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첨]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의 핵심은 데이터 분석에 있다
[초첨]디지털 트렌스포메이션의 핵심은 데이터 분석에 있다
  • 이상옥
  • 승인 2019.03.12 22:0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이 화두다.

트랜스포메이션(Transformation)은 경영의 근간을 이루는 모든 구성요소를 혁신적으로 바꾸는 것을 말한다. 따라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기업 경영의 디지털화를 뜻한다.

디지털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사람과 기계를 연결시켜주는 모든 기술을 말한다. 특히 제조, 금융 등 민간기업을 중심으로 최첨단 IT기술을 적극 활용해 기업이 진행하던 기존 사업과 업무 프로세스를 혁신하는 것이다. 왜 이렇게 혁신하는 것일까.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비즈니스와 고객 가치를 창출해 기업의 이익을 극대화하는 것이 목표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기업은 구체적으로 어떤 효과를 거둘 수 있을까. 얼마 전 시장조사기관 IDC와 마이크로소프트는 한국을 포함한 아태지역을 대상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국가와 기업이 얻을 수 있는 효과'에 대해 발표했다. 기업에게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왜 중요한가.

디지털 기술을 근간으로 한 현재의 시장은 빠른 기술의 변화, 높은 경쟁구도, 고객 형태의 다양성으로 대변되고 있다.

첫째, 낮은 가격, 직관적인 사용성, 점점 증가하는 연결성은 빠른 기술의 변화를 가져왔다.

둘째, 온라인 사업자의 낮은 진입장벽,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고객의 교섭력 증가는 높은 경쟁구도를 만들었다.

셋째, 새로운 기술에 대한 이해도와 접근성이 높아진 신세대들은 가처분 소득이 높고, 온라인 구매를 선호하며, 브랜드에 대한 로열티가 낮다.

디지털 시대는 상품 판매자가 소매업자를 통해 오프라인으로 판매하는 것보다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판매하는 비중이 절대적이다.

전통적인 유통구조 하에서 도매업과 소매업 등이 이익을 나누던 체계가 온라인 플랫폼 운영업체가 독식하는 구조로 변하고 있는 것이다.

모바일, 가상현실, 통신 속도 향상, 무인 가판대, 디지털 사이니지, 가상스토어 등 다양한 디지털 기술이 적용되고 고객 커뮤니케이션 및 쇼핑환경이 혁신적으로 변화하면서 점점 플랫폼 운영업체들의 경쟁력이 커지는 반면, 소매업자들의 위기는 커지고 있다.

반면 시장 전체의 규모 측면에서 보면 급속도로 증가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무엇인가. 우선 GDP(국내총생산) 상승을 들 수 있다.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이제 막 시작됐다. 한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에 따르면 아태지역의 경우 2017년 전체 GDP 가운데 94%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진행하지 않은 기업에서 일어났고, 6%만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진행한 기업에서 생성되었다. 하지만 이러한 격차는 해가 흐를수록 줄어든다.

2019년에는 GDP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진행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25%까지 늘어난다. 2020년 이후에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시장에서 당연한 흐름이 되며 국가의 GDP에서도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진행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급격히 늘어날 전망이다. 전체의 60%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완료된 기업으로부터 나올 것으로 조사됐다.

우리나라의 경우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얻는 효과가 아태지역 평균보다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 GDP에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진행한 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7년 8%에 불과했지만 2019년 33%, 2021년 65%까지 그 비중이 확대될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은행에 따르면 2016년 한국의 총 GDP 규모는 1조 4112억 달러 수준이다. 2021년에는 여기서 2170억 달러가 더 증가해 GDP가 1조 628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만약 한국 기업들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 제대로 완수되면 420억 달러의 추가 GDP 확대분이 나올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의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약 20%의 GDP 추가 상승이 일어날 것이란 얘기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기업에게 어떤 이점을 가져다 줄 수 있을까? IDC가 아태지역의 기업을 대상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효과를 조사한 결과, 이들이 총 다섯 가지 이점을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첫째는 영업 이익 증가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아태지역 기업은 2017년 15%, 2021년 24%의 추가 이익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둘째는 생산성 향상이다. 2017년 15%, 2020년 24%의 추가 이익이 발생할 전망이다.

셋째는 고객 충성도 확보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으로 얻을 수 있는 이점 가운데 가장 증가폭이 크다. 2017년 17%, 2020년 29%의 추가 이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조사되었다.

넷째는 비용 절감이다. 2017년 16%, 2020년 25%의 추가 이익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나타났다.

다섯째는 신규 사업 진출을 통한 추가 매출원 확보였다. 이를 통해 2017년 15%, 2020년 24%의 추가 이익을 확보할 수 있을 전망이다.

아태지역의 기업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효과로 1) 영업 이익 증가 2) 생산성 향상 3) 고객 충성도 확보 4) 비용 절감 5) 신규 사업 진출을 꼽았다. 반면 한국 기업들의 경우 1) 고객 충성도 확보 2) 영업 이익 증가 3) 신규 사업 진출 4) 비용 절감 5) 생산성 향상 순으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효과를 기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리더들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위한 핵심 기술(CORE TECHNOLOGIES)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확보할 수 있는 신 기술(EMERGING TECHNOLOGIES)를 구분하고 있었다.

핵심 기술이란 기업이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수행하기 위해 반드시 갖춰야할 기술을 의미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기존 비즈니스를 혁신할 수 있다. 클라우드, 빅데이터 분석, 이커머스, 보안, 소셜미디어 분석, 모바일 등이 대표적이다.

신기술이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통해 새롭게 진출할 수 있는 비즈니스 영역을 의미한다. 대표적인 사례로 인공지능, 로봇, 사물인터넷, 가상현실(증강현실 포함), 차세대 인터페이스, 블록체인 등을 들 수 있다.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은 사회에 세 가지 이점을 가져다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첫 번째는 스마트 시티 구축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도시를 만드는데 많은 도움이 될 전망이다. 두 번째는 더욱 풍부해진 교육 과정이다. 아날로그를 넘어 디지털로 진행되는 교육을 통해 학생들은 더 많은 것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세 번째는 더 많아진 기회다. 새롭게 등장하는 비즈니스 영역과 풍부해진 교육을 통해 개인에게 더 많은 기회가 주어질 전망이다.

장홍국 한국마이크로소프트 전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완수하기 위해 기업은 세 가지 비즈니스 전략을 추진해야 한다. 첫 번째로 데이터를 근간으로 한 비즈니스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기업 활동에 데이터를 적극 활용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한다. 두 번째로 데이터를 기업 내부에서만 활용하지 않고 파트너들에게 공개해 파트너들이 데이터 중심의 비즈니스를 할 수 있도록 생태계를 구축해야 한다. 세 번째로 기업 내에서 많은 소규모 프로젝트를 진행해 성공과 실패를 맛보고 이를 기업 비즈니스에 빠르게 반영해 조직 전체가 민첩하게 움직일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의 핵심기술 혹은 신기술이라고 거론되고 있는 ICT 기술의 중심에는 데이터 분석이 있다.

이상옥 소장
이상옥 소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