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여행 10년 새 이렇게 변했다....“中보단 日선호”
해외여행 10년 새 이렇게 변했다....“中보단 日선호”
  • 윤화정 기자
  • 승인 2019.03.11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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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투어, 2008년~2018년 고객 데이터 분석

여행도 시대의 산물이다. 당연히 시간에 따라 또는 상황에 따라 여행의 흐름, 즉 트렌드는 변해 간다. 즐겨 찾는 곳이 작년과 올해가 다르고, 어떤 때는 편한 관광이 좋다가 어떤 때는 체험에 필이 꽂혀 극한 체험까지 일부러 찾아 나선다. 하물며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라는 긴 세월에 변화는 두 말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하나투어는 11일 지난 10년 동안 우리나라 사람들의 해외여행에서 나타난 변화, 그 중에서 특히 주목되는 변화 3가지를 자세히 설명해 놓은 자료를 내놓았다. 이 자료는 최근 10년간 하나투어 상품을 이용한 여행자의 해외여행 예약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이다.

가장 많이 찾는 지역이 동남아시아에서 일본으로, 화려한 곳보다는 조용히 자신만의 시간을 즐기는 곳으로, 그리고 어디에 가느냐보다는 무엇을 즐길 수 있느냐에 여행의 의미와 가치를 추구하는 방향으로 여행의 선호도나 유형이 바뀌었다는 것이 변화 내용의 핵심이다.

- 하나, 선호지역은 동남아에서 일본

10년 전인 2008년에는 해외여행에 나서는 우리나라 사람 10명 중 4명은 동남아로 향했다. 전체의 약 40%로 압도적으로 많은 여행자가 동남아를 선택했다. 이후 동남아와 중국이 번갈아 가며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2016년부터는 일본이 1위 인기 지역으로 올라섰고, 그 다음해인 2017년에는 일본이 전체 해외여행 수요의 42%를 차지하며 가장 선호하는 지역으로 입지를 굳게 지키고 있다.

일본 정부의 적극적인 관광객 유치 정책, 자유여행 증가, 저가항공 보급 확대, 엔화 약세 등 복합적인 요인이 결합된 결과라고 하나투어 측은 분석한다.

동남아와 1위, 2위를 다투던 중국은 2011년부터 2위로 밀린 후, 현재 3위로 떨어져 전체 해외여행 수요의 약 13%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을 세분해 보면, 10년 전에는 태국의 인기 휴양지, 장가계와 계림 이 있는 중국 화중 지역, 베이징을 중심으로 하는 중국 화북 지역, 일본 북큐슈 등이 인기가 있었는데, 2018년에는 일본의 오사카, 북큐슈, 도쿄, 태국, 베트남 등을 찾는 여행객의 비중이 높아졌다.

인기 순으로 ‘베스트 톱 5’ 지역의 비중은 10년 전의 52%에서 최근에는 45%로 변했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특정 지역의 인기 쏠림 현상이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행이 일반화됨에 따라 다양한 해외여행지가 발굴되면서 단순히 랜드마크를 찾아 떠나는 지역 중심의 여행을 벗어나, 본인의 취향에 따라 떠나는 테마여행을 추구하는 여행자들의 요구를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

- 둘, 여행 스타일은 대도시보단 소도시 선호

선호지역의 변화는 여행 스타일의 변화로 이어진다. 동남아의 경우 푸껫, 방콕/파타야 등을 중심으로 태국이 꾸준히 인기를 누리다가 2017년부터는 다낭, 호이안, 나트랑, 푸꾸옥 등 베트남 도시가 새로운 여행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중국은 전통적인 인기 관광지인 장가계, 계림 등의 화중 지역에서 2015년부터는 홍콩의 여행수요가 높아졌다. 일본과 미주 지역은 여러 도시를 둘러보는 연계 지역에서 각각 오사카, 하와이 등 자유여행 인기 지역이 지속적으로 인기를 보이고 있다.

유럽 여행에서도 지난해부터 여러 나라를 돌아보는 여행보다는 1~2개 나라에 집중하는 여행에 대한 선호도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이 경우 패키지보다는 자유여행 선호도가 높다.

- 셋, 여행은 ‘누구와 함께’냐도 중요

과거에는 해외여행의 목적이 대부분 관광이었기 때문에 단순히 ‘어디로’ 가는지를 먼저 정했다면, 여행이 일반화되어 가면서 점차 여행지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가 여행지를 정하는 중요한 판단 요소가 됐다. 즉, 여행지에서 ‘무엇을’ 할까를 결정하는 주요 요인인 ‘누구와’ 역시 중요해 진 셈이다.

자녀동반(성인자녀, 청소년자녀, 아동자녀)의 가족여행이 10년 간 변함없이 40%의 비중으로 가장 큰 비중을 나타내고 있다. 2014년까지는 ‘아동’자녀동반이 높은 비중을 차지하다가 2015년부터는 ‘성인’자녀동반 가족여행객이 많아졌다.

성장률로 본다면 ‘성인’자녀 동반 수요는 2배가 넘는 수요로 성장하였으며, ‘아동’자녀 동반 수요는 약 50%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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