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5개월째 감소하고.... 실업자는 21년만에 최다"
"취업자 5개월째 감소하고.... 실업자는 21년만에 최다"
  • 윤화정 기자
  • 승인 2020.08.12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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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취업자 27.7만명↓…실업률 4.0%, 7월 기준 20년만에 최고

코로나19여파에 따른 고용시장 충격이 지속되고 있다. 취업자가 5개월 연속 감소하고 있다.

7월 취업자 수가 28만명 가까이 감소했다.

실업자 수는 통계 작성을 시작한 1999년 이후, 실업률은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

다만 정부는 취업자 감소폭이 세달째 축소됐고, 계절조정 취업자가 전월대비 증가세를 지속한 점을 근거로 “고용상황이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10만6000명으로, 1년 전보다 27만7000명 감소했다.

지난 3월(-19만5000명), 4월(-47만6000명), 5월(-39만2000명), 6월(-35만2000명)에 이어 5개월 연속 감소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09년 1∼8월에 8개월 연속 감소한 이후 11년만에 최장 기간 감소다.

다만 감소폭은 3개월째 줄어드는 모습이다.

업종별로 보면 숙박·음식점업(-22만5000명), 도·소매업(-12만7000명), 교육서비스업(-8만9000명) 등에서 많이 줄었다.

코로나19로 외출과 모임 등이 줄고 관광객 유입이 급감하면서 대면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고용 타격이 계속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제조업(-5만3000명)도 감소했다.

반면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6만1000명), 운수·창고업(5만8000명),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서비스업(4만4000명) 등은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37만9000명)에서만 취업자 수가 증가하고, 30대(-17만명), 20대(-16만5000명), 40대(-16만4000명), 50대(-12만6000명) 등 나머지 연령층은 모두 줄었다. 15∼29세 청년층 취업자는 19만5000명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임시근로자(-39만5000명), 일용근로자(-4만4000명)는 줄어들고, 상용근로자(34만6000명)는 늘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가 17만5000명, 무급가족종사자가 5만7000명 각각 감소한 반면,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4만7000명 늘었다.

통계상 취업자로 분류되는 '일시휴직자'는 23만9000명(53.7%) 늘어난 68만5000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자가 줄면서 15세 이상 고용률은 60.5%로 1년전보다 1.0%포인트 하락했다. 7월 기준 2011년(60.2%) 이후 9년 만에 최저치다.

특히 청년층(15∼29세) 고용률은 1.4%포인트 줄어든 42.7%를 기록했다. 7월 기준 2015년(42.1%) 이후 최저치다.

경제활동인구는 2824만4000명으로, 작년 동월보다 23만6000명 줄었다. 5개월 연속 감소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작년 동월보다 50만2000명 늘어난 1655만1000명이었다. 통계 집계 기준을 변경한 1999년 이후 7월 기준으로는 최대치다.

특히 비경제활동인구 중 '쉬었음'으로 분류된 사람은 231만9000명으로 22만5000명 늘었다. 통계작성을 시작한 2003년 이후 7월 기준으로는 최대다. 20대(6만8000명↑)를 비롯해 전 연령층에서 늘었다.

구직단념자는 58만명으로 5만5000명 늘었다.

실업자 수는 4만1000명 늘어난 113만8000명이었다. 1999년 7월(147만6000명) 이후 최대치다.

실업률은 0.1%포인트 오른 4.0%로, 7월 기준으로 2000년(4.0%) 이후 최고치다.

청년층 실업률은 9.7%로, 7월 기준 2018년(9.3%) 이후 최저다.

체감실업률을 보여주는 고용보조지표3(확장실업률)은 1년 전보다 1.9%포인트 상승한 13.8%였다.

청년층 고용보조지표3은 1.8%포인트 오른 25.6%였다.

확장실업률, 청년층 확장실업률 둘다 통계 작성을 시작한 2015년 이후 7월 기준 최고치다.

통계청은 "7월 고용동향은 취업자가 감소하고 실업자와 비경제활동인구가 증가하는 등 6월과 전반적으로 유사한 모습"이라며 "고용 상황이 향후 나아질지는 예단하지 않겠지만, 현재로선 (다른 경기 지표의 흐름이) 고용 지표에는 늦게 반영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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