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연구원, ‘HVDC 전력기기 국제공인 시험인프라’ 올 4분기 착공....185억 투입해 2023년 완공
전기연구원, ‘HVDC 전력기기 국제공인 시험인프라’ 올 4분기 착공....185억 투입해 2023년 완공
  • 고수연 기자
  • 승인 2021.07.27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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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력기기 업체 수출 경쟁력 강화 기여
한국전기연구원(KERI) 시험인증 설비 전경
한국전기연구원(KERI) 시험인증 설비 전경

한국전기연구원(KERI)은 차세대 전력전송 기술로 꼽히는 ‘초고압 직류송전(HVDC)’ 분야 전력기기를 시험·인증하는 초대형 인프라를 국내 최초로 경남 창원지역에 구축한다고 27일 밝혔다.

HVDC(High Voltage Direct Current)는 발전소에서 생산된 대용량의 전력을 고압 직류로 변환하여 원거리까지 전송하는 기술이다.

KERI는 산업통상자원부, 경남도, 창원시가 힘을 합쳐 총 185억원을 투입, 연구원 창원본원 부지 내에 ‘HVDC 전력기기 국제공인 시험인프라’를 구축한다고 설명했다.

올해 4분기 중 착공해 2023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인프라를 구축하게 되면 HVDC 관련 전력기기를 만드는 국내 업체들이 해외에 나갈 필요 없이 저렴한 비용으로 빠르게 시험·인증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KERI가 수행한 유사 시험인증 인프라 구축 사업에 비추어 볼 때 이번 사업을 통해 기업들은 제품 개발기간 평균 3.9개월 단축, 해외 시험비용 연간 15억원 절감, 부대비용(운송비, 체재비 등) 1억원 절감 효과를 가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로 인한 업무효율도 무려 45.3%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시험을 받기 위해 매년 국내·외 2,400명 정도의 엔지니어들이 경남·창원을 방문할 것으로 추정돼 지역경제 소비 활성화 효과도 연간 1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에 구축될 HVDC 시험인프라의 30년 운영에 따른 종합적인 효과를 총 추산하면 경제적 파급효과 약 1,579억원, 고용유발 효과 약 1000여 명으로 전기연은 예상했다.

김종욱 KERI 시험부원장은 “전기연구원은 전 세계 12개국만이 가입되어 있는 세계단락 시험협의체(STL)의 정회원으로, KERI 로고가 찍힌 시험성적서는 글로벌 전력기기 시장 어디에서나 통용되는 등 브랜드 가치가 매우 높다”며 “HVDC 시험인프라를 통해 국내 업체들의 제품 개발을 신속하게 지원하여, 기술력을 높이고 수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KERI는 이번에 구축되는 HVDC 시험인프라를 지난해 7월 구축한 ‘KERI-워털루대 창원인공지능연구센터’와 연계하여, AI 및 빅데이터 기술을 기반으로 기업들에게 보다 효과적인 시험인증 분석 데이터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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