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두달만에 주가 바닥 찍었나…상장사 100곳 열흘새 11.2%↑
코로나19 두달만에 주가 바닥 찍었나…상장사 100곳 열흘새 11.2%↑
  • 윤화정 기자
  • 승인 2020.04.01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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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XO연구소, 상장사 100곳 대상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일 대비 70일 기준 주가 및 시가총액 분석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 이후 크게 하락했던 주가가 70일 만에 회복 국면으로 전환됐다.

최근 10일 사이 주요 상장사 100곳의 주가는 평균 11% 정도 상승했고, 20개 주요 업종들도 일제히 오름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20일 대비 30일 상장사 100곳의 시가총액도 629조원에서 681조원으로 50조원 넘게 증가했다.

1일 기업분석 전문 한국CXO연구소가 20개 업종별 매출 상위 5개 기업씩 총 100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주가 및 시가총액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국내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 발생한 1월20일 895조원이었던 상장사 100곳의 시총은 지난 3월20일 629조원으로 내려앉았다. 60일만에 회사가치가 29.7% 하락했다.

그러다 70일째 되는 지난 달 30일에는 반등으로 돌아섰다. 이날 상장사 100곳의 시총은 681조원으로 10일전 때보다 51조원 증가했다.

세계보건기구(WHO)가 팬데믹을 선언한 3월12일 때의 94.5% 수준까지 회복했다. 지금과 같은 주가 상승이 이어질 경우 4월 초에는 팬데믹 선언일 당시 시총을 넘어설 가능성이 높은 상태다.

업종별로 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이 포함된 전자 업종의 시총이 3월20일 338조원에서 3월30일 361조원으로 22조원 넘게 증가해 상승폭이 가장 컸다.

같은 기간 자동차는 5조 7398억원, 제약은 4조 9820억원, 금융 4조원, 석유화학 3조 5503억원, 금속철강 3조 1401억원, 정보통신 2조 2938억원, 전기가스 1조 3031억원, 건설 1조 802억원 순으로 주식가치가 늘었다.

최근 10일새 상장사 100곳의 주가도 평균 11.2% 오르며 바닥을 벗어나 서서히 상승 단계에 접어든 모습이 역력하다. 특히 20개 주요 업종별 주가도 일제히 반등에 성공하며 향후 주가 상승에 대한 기대감을 더해주고 있다.

3월20일 대비 3월30일 기준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은 곳은 항공·해운 업종이다. 20.3% 주가가 껑충 뛰어 올랐다. 그동안 큰 폭으로 주가가 하락하다 보니 상승폭도 컸다. 이어 금융(18.4%), 제약(17.7%), 제지(16.4%), 건설(15.8%), 기계(15.6%), 금속·철강(14.8%), 식품(14.5%), 농수산(13.5%), 자동차(12.3%), 전기·가스(10.8%), 여행(10.5%) 업종 등이 10% 이상 주가 상승률을 보였다.

국내 시가총액 1위 기업인 삼성전자의 시가총액은 지난 1월20일 372조원 수준에서 2월 중순경부터 본격적으로 감소하기 시작해 팬데믹 선언일 이후 300조원대 붕괴가 현실화됐다. 3월20일에는 271조원까지 감소하더니, 3월23일에는 253조원까지 주저앉았다. 1월20일 대비 시가총액이 100조원 넘게 증발해버린 것.

이후 다소 회복세로 돌아서긴 했지만 3월말까지 시총 300조원대는 회복하지 못한 채 마감됐다. 삼성전자는 4월 초·중순경에 시총 300조원 이상을 얼마나 빨리 회복하느냐가 관심사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최근 완치자 수가 치료중인 확진자 수를 앞지르면서 코로나19에 대한 불안감이 이전보다 낮아진 점과 정부의 비상경제조치 정책 등이 맞물리며 주식시장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며 “이달 중순 전후로 코로나19 상황이 좀더 호전되며 주가도 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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