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일렉트릭, 전기차 부품사업 물적분할 의결…4월1일 출범
LS일렉트릭, 전기차 부품사업 물적분할 의결…4월1일 출범
  • 고수연 기자
  • 승인 2022.03.28 18: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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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S일렉트릭 청주스마트공장
LS일렉트릭 청주스마트공장

LS그룹 자회사 LS일렉트릭이 친환경차 핵심 부품인 EV릴레이(Relay) 생산 부문을 분할해 다음달 신설회사를 설립한다.

LS일렉트릭은 28일 경기 안양시 LS타워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전기차 핵심 부품인 'EV릴레이' 사업에 대한 물적분할 안건을 의결했다고 28일 밝혔다.

EV릴레이는 수소·전기차에 들어가는 전력 제어용 부품으로, 전기·수소차를 구동하는 파워트레인에서 배터리의 전기 에너지를 공급하거나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분할안 의결에 따라 LS일렉트릭의 EV릴레이 사업부는 오는 4월1일부로 'LS이모빌리티솔루션'(가칭)으로 출범할 예정이다.

LS일렉트릭이 신설법인의 지분을 100% 보유하게 된다.

분할이 끝나면 LS일렉트릭은 전력 송·변전 솔루션, 스마트 에너지 사업 등만 남는다.

사업 구조 단순화를 통해 신속한 의사결정과 기업가치·주주가치도 향상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했다.

이날 일부 주주들은 LS일렉트릭 주식 가치의 희석을 우려해 물적분할 안건에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물적분할 한 주식은 모(母)회사가 100% 보유하기 때문에 EV릴레이 사업의 성장성을 내다보고 투자한 기존 주주들은 지분을 받을 수 없다.

LS일렉트릭은 세계적인 전기차 시장 성장세에 맞춰 전기차 부품사업을 독립시키고 사업구조를 단순화해 의사결정의 신속성과 사업 전문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날 주총에서 구자균 LS일렉트릭 대표이사 회장은 "기존 사업인 전력·자동화 사업과 EV릴레이 사업은 업의 본질과 업무 프로세스가 매우 다르다"며 "이번 분할의 목적은 오직 EV릴레이 사업의 성장 및 이를 통한 기업가치 및 주주가치 증대"라고 강조했다.

구 회장은 "EV릴레이 시장은 급속도로 성장하는 시장으로 향후 변화를 예측하기 어려운 점이 있다"며 "예측하지 못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상황에 직면할 가능성이 있고, 이 경우 회사 입장에선 IPO(기업공개)를 포함한 다양한 방법 중 가장 효율적인 방안을 찾을 것"이라고 밝혔다.

LS일렉트릭은 이날 주총에서 김동현 ESG 총괄 전무의 사내이사 선임을 비롯해 사외이사 선임, 이사보수 한도 승인 등 주총 안건을 모두 원안대로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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