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전, 1분기 영업이익 4,306억원 3년만에 ‘흑자’..... ‘연료가격 하락’ 영향
한전, 1분기 영업이익 4,306억원 3년만에 ‘흑자’..... ‘연료가격 하락’ 영향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0.05.15 1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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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비투자 등 전력공급비용 증가로 경영효율화는 지속 추진

한국전력이 3년 만에 1분기 깜짝 흑자를 기록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판매수익이 부진했지만 원유 등 연료가격 하락 영향이 컸다.

15일 한국전력 공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4306억원이다. 1분기 기준으로 2017년 1조4632억원 이후 3년 만의 흑자이다.

분기별 영업이익은 2017년 4분기 -1294억원을 기록하며 4년 6개월 만에 적자로 전환한 이후 2018년과 2019년에도 전기판매량이 많은 3분기를 제외하면 내리 적자를 냈다.

지난해 한전은 두 번째로 큰 적자 규모인 1조2765억원의 영업손실을 봤다.

그러던 한전이 올해 1분기 흑자를 낸 가장 큰 요인은 국제유가 하락이다. 국제 연료가 하락에 따라 연료비‧구입비는 1조 6,005억원 감소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판매량 하락으로 전기판매수익은 1,331억원 감소했다. 전력공급과 환경개선 위한 필수비용은 3,825억원 증가해 영업이익은 전년동기 대비 1조 605억원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흑자로 전환됐지만 수익성이 개선됐다고 보기는 어렵다. 겨울철 난방수요 감소, 코로나19 여파로 전력판매량은 1.8% 하락했고 전기판매수익은 1000억원 감소했다.

반면 상각·수선비, 온실가스 배출비용 등 전력공급에 필수적으로 따르는 운영비용은 전년동기 대비 4000억원이 늘었다.

최근의 저유가 수준이 지속적으로 유지된다면 경영에 긍정적 요인이 될 수 있지만, 코로나19 및 산유국간 증산경쟁으로 환율·유가 변동성이 높아질 수 있다.

한전은 현재 전력 신기술을 활용한 설비관리 효율 향상, 코로나19를 계기로 화상회의를 전면 도입하는 등 업무 방식 개선을 추진하며 대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향후 경영환경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는 한편, 신기술 적용 공사비 절감 등 재무개선을 계속 추진하고, 지속가능한 전기요금체계 마련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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