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는] 달아오르는 중국의 AI교육 열기
[해외는] 달아오르는 중국의 AI교육 열기
  • 조민준 기자
  • 승인 2019.02.11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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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업체는 ‘합숙교육’, 초중고에선 AI 정규수업
중국에서 인공지능(AI) 교육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기업들이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의 AI 합숙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정부도 올 봄부터 일부 초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AI 수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하는 등 민관이 모두 우수 인재 육성을 서두르는 움직임이다.
중국에서 인공지능(AI) 교육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중국의 인터넷기업들이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의 AI 합숙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정부도 올 봄부터 일부 초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AI 수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하는 등 민관이 모두 우수 인재 육성을 서두르는 움직임이다.

 

중국에서 인공지능(AI) 교육 열기가 고조되고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중국의 인터넷기업들이 어린이와 청소년 대상의 AI 합숙 교육 프로그램을 개설하고 정부도 올 봄부터 일부 초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AI 수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하는 등 민관이 모두 우수 인재 육성을 서두르는 움직임이다.

인터넷업체 넷이스는 수 년 전부터 겨울방학이나 장기 휴가 기간을 이용해 초중학생을 대상으로 AI를 학습하는 합숙 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해오고 있다. 지난달 말에도 항저우 거점에서 5일 일정의 프로그램을 열었다. 이 같은 합숙 교육은 텐센트를 비롯한 대형 인터넷업체들도 벌이고 있다.

교육비는 넷이스의 경우 5일에 5000위안(80만원)으로 저렴하지 않지만 모집 시작과 동시에 50명 정원이 마감됐다.

중국 부모는 대부분 자녀 교육에 지출을 아끼지 않는다. 저출산 추세은 이 같은 경향을 강력하게 뒷받침한다. 30대 전후의 신세대는 비교적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아 자식 교육에 대한 관심도 높다. 아이 둘을 갖는 데는 소극적이지만 한 명뿐인 자식의 교육에 대해서는 고액이라 해도 망설이지 않고 지출한다.

상하이 시내에 즐비해 있는 어학원의 간판이나 홈페이지에는 영어, 일본어 등의 커리큘럼과 함께 ‘AI 교육과정도 나열돼 있다.

AI 교육 열풍은 AI 관련 직업이 인기가 높고 급여도 많기 때문이다.

현지의 한 구인구직 서비스업체에 따르면 AI 관련 기술자의 평균 급여는 해마다 오르고 있고 현재는 29000~33000위안 정도다. 직장인 전체의 평균 급여가 베이징에서 약 12000위안, 상하이는 약 1600위안 인 점을 감안하면 월등히 높다.

AI 인재 양성에서 중국은 미국에 크게 뒤져 있다. 중국의 인력서비스기업 링크드인(領英)이 집계 한 조사에 따르면, 세계 전체로 약 190만명에 달하는 AI 기술자 중 그 절반에 가까운 85만명을 미국이 차지하고, 중국은 약 5만명에 그친다.

또 텐센트의 조사에 따르면, 세계에서 약 370대학에서 AI 인력을 양성하고 있는데, 그 중 170개교가 미국이고, 중국은 20개에 불과하다.

최근까지 중국의 AI 인력은 미국 유학에서 돌아온 기술자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미중 무역 전쟁으로 향후 이공계 학생 비자가 발급되기 어려워질 것으로 전망돼, 자국 내 인재 양성이 시급한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AI 인력 양상의 지역 편중도 과제로 지적된다. 현재 중국에서는 칭화대학(베이징)과 상하이교통대학(상하이) 등이 AI 인재 양성의 본거지인데, 이 두 도시에서 약 60%의 인력을 배출하고 있다.

이러한 배경에서 정부와 민간 기업은 전국 단위로 인재 육성에 열을 올리고 있다. 특히 조기 교육에 역점을 두고 있는데, 초중고생을 위한 AI 교과서가 최근 출간되었고, 올 봄부터는 상하이를 포함해 전국의 수백 개 중학교와 고등학교에서 AI 수업을 본격화 할 예정이다.

지난해 9월 상하이에서 열린 세계 AI 대회에서 시진핑 국가 주석의 측근으로 경제 운영의 사령탑이라 불리는 류허 부총리는 “AI 기술은 다양한 분야에서 필요하고 중국 정부가 그 발전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미중간에 하이테크 패권을 둘러싼 경쟁도 격화되고 있어,뜨거워진 중국의 AI 교육열은 당분간 식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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