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 이어 이준석 대표까지... 윤석열 후보의 리더십은 어디에?
[칼럼]김종인 전 비대위원장에 이어 이준석 대표까지... 윤석열 후보의 리더십은 어디에?
  • 김정순 박사
  • 승인 2021.12.03 09: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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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중한 시기에 유권자의 바람과 동떨어진 제1야당의 내분이 안타깝다. '
▲사진=김정순 前 간행물윤리위원장/사회공헌포럼 회장
▲사진=김정순 前 간행물윤리위원장/사회공헌포럼 회장

 제20대 대선이 96일 앞으로 다가왔다. 통상적으로 선거 전 100 여일부터는 승기를 잡는 중요한 시기로 평가된다. 이처럼 중차대한 때에 제1야당 이준석 대표의 공식 일정 취소 등 국민의힘 내분은 윤석열 후보의 리더십 논란을 일으키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그도 그럴 것이 이 대표의 잠행이 윤석열 후보와 선대위 인선을 두고 벌이는 갈등으로 비치고 있기 때문이다. 그간 윤석열 후보는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3주가 넘는 기간 동안 공을 들이는 모양새를 보였지만 별 소득도 없이 공전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히려 둘 사이의 과도한 소모전과 언론의 세밀한 보도로 국민적 피로감만 높인 꼴이다.

설상가상 당 대표와도 불협화음이 불거진 것이다. 윤 후보는 쉽게 이준석 대표에게 손을 내밀 뜻이 없음을 내비치고 있는데 사태의 심각성이 회자 되면서 윤 후보를 압박하고 있는 형국이다.

더구나 젊은 청년들에게 돌풍을 일으키며 젊은 청년의 상징인 이준석 당 대표 페싱 논란 등 윤 후보에게 실망한 2030 청년들이 이재명 후보 공개 지지를 밝히고 있어 궁지에 몰리고 있다.

더구나 당내 비공개회의에서도 두 사람을 모두 안고 가야 되는 것 아니냐며 의견이 분분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그동안 정치 경험 전무 검찰총장에서 제1야당의 후보가 된 윤의 정치력과 리더십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며 당 내외의 비난이 일고 있다.

그동안 윤 후보를 자식처럼 감싸며 홍보를 자처하던 거대 보수 매체들도 비판 수위를 높이기 시작했다. 실제로 최근 조선일보의 경우 윤석열 후보에게 반복적으로 선대위(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문제를 놓고 비판하며, 윤 후보의 권위주의적 리더십과 구시대적 인식을 지적하고 있다.

이뿐이 아니다. 동아일보도 같은 문제를 다루며 지적했다. “‘문고리 공방’ 등 논란이 불거지는 이슈에 대해 사실관계를 떠나 이런 분란이 일고 있는 것 자체가 한심한 것이라며”, “윤 후보가 선대위 인선 과정에서 자질이나 역량보다 측근의 호불호를 앞섰다면 ‘공정과 정의’를 앞세울 자격이 없다”는 주장까지 내놓는 실정이다. 중앙일보도 김종인과 윤석열의 파열음에 대해 비판적인 논조로 “솔직한 대화를 기피하다 불신 쌓인다며 이간질 세력 빼고 둘이 담판해야 한다”고 비판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와중에 김병준 야당의 상임선대위원장은 이재명 후보의 인성을 언급하며 인신공격을 취임 첫 메시지로 내놓아, 남의 집 흠짓 내기에 올인하는 것 아니냐며 빈축을 샀었다. 이번에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1호 영입 인재'로 공동상임선대위원장에 임명한 조동연 서경대 군사학과 교수를 ‘전투복에 단 예쁜 브로치’라는 발언으로 논란을 자초하더니, 여성만 브로치 하는게 아니라는 식의 공감 어려운 해명으로 논란을 더 키우고 있다. 이에 “사람을 물건에다 비유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라며 국민희힘 선거대책위원회 공동선대위원장으로 영입된 이수정 교수까지 문제성 발언이라며 조동연 교수를 위로하는 멘트를 내놓은 실정이다. 

이 엄중한 시기에 유권자의 바람과 동떨어진 제1야당의 내분이 안타깝다. 그나마 이재명 후보는 더 지켜봐야 할 일이지만, 국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겠다며 정책도 과감하게 선회, 눈길이 간다. 다만 기존의 선대위를 기민한 선대위로 축소 마무리 등 후보의 리더십에는 문제가 없어 보이지만 영입 인물에 대한 잡음이 일고 있다. 인재 1호로 영입한 조동연 교수의 사생활 논란이 그렇다. 당사자가 사퇴 의사까지 밝히고 있는 형국인데 이 문제를 어떤 식으로 해결할 것인지 이목이 쏠리고 있다. 

표변이라 할 만큼 변신하며 쇄신에 공을 들이는 이재명과 달리 ‘공정과 정의 회복’이라는 구호와는 점점 멀어지고 있는 국민의힘 윤석열 선대위가 우려스럽다. 2030의 상징 ‘이준석이라는 젊은 자산의 작심 발언 등 사태가 장기화 될 조짐에도 유 후보는 ‘리프레시’ 등 한가한 말만 하고 있다. 오락가락하는 정치 신인 윤석열 후보의 리더십은 언제 보여줄지, 또 이 난관을 어떻게 풀어낼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정순 전 한국간행물윤리위원장/ 사회공헌포럼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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