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기업들, 재택근무 유지 놓고 '고민'.....순환근무, 주4일제 등 해법 다양
IT기업들, 재택근무 유지 놓고 '고민'.....순환근무, 주4일제 등 해법 다양
  • 조민준 기자
  • 승인 2020.04.03 15: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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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9일부터 '무기한 재택' 해제…"주1회 출근하고 4회 재택근무"
넷마블·네이버·카카오·NHN 등은 당분간 재택 근무 이어가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엔씨소프트 판교 사옥.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하면서 IT기업들이 재택근무 유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일정 인원이 출근하는 순환근무를 도입하는 기업이 있는가 하면 재택근무 해제와 동시에 일시적 ‘주 4일제’를 결정한 곳도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무기한' 전직원 원격 근무를 시행하던 카카오는 원격근무 체제를 지속하는 가운데, 코로나19의 장기화에 대비해 9일부터 조직별로 주 1회 출근하는 순환 출근 방식으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카카오는 9일부터 주 1회 회사로 출근하고, 나머지 4회는 기존처럼 원격 근무를 시행하게 된다.

주 1회 순환 출근은 조직별로 주 2회의 '출근 요일'을 지정하고, 그 중 1회를 자율적으로 선택해 출근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다만 임산부와 기저질환자, 개학이 연기된 기관에 자녀를 보내는 직원, 해외방문자 등의 경우는 여전히 원격 근무 체제를 이어갈 예정이다.

카카오는 지난 2월26일부터 필수 인력을 제외한 전 직원 원격근무를 시행해 한 달 이상 지속해왔다. 카톡과 그룹콜, 라이브톡 등의 자체적으로 보유한 원격근무툴을 활용했다.

반면 지난 2월27일부터 재택근무를 시행 중인 넷마블은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안정될 때까지 '당분간' 재택근무를 연장하기로 했다.

넷마블은 이전까지는 1주일 단위로 재택근무 기간을 연장했지만, 이번에는 기간을 정해두지 않았다. 다만 팀장 이상 직급의 직책수행자는 자율 출퇴근제를 시행한다.

넷마블은 "재택근무 장기화에 따른 업무누수를 최소화하고 업무 협업을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넷마블 사옥
넷마블 사옥

다음주까지 재택근무를 연장한 기업은 NHN, 웹젠 등이다.

NHN은 재택근무 기간을 1주일 더 연장해 10일까지 시행하지만 월요일과 목요일 자율적으로 출근하는 방침은 계속 유지된다.

자율 출근의 경우 임직원의 절반 가량 정도가 회사로 출근을 하고 있다고 NHN은 설명했다.

NHN은 또 초·중·고교 자녀를 둔 직원들에게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발송하기도 했다. 자녀 1명당 마스크 10개, 손세정제 2개를 보내 총 7000여개의 마스크와 1400개의 손세정제를 지원했다.

웹젠은 기존과 마찬가지로 재택 기간을 3일 연장해 오는 8일까지 전 직원 재택 근무를 유지한다.

네이버의 경우 전직원 재택근무 기간을 2주일 더 연장해 17일까지 이어가기로 했다.

지난달 23일부터 주 1일만 재택근무 하는 순환 재택근무를 시행하던 크래프톤은 다음주 6, 7일 이틀에 걸쳐 전직원 재택 근무로 다시 전환하기로 했다. 크래프톤은 "사회적 거리두기의 확산에 동참하는 차원"이라고 설명했다.

엔씨소프트는 전날 전직원 재택근무를 공식 해제하면서 6일부터 4월 한 달 간 '주 4일제'를 시행하기로 했다.

넥슨도 다음주부터 정상 근무 체계로 돌아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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