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천 '글로벌 500대 기업'에 한국은 14곳 올라… 중국은 124개로 미국 첫 추월
포천 '글로벌 500대 기업'에 한국은 14곳 올라… 중국은 124개로 미국 첫 추월
  • 문현지 기자
  • 승인 2020.08.12 1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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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19위로 작년보다 4계단 하락

미국 경제 전문지 포천(Fortune)이 선정하는 매출 기준 500대 기업에 중국 기업 수가 사상 처음으로 미국을 앞질렀다.

포천이 10일(현지 시각) 발표한 '글로벌 500대 기업'에는 중국(홍콩 포함) 기업이 124개 포함돼 미국(121개)을 추월했다.

대만 기업(9개)까지 포함할 경우 중화권 기업 수는 133개에 달한다.

'글로벌 500대 기업' 명단이 처음 발표된 1990년에는 중국 기업이 하나도 없었다.

1997년 처음으로 4개 중국 기업이 포함됐고, 2010년대 이후 독일·프랑스·영국·일본 등을 차례로 추월한 뒤 올해는 미국마저 넘어섰다.

포천 간부인 클리프 리프는 “글로벌 500 명단이 처음 나온 1990년에는 중국 기업이 전혀 포함되지 않았다”며 “지난 30년간 무역 증가에 힘입어 중국 경제가 급상승했다”고 설명했다.

업체별로 보면 미국의 대형 유통회사 월마트가 지난해에 이어 1위를 지켰다. 2위는 중국 석유화학 업체인 시노펙, 3위와 4위 역시 중국 업체인 국가전력망공사(스테이트그리드)와 중국석유천연가스(CNPC)가 차지했다.

네덜란드와 영국의 합작회사인 로열더치셸,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 업체 아람코, 독일 자동차 기업 폭스바겐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명단에 포함된 한국 기업 수는 14개로 지난해보다 2곳 줄었다. 순위도 대체로 하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는 19위를 차지하며 지난해 15위보다 네 계단 하락했다. 지난 2018년 12위가 역대 최고 순위다.

포천은 순위 하락의 이유로 메모리 반도체 부진, 화웨이와의 스마트폰 경쟁 심화 등과 함께 삼성의 노조 와해 혐의, 이재용 부회장의 경영권 승계 의혹 등 사법 리스크도 거론했다.

포천 500대 기업에서 50위권에 든 한국 기업으로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삼성전자가 유일했다.

현대차는 지난해보다 10계단 오른 84위, SK㈜는 24계단 떨어진 97위였다.

LG전자가 207위, 기아차 229위, 한화 277위, 현대모비스는 385위에 머물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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