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 모델하우스’, 코로나 이슈 넘어 분양시장 새 문화 자리잡나
‘사이버 모델하우스’, 코로나 이슈 넘어 분양시장 새 문화 자리잡나
  • 고수연 기자
  • 승인 2020.04.01 18:03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최근 코로나19 바이러스 사태로 인해 각종 외부 대면 영업 활동에 제약이 생긴 가운데 온라인 홈페이지를 활용한 ‘사이버 모델하우스’가 분양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잡아가고 있다.

올해 1월 불거진 코로나19 이슈는 신규 분양 시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쳤다.

지난 1~2월간 일반에 공급된 신규 단지는 6만 7,960세대로 전년 동기 9만 1,946세대 대비 약 26%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해 사회 전반의 분위기가 흔들리자 수요자들의 소비 심리가 크게 위축됐으며, 이에 따라 건설사들 역시 공급을 대거 미룬 것이다.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 조감도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 조감도

3월 들어 조금씩 신규 단지 공급이 진행되고 있는데, 상당수의 단지가 ‘사이버 모델하우스’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VR(가상현실) 영상을 게시해 실제 견본주택과 유사한 수준의 정보를 온라인 상에 제공하는가 하면 전문 상담인력이 실시간으로 견본주택 내부를 촬영하며 설명하는 ‘라이브 방송’을 진행한 곳도 있다.

대면접촉을 최소화함으로써 바이러스 확산을 미연에 방지할 수 있고, 모형도와 유니트 관람을 위해 길게는 수 시간씩 외부에 줄을 설 필요도 없어진 것이다.

수요자들의 관심도 높다. 3월 중순 공급된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는 사이버 모델하우스 오픈 후 3일 간 접속자 수는 약 15만 명, 문의전화는 약 4,700건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청약에서도 평균 72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됐다.

지방에서도 3월 분양을 시작한 순천 '한양수자인 디에스티지'의 사이버 모델하우스에 오픈 이후 3일간 총 4만여명이 방문했으며 평균 22대 1로 1순위에 청약 마감됐다.

한 업계 전문가는 “한때 사이버 모델하우스 운영이 분양 성적에 불리할 것이라는 예측도 있었지만 오히려 바이러스로부터 안전할 뿐 아니라 손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어 수요층에서도 좋은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며 “코로나19 사태가 종식된 이후에도 사이버 모델하우스 운영이 분양시장의 새로운 문화로 자리잡을 가능성도 높다”고 예측했다.

포스코건설이 이달 수원시 장안구 조원동 장안111-4구역 주택재개발 정비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더샵 광교산 퍼스트파크’ 역시 사이버 견본주택을 운영할 예정이다. 사이버 견본주택에서는 실제 견본주택에 마련된 유니트별 가상현실(VR) 촬영 화면과 입지, 단지 모형도, 특장점 등 자세한 상품 내용을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또한 원활한 상담을 위해 메신저와 문의전화를 통한 소통창구도 확대 운영할 방침이다.

롯데건설이 이달 경기도 의정부시 가능1구역 재개발로 공급하는 ‘의정부 롯데캐슬 골드포레’도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운영할 예정이다. 총 466가구로 조성되며, 이 중 326가구를 일반분양 예정이다.

이달 GS건설은 경기도 화성시 반월지구 도시개발사업을 통해 공급하는 ‘신동탄포레자이’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할 계획이다.

호반건설도 인천 영종국제도시 내 A47블록에 들어서는 ‘호반써밋 스카이센트럴’의 사이버 모델하우스를 열고 분양에 나선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