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재벌총수 신뢰도 1위는 LG·구광모 회장...2위는?
재벌·재벌총수 신뢰도 1위는 LG·구광모 회장...2위는?
  • 문현지 기자
  • 승인 2020.08.03 0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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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회여론연구소.한국CSR연구소 전국 1000면 대상 공동 조사
코로나19 위기 속 22개 재벌 신뢰도 상승.... 8개 재벌은 하락

LG와 구광모 LG 회장이 18회 연속으로 30대 재벌․재벌총수 신뢰도 각각 1위로 나타났다.

반면 재벌․재벌총수 신뢰도 최하위는 부영과 조원태 한진 회장이 기록했다.

이는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한국CSR연구소․뉴스토마토가 서울과 주요 광역도시를 포함한 전국 17개 시도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자산총액 기준 30대 재벌과 재벌총수의 신뢰도를 조사한 결과이다.

신뢰도 일반인지 부문은 각 대상에 대한 신뢰하는 정도(7점 척도, 절대평가)를 지표화했고 신뢰도 행태 부문은 △한국 경제성장 기여도 △한국사회 발전 및 통합 기여도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국가 및 사회 발전에 미치는 악영향 등 4개 항목을 조사(상대평가)해 지표화했다.

재벌 신뢰도 일반인지 부문 지수는 LG가 지난 조사에 비해 소폭 하락(43.1→41.2)하며 연속 1위를 유지했고, 2위는 삼성, 그 다음으로 카카오, 현대자동차, GS 순으로 조사됐다.

이번 2분기(2020년 8월) 일반인지 부문 지수는 지난 1분기(2020년 2월) 대비 22개 재벌이 상승하고 8개기업은 하락했다.

특히 삼성과 교보생명, HDC의 신뢰도가 상대적으로 크게 하락했다. 삼성은 2019년 1분기(5월) 이후의 상승세가 꺾였으며(23.0→25.4→29.7→34.5→39.7→34.1), 교보생명도 2019년 3분기(11월) 이후의 상승세가 꺾였으며(11.7→12.1→16.7→12.4), HDC는 지난 1분기 대비 큰 폭으로 하락했다(11.1→0.1).

최근 HDC는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둘러싸고 금호산업과 갈등을 빚고 있다.

작년에 처음으로 30대 재벌에 오른 카카오는 지난 1분기와 같이 3위를 유지했으며, 이번에 처음으로 30대 재벌기업에 오른 이랜드, 태영은 각각 24위와 27위에 올랐다.

재벌 신뢰도 조사가 시작된 2018년 5월 이후로 신뢰도 1위 LG와 2위 삼성 간의 격차는 꾸준히 감소해왔으나(2018년 5월 36.8점→2020년 5월 3.4점) 이번 조사에서는 다시 격차가 확대(7.1점)됐다. 일반인지 지수 하위권을 보면 부영, 한진, 금호아시아나, 태영, OCI의 순이었다.

재벌 신뢰도 행태 부문 지수는 지난해 2분기(8월) 이후 LG를 제치고 삼성이 5회 연속 1위를 기록했다. 다음으로 LG, 현대자동차, SK, 카카오 순으로 나타났다.

1위 삼성은 43.0(1분기)→38.0(2분기)으로 큰 폭으로 하락했으며, 2위 LG는 33.4(1분기)→34.5(2분기)로 소폭 상승해 두 재벌간 지수 격차는 다시 좁혀졌다.

종합 1위 삼성은 ‘경제성장 기여’, ‘사회발전 기여’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다. 2위 LG는 ‘사회적 책임’ 항목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받았고 ‘국가 및 사회 발전에 악영향’ 항목에서 삼성 대비 좋은 점수를 받았다.

삼성과 LG의 신뢰도 격차가 줄어들면서 향후 양사 간의 종합 1위 경쟁은 치열해질 전망이다.

재벌총수 신뢰도 일반인지 지수 조사결과, 구광모 LG 회장이 전체 1위로 나타났다. 다음으로 김범수 카카오 의장,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허창수 GS 회장 순이다.

김범수 카카오 의장은 지난 1분기 대비 큰 폭으로 상승(16.3→21.0)해 처음으로 2위에 올랐다.

반면 최근 경영권 불법승계와 관련하여 검찰수사를 받고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큰 폭으로 하락(27.1→17.4))하며 순위도 4위로 하락했다. 이는 삼성의 일반인지 지수 하락(39.7→34.1) 보다 더 하락한 것이다.

중위권 순위의 정몽규 HDC 회장의 하락(9.7→5.4)도 눈에 띄는 결과이다.

하위권 그룹에는 조원태 한진 회장이 최하위로 나타났고, 그 다음으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 전 회장, 이중근 부영 회장, 신동빈 롯데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순으로 나타났다.

조원태 한진 회장은 지난 1분기(2020년 5월) 결과 대비 신뢰도 일반인지 지수가 개선(-30.3→-26.3)되었으나 최하위 순위(30위)를 유지했다.

재벌총수 행태지수 조사결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4분기 조사에 이어 세 번째로 1위에 올랐으며, 이후 2위 구광모 LG 회장, 3위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 4위 최태원 SK 회장, 5위 김범수 카카오 의장 순으로 나타났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지난 조사에 이어 종합 1위를 유지했으나 ‘사회적 책임’, ‘국가 및 사회 발전에 악영향’ 항목에서 구광모 LG 회장에 밀리면서 격차(5월 10.4→8월 0.5)가 크게 좁혀졌다.

한편,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했던 정몽규 HDC 회장과 박현주 미래에셋 회장은 각각 1분기 12위(1.6)→2분기 16위(1.2)로, 1분기 13위(1.3)→2분기 19위(0.5)로 순위가 동반 하락하였다.

반면, 박정원 두산 회장(17위→11위)의 상승이 돋보였다.

하위그룹에서는 조원태 한진 회장이 최하위로 조사되었고, 그 다음으로 신동빈 롯데 회장,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 이중근 부영 회장, 김승연 한화 회장 순으로 나타났다.

구광모 LG 회장 ‘차세대 재벌 총수’ 신뢰도 다시 1위에 올라

주요 그룹 3, 4세대 기업인 중 ‘기업을 잘 이끌 것 같은’ 인물 조사에서 구광모 LG 회장이 다시 1위에 올랐다.

구광모 LG 회장은 지난 1분기(1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를 제외하고는 15회 연속으로 1위를 차지한 바 있다.

2위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3위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 4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5위 정기선 현대중공업 부사장으로 나타났다. 이어서 허윤홍 GS건설 부사장, 이선호 CJ제일제당 부장, 박정원 두산 회장, 김동관 한화큐셀 전무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차세대 재벌 총수’ 신뢰도 1위는 (2019년 4분기)LG 구광모 회장 → (2020년 1분기)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 (2020년 2분기)LG 구광모 회장으로 계속 바뀌면서 차세대 재벌 총수’1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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