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독자개발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임무 시작
국내 첫 독자개발 3000t급 잠수함 '도산안창호함' 임무 시작
  • 고수연 기자
  • 승인 2021.08.13 1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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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무장, 첨단 소음저감 기술 등 전투수행 및 작전지속능력과 은밀성 대폭 향상
국내 최초 독자 설계‧건조 및 주요 체계 국산화로 장기간 안정적인 함 운용 가능
도산안창호 항해모습
도산안창호 항해모습

국내 독자기술로 설계ㆍ건조된 해군의 첫 번째 3,000톤급 잠수함인 도산안창호함(KSS-Ⅲ)이 13일 해군에 인도돼 임부 수행에 들어갔다.

해군은 이날 오전 거제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에서 도산안창호함 인수 서명식 및 취역식을 개최했다.

방산업계에 따르면 도산안창호함은 앞으로 1년간 전력화 훈련을 통한 작전수행능력 평가를 거친 후 2022년 8월께 실전 배치돼 전방위적 위협에 대응하는 국가 전략무기체계로 활약하게 된다.

도산안창호함은 다양한 무장 탑재, 최첨단 소음저감 기술 적용, 국산 연료전지 탑재 등으로 전투수행 및 작전지속능력과 은밀성이 대폭 향상됐다.

길이 83.5미터, 폭 9.6미터에 수중 최대속력은 20kts(37km/h), 탑승 인원은 50여 명이다.

214급과 비교해 톤수가 약 2배 정도 커졌으며, 공기불요추진체계(AIP)에 고성능 연료전지를 적용해 수중 잠항 기간도 증가했다.

작전지속능력면에서는 공기불요추진체계(AIP)에 국산 수소연료전지를 탑재함으로써 디젤엔진의 취약점인 스노클(Snorkel)을 최소화하고 수중에서 수 주 이상 작전이 가능해졌다.

잠수함의 핵심능력인 은밀성 측면에서는 음향무반향코팅제, 탄성마운트 등 최신 소음저감 기술을 적용하여 선체의 크기가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기존 잠수함과 유사한 수준의 음향 스텔스 성능을 확보했다.

도산안창호함은 76%라는 높은 장비 국산화 비율을 달성해 작전성능을 향상시킴은 물론, 장기간 안정적인 함 운용이 가능하다.

잠수함의 두뇌에 해당하는 전투체계와 감각기관에 해당하는 소나체계는 국방과학연구소 주관으로 개발했으며, 잠수함의 기동성을 담당하는 추진체계에도 국내에서 처음 개발한 추진전동기와 충전발전기 등을 탑재했다.

도산안창호함의 국산화 비율은 76%로 기존 장보고급 잠수함(33.7%)과 손원일급 잠수함(38.6%)에 비해 약 두 배 이상 향상했다.

장비 국산화 비율이 높아지면 긴급상황 발생시 적시에 정비지원이 가능하며 부품 단종에 대한 부담이 줄어 장기간 안정적으로 잠수함 운용이 가능해진다.

#2 - 2 - 1

이번 도산안창호함 취역은 우리나라 최초로 독자 설계ㆍ건조된 잠수함으로 우리 해군이 3,000톤급 잠수함 시대를 열었다는 데 있어서 의미가 있다.

우리나라는 209급 잠수함 선도함인 장보고함을 제외하고 2번 함인 이천함부터 214급(손원일급) 잠수함까지 기술협력방식으로 국내에서 건조했으며, 이 과정에서 잠수함 건조기술과 경험을 축적했다.

이렇게 축적된 기술과 경험에 더해 한국기계연구원, 한국전기연구원, 서울대 등 산ㆍ학ㆍ연 전문기관이 힘을 모은 덕분에 첫 국내 개발이라는 난관을 극복해 도산안창호함이 건조될 수 있었다.

특히 잠수함은 높은 수압에 견디는 강한 선체와 다양한 장비 및 시스템이 한 치의 오차 없이 제작돼야 하므로 상당히 높은 기술력이 요구되며, 실제로 이러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3,000톤급 이상 잠수함을 독자적으로 개발한 국가는 미국, 영국 등 7개 국가에 불과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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