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2조원 상회 ‘어닝서프라이즈’ …2년 만에 최대 실적
삼성전자 3분기 영업이익 12조원 상회 ‘어닝서프라이즈’ …2년 만에 최대 실적
  • 조민준 기자
  • 승인 2020.10.08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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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66조원,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근접할 듯

삼성전자가 3분기 영업이익 12조원을 상회하는 등 코로나19 상황에서도 시장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어닝서프라이즈(깜짝 실적)을 기록했다.

갤럭시 노트20 등 스마트폰 신제품 출시에 따른 수요와 반도체 부문이 기대 이상 선전한 결과로 분석된다.

삼성전자는 3분기 연결 기준 잠정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66조원, 영업이익 12조3000억원을 기록했다고 8일 공시했다.

이는 10조원 초반으로 예상됐던 시장의 전망치(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하는 것이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매출 63조8879억원, 영업이익 10조2859억원이었다.

삼성전자의 분기 영업이익이 10조원을 넘는 것은 '반도체 슈퍼 호황기'로 불리는 2018년 4분기(10조8000억원) 이후 7분기 만에 처음이다.

3분기 매출 66조원은 종전 분기 최고치인 2017년 65조9800억원을 넘어선 것이다. 확정 실적에서 66조원이 그대로 유지되면 사상 최대 실적이 된다.

3분기 실적을 전기와 비교하면 매출은 24.6%, 영업이익은 50.92% 증가한 것이다. 전년 동기에 비해서는 매출의 경우 6.45%, 영업이익의 경우 58.1% 증가했다.

3분기 영업이익률은 18.6%로 1분기(11.6%)와 2분기(15.4%)보다 개선됐다.

삼성전자가 3분기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 등 불확실성 속에 놀라운 성적을 낸 것은 모바일(IM)과 TV·가전(CE) 등 세트 부문의 호조가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이날 부문별 실적은 공개되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3분기에 출시된 갤럭시 노트20 시리즈와 갤럭시Z플립2 등 스마트폰 전략 모델의 글로벌 판매 호조로 모바일 부문에서 4조원 후반대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보고 있다.

3분기 펜트업 수요 덕에 TV와 가전 판매도 호조를 보이면서 소비자가전(CE) 부문에서도 1조원이 넘는 수익을 올린 것으로 추정된다.

삼성전자 소비자가전(CE) 부문의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을 경우 2016년 2분기(1조원)를 뛰어넘는 역대 최고 실적이 된다.

반도체는 당초 서버용 메모리 수요 감소와 가격 하락으로 상반기보다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2분기(5조4300억원) 영업이익과 비슷하거나 약간 높은 실적을 올린 것으로 관측된다.

서버업체들의 재고 증가로 서버용 D램 가격은 하락했지만 코로나19로 인한 언택트(비대면) 수요로 PC 수요가 견조했고, 신규 스마트폰과 게임 콘솔 판매가 늘면서 모바일 반도체와 그래픽 D램 등의 판매가 호조를 보였다.

전문가들은 4분기 삼성전자의 실적이 3분기에 비해서는 다소 둔화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의 화웨이 제재와 코로나19 재확산 우려 등 불확실성도 지속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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