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클래스 기업 맞춤형 고졸 인재양성에 정부-지자체-산업계 힘 모은다
월드클래스 기업 맞춤형 고졸 인재양성에 정부-지자체-산업계 힘 모은다
  • 고수연 기자
  • 승인 2020.05.26 18: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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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산업부-월드클래스300 기업협회 업무협약 체결
21개 월드클래스 기업, 올해 고졸인재 155명 채용하기로 결정

고졸 인력들이 이제 성장잠재력이 높은 월드클래스 중견 기업에서 일할 수 있게 정부, 지자체, 산업계가 힘을 모으기로 했다.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월드클래스300 기업협회는 26일 충남 아산 소재 하나마이크론에서 고졸취업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상호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월드클래스300 기업은 산업부가 세계적 전문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잠재력과 성장의지, 기술력을 보유한 기업으로 인정해 선정한 중소·중견기업으로 5월 기준 286개사가 있다. 내년부터는 월드클래스300 후속사업으로 월드클래스+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번 업무협약은 코로나19로 인한 고용 충격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고졸 인재와 우수 기업 간 상생협력 체계를 구축하고, 나아가 능력 중심의 공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월드클래스300 기업협회가 26일 고졸 취업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창호 하나마이크론 회장, 오석송 월드클래스300 기업협회 회장,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양승조 충청남도 도지사(왼쪽 두 번째부터) 등이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교육부와 산업통상자원부, 월드클래스300 기업협회가 26일 고졸 취업 활성화를 위해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최창호 하나마이크론 회장, 오석송 월드클래스300 기업협회 회장,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양승조 충청남도 도지사(왼쪽 두 번째부터) 등이 협약을 체결한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주요 업무협약 내용을 보면 월드클래스 기업은 고졸 인재 채용수요를 발굴하고, 교육부와 산업부는 월드클래스 기업을 ‘현장실습 선도기업’으로 일괄 인정하고 우수기업에 대해서는 포상·홍보하는 등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이와 관련 월드클래스300 기업 가운데 21곳은 올해 고졸인력 155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또 월드클래스 기업에 필요한 인재상과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면, 교육부는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기업 맞춤형으로 인재를 양성하는 체제를 마련한다.

월드클래스 기업과 학교는 기업맞춤형 인재양성을 위해 체험 및 견학기회 제공, 전문가 인력풀 활용, 기업내 실습시설이나 학교 내 각종 시설 등의 상호 이용에 협력한다.

이날 협약을 체결하는 장소인 하나마이크론은 지난 2012년 월드클래스300 기업에 선정된 반도체 패키징 전문기업으로, 정부와 민간기업 간 협력을 통해 고졸인재 채용 확대를 추진 중인 모범 기업이다.

하나마이크론은 지난 2월 산업부에 반도체 공정직무에 적합한 고졸인재 채용의 어려움을 호소한 바 있다.

이에 교육부ㆍ산업부ㆍ충남교육청이 협력하여 기초직무역량 중심의 방과후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이 하나마이크론에서 현장실습을 거쳐 조기 취업으로 연계되도록 지원한바 있다.

이번 협약의 실행력을 높이기 위해 추가로 충청남도-충청남도교육청-하나마이크론의 3자 간 업무협약도 진행할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이번 업무협약으로 고졸인재들이 월드클래스 수준의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는 새로운 출발점이 되길 바란다"며, "교육부도 월드클래스 수준의 기업에 걸맞는 기업 맞춤형 우수 인재를 육성해 나가는데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성윤모 산업부장관은 "훌륭한 인재가 기업을 키우고, 훌륭한 기업이 우리경제를 키운다"며, “정부와 지자체, 산업계와 교육계가 마음과 뜻을 모아 동심동덕(同心同德)의 자세로 좋은 기업을 키우고, 좋은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오석송 월드클래스300 기업협회 회장은 "업무협약은 그동안 우수한 인재를 채용하기 위해 월드클래스 기업들이 겪었던 어려움을 해소하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협회는 월드클래스 기업과 직업계고가 실질적으로 협력하여 상생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협회의 역량을 집중해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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