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코로나 사태에도 작년 영업익 3.2조원 ‘역대 최대’....생활가전이 끌고 TV가 밀고
LG전자, 코로나 사태에도 작년 영업익 3.2조원 ‘역대 최대’....생활가전이 끌고 TV가 밀고
  • 조민준 기자
  • 승인 2021.01.08 1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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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매출·영업이익도 역대 가장 높아…전장사업도 적자 축소
올해도 성장세 이어갈 것…영업이익 4조원 전망도

LG전자가 지난해 코로나19사태에도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사상 처음으로 3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기록한 것.

주력인 생활가전과 TV 판매가 호조를 보이며 실적 성장을 견인했다.

LG전자는 지난해 연결기준 잠정 경영실적을 집계한 결과 매출 63조2638억원, 영업이익 3조1918억원으로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창사 이래 최대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전년 대비 1.5%, 31.0% 증가한 것이다.

매출의 경우 종전 최대인 2019년의 62조3062억원, 영업이익은 종전 2018년의 2조7033억원을 각각 뛰어넘는 것이다.

LG전자의 연간 영업이익이 3조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증권가 전망치 평균(컨센서스)을 크게 웃도는 ‘어닝 서프라이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LG전자의 지난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6198억원, 매출은 17조8603억원이었다.

이날 LG전자가 내놓은 4분기 영업이익은 6470억원, 매출은 18조7826억원이다.

영업이익의 경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35.6%나 급증했다. 매출은 16.9% 뛰었다.

이번 4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은 역대 4분기 가운데서도 최대이며, 매출은 전분기를 통틀어 사상 최대이다.

지난해 LG전자가 역대급 실적을 낸 원동력은 생활가전(H&A)의 약진이다.

코로나 펜트업(억눌린) 수요 등으로 인해 스타일러(의류건조기)와 건조기·세탁기, 식기세척기 등 프리미엄 신가전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연간으로 2조3천억원 안팎의 사상 최대 영업이익을 거둔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생활가전 부문의 지난 한 해 매출도 22조원대로 창사 이래 가장 높았다. 생활가전의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10%대로 처음 두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환율 변화 등으로 변수가 있지만 LG생활가전은 경쟁사인 미국의 월풀을 제치고 지난해 글로벌 1위 실적 달성 가능성 큰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모바일(MC)은 4분기 들어 부진했으나 전장사업(VS) 부문은 3분기에 이어 4분기까지 2분기 연속 적자폭이 감소했다.

증권가는 LG전자가 올해도 호실적을 이어가면서 지난해 실적을 다시 능가하는 최대 실적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한다.

일각에서는 올해 영업이익이 4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성장세로 돌아선 전장사업부문은 올해 3분기부터 흑자 전환이 가능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LG전자의 전장사업부는 세계 3위 자동차 부품회사인 캐나다 마그나 인터내셔널과 파워트레인 부문의 합작법인 설립 계획을 공개하면서 회사의 신성장동력으로 급부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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