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그룹 새 회장에 구자은....9개 계열사 수장 교체·임원승진 47명
LS그룹 새 회장에 구자은....9개 계열사 수장 교체·임원승진 47명
  • 조민준 기자
  • 승인 2021.11.26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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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형제 9년씩 경영 전통…구자열 회장은 지주사 이사회 의장으로
새 체제 맞춰 경영진 대폭 교체…외부영입 등 최대 규모 승진 인사

LS그룹의 새로운 총수로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선임됐다. 그룹의 총수가 9년 만에 바뀌는 것이다.

지난 몇 년간 유임됐던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도 신규 선임되는 등 미래 준비 관점에서 큰 폭의 변화를 시도했다.

LS그룹은 26일 이사회를 열고 ㈜LS, LS전선, LS엠트론 등 주요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를 새롭게 선임하는 내용을 포함한 2022년도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총 47명의 임원이 승진하는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인사를 통해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내년 1월 1일부터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LS그룹 회장직을 맡는다.
내년 1월 1일부터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 LS그룹 회장직을 맡는다.

구자열 현 LS회장은 내년부터 구자은 회장에게 그룹 회장직을 넘긴다.

경영권을 둘러싼 분쟁이 많은 재계에서 '아름다운 승계'라는 전통을 이어간 것이라고 LS 측은 설명했다.

LS그룹은 LG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이후 9년마다 사촌끼리 그룹 총수 자리를 물려주는 전통을 갖고 있다.

이는 창업 1세대인 고 구태회 LS전선 명예회장, 고 구평회 E1 명예회장, 고 구두회 예스코 명예회장이 세웠던 공동 경영 원칙이다.

고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회장이 2004년부터 2012년까지 초대 회장을 지냈고, 고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열 회장이 2013년부터 올해까지 2대 회장을 맡았다.

구자은 회장은 고 구두회 명예회장의 장남이다.

총수에 오른 구자은 회장은 1964년생으로 1990년 사원으로 LG정유(현 GS칼텍스)에 입사해 LG전자, LG상사(현 LX인터내셔널), LS니꼬동제련, LS전선, LS엠트론 등 다양한 사업을 경험했다.

2004년 LS전선에서 임원이 될 때까지 걸린 14년 중 절반에 해당하는 7년을 공장에서 근무하며 현장 경험을 쌓았다.

2019년 지주사 조직인 미래혁신단 단장을 맡은 뒤로는 ‘애자일(Agile) 경영’을 그룹에 전파하는 역할을 해 ‘미스터 애자일’이라는 별명도 얻었다.

특히 구자은 회장은 ESG와 친환경 흐름으로 촉발된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LS가 주력으로 하는 전력 인프라와 종합 에너지 솔루션 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해 LS의 제2 도약을 이끌 적임자로 꼽힌다.

그룹 지휘봉을 사촌동생에게 넘겨준 구자열 회장은 한국무역협회 회장 직을 수행하는 한편 ㈜LS 이사회 의장을 맡아 차기 회장을 측면 지원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왼쪽부터) 명노현 LS CEO 사장, 구본규 LS전선 CEO 부사장, 신재호 LS엠트론 CEO 부사장. 김종우 LS일렉트릭 COO 사장.
(왼쪽부터) 명노현 LS CEO 사장, 구본규 LS전선 CEO 부사장, 신재호 LS엠트론 CEO 부사장. 김종우 LS일렉트릭 COO 사장.

LS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지난 몇 년간 유임됐던 주요 계열사 CEO를 교체했다.

지주회사인 ㈜LS를 비롯해 주요 회사인 LS전선과 LS엠트론 등 총 9개 계열사의 수장이 교체됐다.

명노현 LS전선 사장이 코로나19 상황에서도 해상풍력, 전기차 부품 등의 사업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큰 성과를 일궜다는 평을 받아 ㈜LS CEO로 선임됐다.

구본규 LS엠트론 부사장이 LS엠트론의 지난 몇 년간의 부진을 털어내고 흑자로 턴어라운드 시킨 후 LS전선 CEO로 이동하고, 신재호 LS엠트론 부사장이 구본규 부사장의 뒤를 이어 안정적 성장을 이어 가기 위해 LS엠트론 CEO로 선임됐다.

LS일렉트릭은 김종우 사장을 글로벌·SE(스마트 에너지) CIC(사내 독립 기업)조직의 COO(최고운영책임자)로 영입했다.

구체적으로 LS그룹은 이번 인사에서 부사장 2명, 전무 6명, 상무 15명, 신규 이사 선임 24명 등 총 47명을 승진시켰다.

