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기술로 1만km 떨어진 유럽서 경산 공장설비·로봇 관제
5G 기술로 1만km 떨어진 유럽서 경산 공장설비·로봇 관제
  • 고수연 기자
  • 승인 2022.03.30 12: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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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TRI, 한국-핀란드간 스마트공장 실시간 원격제어 성공
0.3초 이내 저지연·고신뢰 통신 보장.... 콜라보 원격제조시대 연다
ETRI 연구진이 스마트공장 내 이동형 로봇을 국산 5G 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모습
ETRI 연구진이 스마트공장 내 이동형 로봇을 국산 5G 기술을 이용해 실시간으로 제어하는 모습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국내외에서 실시간으로 동시에 스마트공장 설비 및 로봇을 제어하고 감시하는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ETRI는 핀란드 오울루 대학의 5G 시험망과 국내 시험망(KOREN)을 이용해 경북 경산시 하양읍에 있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 스마트공장과 연결했다.

1만㎞가 넘는 거리의 통신 지연을 0.3초 이내에 처리하는데 성공했다. 시연의 핵심 기술은 초저지연 통신기술이다.

통신오류로 인한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데이터 이동속도도 중요하지만 통신 지연과 데이터 손실이 최소화되어야 한다.

통신 거리가 멀고 통신망이 복잡할수록 지연과 손실이 높아지는데 이때 필요한 기술이 저지연·고신뢰 통신기술이다.

이번 시연에서는 하나의 공장을 국내·외 각국에서 독립적으로 관제하는 새로운 원격제조 다원화 서비스를 선보였다.

스마트공장 서비스 범위와 활용도를 높이려는 세계 최초의 시도다.

ETRI 관제센터에서는 원격 생산관리시스템(MES) 운영 및 주문, 원격 SCADA 제어패널을 통한 실시간 설비 제어 및 상태 감시 서비스 등을 선보였다.

오울루 관제센터에서는 모바일 제조 로봇의 원격제어 및 상태 감시, 가상현실(VR)장비를 이용한 원격 제조공정 관제, 협대역 사물인터넷(NB-IoT) 기반 무선 센서 데이터 수집을 통한 원격 제조공정 감시 등을 시연했다.

특히 1만 km가 넘는 유선 네트워크를 연결하면서도 국내에서는 0.01초 이내, 해외에서는 0.3초 이내의 왕복 지연으로 실시간 원격제어 및 감시 서비스 시연에 성공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ETRI는 말했다.

이번 시연 성공으로 안정적인 통신품질을 기반으로 원격 스마트제조 서비스의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제조·생산 분야의 국가 간 공유·협력이 활성화될 것으로 ETRI는 전망했다.

현지 방문 없이도 지구 반대편에서 관제가 수월해졌기 때문이다.

ETRI 연구진이 스마트공장내 자동화 설비를 5G 무선 통신을 이용해 원격으로 제어하는 모습
ETRI 연구진이 스마트공장내 자동화 설비를 5G 무선 통신을 이용해 원격으로 제어하는 모습

각 산업의 유휴 설비를 원격 관제를 통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어 범지구적인 자원관리 및 중소기업의 산업 경쟁력에도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김일규 ETRI 이동통신연구본부장은“국내 뿐만 아니라 국경을 넘어 해외에서도 비대면으로 스마트 공장을 원격제어 할 수 있게 됨에 따라, 코로나 19로 인해 확산된 산업계의 비대면 활동요구에 부응할 수 있어 침체된 산업계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향후 6G 통신기술의 핵심으로 손꼽히는 저궤도 위성통신 연구를 통해 연결성과 이동성을 보장, 초공간 서비스를 구현하기 위한 후속 연구를 수행할 계획이다.

또 오울루대가 주관하는 6G 플래그십 프로그램과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6G로 완성되는 미래의 공장을 실현하도록 노력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ETRI는 지난 12월 5G 산업용 사물인터넷 시스템을 구축, 대전-경산 간 0.01초 이내의 왕복 지연을 통한 실시간 원격 감시 및 제어 서비스를 시연한 바 있다.

이번 시연은 원격 서비스 범위를 해외까지 확장한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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