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 기업을 구제하는 목적도 있다.

차이나모바일이 이달 초에 실시한 5G 설비 입찰에 대해, 중국 내 증권사는 중국 통신장비 최대 업체인 화웨이의 수주가 57%, ZTE가 29%를 차지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향후 실시되는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의 입찰에 대해서도 “5G가 경기 부양의 축으로 자리매김 했기 때문에 중국 기업에 유리하게 전개될 것이며, 에릭슨, 노키아 등 외국 기업은 열세에 몰릴 수밖에 없다”고 진단한다.

다만, 5G 투자가 늘어난 만큼 경기 부양의 효과가 있더라도 이동통신 사업자에게도 그 정도의 수익을 안겨줄 지는 미지수며, 오히려 수익 압박을 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많다. 이 때문에 차이나유니콤과 차이나텔레콤은 공동 투자로 전체 투자의 40%를 줄이고, 차이나모바일도 5G 사업 면허를 취득한 방송 계열의 브로드밴드 서비스 업체 광대역 서비스 대기업인 차이나브로드캐스트네트워크와 협력한다.

5G 투자와는 별도로, 코로바19 사태는 이동통신 3사의 실적에 타격을 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분석된다. 3사 합계 1~2월 이동통신 가입 건수는 2019년 말에 비해 2100만 건 감소했다. 중국 당국이 춘절(구정) 휴가를 연장하고 시민의 외출을 제한한 것이 직접적인 요인으로 지적된다.

차이나모바일의 양제 회장은 “신규 계약은 전년 동기 대비 60% 가까이 줄었고, 스마트폰의 판매는 3% 가까이 떨어졌다”고 설명한다. 통화나 문자 발신이 감소하고 해외 로밍 서비스 수입은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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