CEO 선임 및 이동 12명, 외부 영입 1명 등 역대 최대 규모의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LS그룹 관계자는 "큰 폭의 경영진 변화를 통해 팬데믹으로 인한 외부 환경 리스크에 대응할 조직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미래 성장의 관점에서 사업가, R&D, 국내외 영업 전문가 발탁 인사를 실시하는 등 차세대 경영자 육성에 힘을 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새로운 LS 3기 체제를 맞아 그룹 전반에 활력을 불어넣고, ESG와 친환경으로 인해 더욱 가속화된 전기화 시대에 적극 대응하기 위한 각 계열사 차세대 리더를 대폭 발탁하는 등 미래 성장 박차에 중점을 둔 것이 이번 임원 인사의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LG그룹 임원 인사 명단

■ ㈜LS

▲ LS회장 선임

구자은 회장

▲ CEO 선임 및 이동

• 명노현 사장 [LS전선 CEO → ㈜LS CEO]

▲ 신규 이사 선임

장원경 미래전략부문장

팽수만 인사담당

이태호 신성장추진TFT장

■ LS전선

▲ CEO 선임 및 이동

구본규 부사장 [LS엠트론 CEO → LS전선 CEO]

▲ 부사장 승진

김형원 에너지·시공사업본부장

▲ 전무 승진

이상호 재경·구매본부장 CFO

▲ 상무 승진

김종필 베트남·미얀마지역부문장

김기수 송전글로벌영업부문장

김병옥 경영지원본부장

고의곤 해저Global영업부문장

▲ 신규 이사 선임

홍성수 LSCI법인장김진구 인사·기업문화부문장 CHO

강병윤 사업지원부문장

박승기 에너지국내영업부문장

김상겸 기반기술연구소 연구위원

김진용 재경부문장

양견웅 노경·환경부문장 CLO

■ LS ELECTRIC

▲ 외부 영입(사장)

김종우 사장 글로벌·SE CIC COO

▲ 부사장 승진

권봉현 자동화CIC COO

▲ 상무 승진

황원일 전력CIC 전력계통사업부장박석원 전력CIC 사업지원본부장 겸 PJT지원센터장

김병균 자동화CIC 자동화솔루션국내사업부장

김유종 ESG총괄 안전환경지원부문장

조욱동 전력CIC 생기/소재연구센터장 연구위원채대석 비전실장 CDO/CIO

▲ 신규 이사 선임

이진호 글로벌/SE CIC TS&엔지니어링센터 기술영업실장

권순창 자동화CIC 자동화솔루션연구소장 CTO

김순우 비전실 사업전략실장 CSO

윤원호 전력CIC 전력솔루션사업부장

구병수 자동화CIC 자동화솔루션해외사업부장

최종섭 글로벌인사실장 CHO

▲ 이동

김원일 부사장 [LS메탈 CEO → LS ELECTRIC EV-Relay 사업활성화 TFT장]

이유미 상무 [㈜LS 사업전략부문장 → LS ELECTRIC 자동화CIC 자동화전략/디지털부문장]

■ LS니꼬동제련

▲ 전무 승진

박성실 제련소장구본권 영업부문장

▲ 상무 승진

최태선 원료부문장

▲ 신규 이사 선임

오창호 생산지원담당

한동훈 지원부문장

이승곤 생산담당

▲ 이동

백진수 전무 [GRM CEO → LS-Nikko동제련 사업전략부문장]

■ LS엠트론

▲ CEO 선임

신재호 부사장

▲ 전무 승진

박찬성 사출시스템사업본부장

▲ 신규 이사 선임

현재남 사출영업담당

최영철 특수사업부장

송인덕 전자부품사업부장

■ E1

▲ 전무 승진

천정식 안전담당대표이사

▲ 상무 승진

김상무 Trading본부장

김상훈 해외영업본부장 겸 신사업개발실장

■ 예스코홀딩스

▲ 상무 승진

최세영 재경부문장 CFO

■ LS빌드윈

▲ CEO 선임

김재명 이사

■ G&P

▲ CEO 선임

손민 이사

■ 지엘마린

▲ CEO 선임

김낙영 이사

■ LS머트리얼즈

▲ 신규 이사 선임

이희영 UC사업부장

■ LS메탈

▲ CEO 선임

문명주 전무

▲ 신규 이사 선임

오창호 동관사업부장

■ LS ITC

▲ CEO 선임 및 이동

조의제 전무 [㈜LS 디지털혁신팀장 → LS ITC CEO 겸 그룹 CIO]

■ GRM

▲ CEO 선임 및 이동

정경수 상무 [LS니꼬동제련 생산담당 → GRM CE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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