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스미노부SBI와 히타치제작소가 공동으로 인공지능(AI)을 이용해 주택대출이나 카드대출 의 심사를 대행하는 사업에 나선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 등 현지 언론이 28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두 회사는 오는 4월에 공동출자 형태로 합작사를 설립하고 10월부터 AI를 이용한 대출심사 대행서비스를 시작한다. 우선은 전국의 지방은행을 대상으로 주택대출 관련 대행 서비스에 착수하고 2~3년 후에는 카드대출이나 중소기업 융자 등으로 서비스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스미노부SBI가 히타치와 합작으로 전개하는 새 서비스는 대출의 본 심사까지 AI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제공한다. 현재 일본에서는 소니은행이나 미쓰비시UFJ은행이 대출과 관련해 사전 심사 단계에는 AI를 활용하고 있으나, 본 심사까지 AI가 처리하는 시스템은 이번이 처음이다.
새 서비스는 전국의 지방은행에서 계약자의 연수입이나 직업, 세대구성, 대출상황 등의 정보를 제공받아 AI가 채무불이행 등의 리스크를 0~100%의 확률로 평가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종래 며칠 걸렸던 심사 업무를 단 몇 초로 단축하는 효과가 있다.
이 서비스는 또 지방은행과의 정보 공유를 통해 1년에 한 두 차례 계약자 정보를 갱신해 리스크 확률의 정확도를 높인다.
또한 AI에 의한 정교한 분석으로 리스크를 보다 정밀하게 파악할 수 있어 우대금래를 계약자마다 설정하는 일도 가능해지고, 이전에 융자를 거절했던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신규 고객 발굴도 가능해 진다.
스미노부SBI와 히타치 두 회사는 이번 서비스 개발을 위해 2017년부터 스미노부SBI의 연간 2~3만건(약 8000억엔=약 8조원)의 주택대출 취급 실적을 토대로 실증실험을 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