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나긴 장마에 ‘밀키트’ 매출 강세
기나긴 장마에 ‘밀키트’ 매출 강세
  • 윤화정 기자
  • 승인 2020.08.09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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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7월 1일부터 8월 6일까지 밀키트 매출 82.7% 증가
재료 가짓수 많고, 손질 번거로운 요리의 밀키트 선호도↑

장마로 외출을 자제하면서 외식 수요를 대체하는 밀키트(Meal Kit) 매출이 강세다.

밀키트는 요리에 필요한 손질된 식재료와 양념, 조리법을 세트로 구성해 판매하는 제품을 말한다.

9일 이마트에 따르면 지난 7월 1일부터 8월 6일까지 밀키트 매출은 82.7% 증가했고, 비오는 날씨에는 따끈한 국물 요리 밀키트의 매출 비중이 68%에 달했다.

이마트가 판매하는 밀키트 상품 40여종의 매출을 분석한 결과, 국물 요리 밀키트가 10위 내 9품목을 차지했다.

특히, 재료 가짓수가 많고, 손질이 어려운 재료가 필요한 요리의 밀키트 상품의 선호도가 높았다.

이마트 성수점 밀키트 매장
이마트 성수점 밀키트 매장

매출 1위는 이마트가 올해 4월 의정부 부대찌개 고수의 맛집 ‘오뎅식당’과 협업해 출시한 ‘피코크 오뎅식당 부대찌개(810g)’다.

이 제품은 출시 이후 5만2천여개가 판매되며, 4월에 출시되었는데도 불구하고 올해 상반기 밀키트 매출 1위를 기록했다.

의정부 부대찌개(540g), 송탄식 부대찌개 (549g)도 각 5위, 8위를 기록해 부대찌개 밀키트의 인기를 입증했다.

매출 3위, 9위는 해산물이 주재료인 알탕(1020g), 대구 매운탕(1120g)이 차지했다. 손질이 어려운 해물을 한번 요리할 만큼만 소분하여 특제 소스와 함께 담아 간편히 조리가 가능하다.

이마트 피코크개발팀 김범환 바이어는 “한국인이 선호하는 국물요리 밀키트에 대한 수요가 높아 다양하게 라인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맛집과의 협업으로 맛과 품질을 강화하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코로나19 영향으로 새로운 주류 여가문화로 자리잡은 ‘캠핑’에서도 밀키트가 각광받고 있다.

재료를 손질하는 수고를 덜어주고 짐도 줄여 주는 밀키트가 캠핑장에서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것이다.

이마트가 작년부터 순차 출시해 올해 4월 라인업을 갖춘 직화용기 밀키트 6종도 캠핑 대중화 트렌드가 이어지며 매달 매출이 늘고 있다.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4월 대비 7월 매출 금액은 8.3% 증가했다. 특히, 대표상품 어메이징 부대찌개와 즉석떡볶이는 각각 월평균 5만3천여개, 1만1천여개씩 판매되며 캠핑장 필수템으로 자리잡았다.

박나연 이마트 피코크 델리팀 바이어는 “직화용기 밀키트는 별도 조리기구 없이 냄비 째 바로 끓여 먹을 수 있어 캠핑과 나들이에 제격이다. 하반기에는 모듬전골 등 신상품을 추가로 출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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