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현대중‧대우조선 등 조선3사, 카타르 페트롤리엄과 LNG선 100척 '발주 권리 보장' 약정
삼성중‧현대중‧대우조선 등 조선3사, 카타르 페트롤리엄과 LNG선 100척 '발주 권리 보장' 약정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0.06.02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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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조원 ' 규모 카타르 LNG 프로젝트 본격 시동... 2024년까지 순차적 계약 예정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왼쪽 두번째)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알카비 QP 회장의 연설을 듣고 있는 모습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왼쪽 두번째)이 대형 스크린을 통해 알카비 QP 회장의 연설을 듣고 있는 모습.제공=삼성중공업

한국 조선업계가 카타르 페트롤리움(Qatar Petroleum, 이하 QP)로부터 LNG선 100척, 약 23조 6000억원 수준의 수주 계약을 맺은 것으로 전해졌다.

2일 외신 및 조선업계에 따르면 카타르 국영석유사인 QP는 대우조선해양,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과 700억리얄 규모의 LNG 운반선 계약을 맺었다.

QP는 지난 1일 홈페이지를 통해 한국 조선3사로부터 오는 2027년까지 100척 이상의 선박을 공급받는다고 공개했다.

조선 3사 측도 "비밀 유지 합의에 따라 슬롯 계약 규모는 공개할 수 없으나, QP와 대규모 LNG선 발주 권리를 보장하는 약정서(Deed of Agreement)를 1일 체결했다"고 밝혔다.

건조 계약은 이르면 올해부터 오는 2024년까지 순차적으로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삼성중공업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비롯 가삼현 현대중공업 대표, 남준우 삼성중공업 대표, 이성근 대우조선해양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사드 쉐리다 알카비(Saad Sherida Al-Kabbi) QP CEO 겸 카타르 에너지부 장관과 지난 1일 서울과 카타르를 화상으로 연결해 약정서 체결 기념 행사를 언택트로 진행한 것으로 삼성중공업측은 전했다.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왼쪽)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축하를 받으며 LNG선 슬롯 예약 약정서에 서명하고 있다./제공 = 삼성중공업
남준우 삼성중공업 사장(왼쪽)이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의 축하를 받으며 LNG선 슬롯 예약 약정서에 서명하고 있다. 제공 = 삼성중공업

LNG 생산국인 카타르의 대규모 LNG 운반선 발주는 지난 달부터 예고되고 있었다.

사드 셰리다 알카비 카타르 QP CEO는 지난 달 23일 "100척 규모의 LNG 운반선을 한국 조선사로부터 구매할 것"이라고 예고한 바 있다.

한국조선해양(현대중공업)도 4월 컨퍼런스콜에서 "올해 카타르 등 LNG 프로젝트가 차질 없이 발주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QP가 올해 60∼120척 규모의 LNG 운반선을 발주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밝힌 바 있다.

삼성중공업은 QP가 현재 개발 중인 가스전 노스필드(North Field Expansion, NFE), 골든패스(Golden Pass) 등에 투입될 대규모 LNG선 수주 가능성도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노스필드 프로젝트는 세계 최대 LNG 생산 프로젝트로 오는 2027년부터 연간 1억 2600만톤 규모의 천연가스를 생산할 예정이다.

QP는 미국 골든패스 외에도 다른 LNG 프로젝트 및 노후 선박 교체를 위해 발주 규모가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삼성중공업 관계자는 "삼성은 카타르로부터 2003년 이후 총 25척(60억달러 규모)의 LNG선을 수주해 성공적으로 건조한 바 있으며 그동안 총 150여척의 LNG선을 수주하며 축적해 온 우수한 건조 품질 및 납기 준수 능력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으로 평가된다"고 말했다.

또 이 관계자는 "QP LNG 프로젝트가 대규모 LNG선 건조를 검토 중인 다른 선사들의 발주 계획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중공업은 작년 5척을 신규로 계약한 러시아 Arctic LNG 2 프로젝트의 잔여 분 10척과 모잠비크 LNG 프로젝트에서 다수 LNG선 발주가 연내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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