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경선 후보,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가?…다산 「목민심서」에 비추어 본다.
[기고] 경선 후보, 누구를 선택해야 하는가?…다산 「목민심서」에 비추어 본다.
  • 김규석 대표
  • 승인 2021.08.09 08: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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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민(愛民)’ 편에서는 백성을 너그럽게 어루만지는 사랑을 실천해야
- 선택은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나’, ‘우리 가족’의 행복한 삶과 직결되기 때문
▲사진=김규석 한국인사노무연구원 대표
▲사진=김규석 한국인사노무연구원 대표

 우리 헌법 전문에 ‘정의·인도, 자율과 조화, 자유민주적 기본 질서, 기회의 균등, 자유와 권리에 따르는 책임과 의무, 국민생활의 균등한 향상, 영원한 자유와 행복의 확보’ 등 우리 대한민국이 지향하여야 할 목표와 다짐이 설정되어 있다.

현 정부가 여러 개혁정책을 추진해왔지만 공정·정의의 실종으로 인한 박탈감, 코로나 19로 인한 서민들의 한숨과 눈물, 부동산 문제, 일자리 감소, 부의 양극화 심화, 대외적으로 미·중 갈등 및 아직도 답보상태에 있는 북한 핵문제로 인한 리스크 등 복잡하고 어려운 현안문제가 산적해 있다. 

차기 대통령은 국익과 국민 눈높이에 맞추어 이 같은 이슈를 해결해야 하는 시대적 소명이 부여되어 있다. 따라서 우리 국민은 차기 대통령을 현명하게 선택하여야 한다. 그 현명한 선택은 남의 일이 아니라 바로 ‘나’, ‘우리 가족’의 행복한 삶과 직결되기 때문이다.

필자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 찾기 경선 과정을 지켜보면서 우리 국민들이 다산 정약용 선생이 ‘목민심서(牧民心書)’에서 제시한 공직자의 자질 등을 참고하여 가장 적격한 후보를 선택하는 혜안을 갖기를 간절히 소망한다.

다산 선생은 ‘율기(律己)’ 편에서 공직자는 ‘단정한 몸가짐 (칙궁)’, ‘청렴한 마음가짐 (청심)’, ‘집안을 잘 다스리기 (제가)’, ‘사사로운 청탁 배척 (병객)’, ‘씀씀이 절약 (절용)’, ‘은혜 베풀기 (낙시)’ 등 6가지 자질과 덕목을 갖추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다. ‘애민(愛民)’ 편에서는 백성을 너그럽게 어루만지는 사랑을 실천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필자는 다산의 위 기준과 민주당 대선후보 Big 3에 대한 세평을 비교해보면 차기 대통령으로 누가 가장 적합한지를 판단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현재 1위를 달리고 있는 이재명은 ‘사이다 같은 시원한 언변, 이슈의 우선 선점, 강한 추진력이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너무 강해서 독단’으로 흐르기 쉽고, 기본소득 등 제시한 정책의 알맹이가 그저 그렇다. 국민의 세금을 퍼주기 한다. 본선에서 최종 승리하기 어려운 개인적인 흠결이 많다‘는 등 부정적인 여론이 만만치 않다.

다음 이낙연 후보에 대해서는 ‘소심한 행보, 중요한 현안에 대한 말 바꾸기, 뒤로 숨기, 총리와 당 대표로서 한 일이 별로 없다’는 등의 부정적인 시각이 많다. 최근 이재명의 개인적인 흠결 등으로 인해 반사이득을 보고 있다는 평이다.

정세균에 대한 세평은 ‘다양한 국정 경험, 신사다운 품격, 합리적이고 온화한 이미지 등 다 좋은데 왜 지지율이 낮은지 모르겠다’는 것이다. 이 점에 대하여 필자도 너무 답답한 심정이다. 사람들은 정세균의 지지율이 낮은 것과 관련하여 ‘너무 점잖고 강한 맛이 없기 때문’이라고 한다. 

필자는 정세균은 과소평가된 ‘최고의 우량주’라고 생각한다. 정세균은 각 분야에 대한 다양한 국정 경험, 서민과 중산층의 아픔과 소망에 대한 이해, 품격있는 안정감, 도덕적 무결점 등 너무나 많은 강점을 보유하고 있다. 그간 추진해온 몇 가지 사례를 보면 정세균은 외향적으로 온화하고 부드럽지만 실제로는 절제된 강한 리더십과 추진력을 가지고 있음이 입증되고 있다. 또한, 실사구시(實事求是)의 정신으로 여러 어려운 국정 현안을 원만히 처리해왔고 헌법 전문에 있는 우리 국민의 행복추구권 향상에 앞장서왔다. 

2016년 12월 박근혜 정부의 국정농단으로 인한 탄핵이 진행되는 등 온 나라가 혼란스러운 상황에서 정세균은 국회의장으로서 촛불정신에 따라 박근혜 탄핵을 주도하였다. 2004년 3월 민주당 후보 중 유일하게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탄핵을 저지하였고, 2003년 민주당이 두 개로 쪼개질 당시 정치적 소신과 의리를 지켰다. 2017년 1월 국회 청소노동자 정규직 전환을 추진하여 비정규직의 고용안정과 처우 개선의 시발점이 되었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하여 현장에 상주하면서 진두지휘를 하는 등으로 우리 국민의 안전을 도모하였고 전 세계적으로 K-방역의 우수성을 널리 알렸다. 2021년 1월 대정부 질문과정에서 코로나 19로 인한 자영업자들에 대한 아픔을 생각한 나머지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다. 금번 정세균의 대통령 후보 공약을 보면 헌법 전문에 있는 국가의 책임을 실현하여 우리 사회의 여러 중대한 이슈를 해결하고자 실현가능하고 합리적인 여러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이처럼 정세균은 목민심서에서 제시한 국가지도자로서의 여러 자질과 능력을 그 어느 누구보다도 잘 갖추고 있다.

필자는 아무쪼록 민주당 당원과 선거인단이 탁월하고 현명한 선택을 하기를 기대한다. 그것만이 소망하고 있는 정권 재창출을 통해 행복과 희망이 가득 찬 대한민국을 건설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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