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금융, 상반기 순이익만 2조7566억원..... 또 '역대 최대'
KB금융, 상반기 순이익만 2조7566억원..... 또 '역대 최대'
  • 문현지 기자
  • 승인 2022.07.21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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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순익 1조3035억원, 1년 전보다 8.2%↑…이자이익 2.8조원, 18.9%↑
주당 500원 분기배당, 1500억원 자사주 소각 의결…"배당성향 30%까지 올릴 것"

KB금융그룹이 올해 상반기 2조7566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업계 안팎에서 예상했던대로 금리인상으로 인한 순이자마진(NIM) 확대, 여신성장이 실적을 견인했다.

KB금융그룹은 호실적을 배경으로 주당 500원의 분기배당과 150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소각도 결정했다.

KB금융지주는 21일 상반기(1~6월) 순이익이 2조7566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역대 상반기 중 사상 최대 규모의 순이익이다.

2분기 순이익도 역대 같은 분기 최대인 1조3035억원으로 집계됐다.

작년 2분기(1조 2043억원)보다 8.2% 많지만, 직전 분기인 올해 1분기(1조 4531억원)보다는 10.3% 줄어든 수치다.

2분기의 경우 시장금리 및 환율 상승, 주가지수 하락 등이 기타영업손실을 만든데다, 추가 충당금 전입 영향이 컸다.

일회성 요인을 제외한 경상순이익은 전분기 대비 2.4% 감소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순이자이익 증가와 비용 관리의 결실로 상반기 최대 이익을 냈다"며 "하지만 2분기만 보면 채권금리와 환율 상승, 주가 지수 하락 등으로 기타 영업손실이 발생하고 선제적으로 충당금도 추가로 쌓으면서 1분기보다 이익이 줄었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KB금융의 2분기(2조7938억원)와 상반기(5조4418억원) 순이자이익은 1년 전보다 각 18.9%, 18.7% 늘었다.

2분기 기준 KB금융그룹과 KB국민은행의 NIM(순이자마진)은 각 1.96%, 1.73%로 올해 1분기 1.91%, 1.66%보다 각 0.05%포인트(p), 0.07%포인트 더 높아졌다.

이런 수익성 개선은 기업 대출을 중심으로 은행의 여신이 성장한데다 금리가 계속 올랐기 때문이라는 게 KB금융의 설명이다.

하지만 KB금융의 2분기 순수수료이익(8749억원)은 작년 2분기와 비교해 1.1% 늘어나는 데 그쳤고, 상반기 순수수료이익(1조7899억원)은 오히려 작년 같은 기간보다 2.3% 줄었다.

증시 등 금융시장 침체로 중개 수수료가 감소한데다 금융상품 판매도 위축돼 신탁·펀드 관련 수수료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순이자 이익 현황
순이자 이익 현황

2분기와 상반기 기타영업손익은 각 187억원, 1794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각 94.7%, 77.4% 급감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채권 운용 손실이 커지고 환율 상승, 주가 하락과 함께 유가증권·파생상품·외환 관련 이익이 줄어든 탓이다.

KB금융의 2분기 신용손실 충당금 전입액(3331억원)은 지난해 2분기(2237억원)보다 48.9%나 많았다.

미래 경기 전망을 보수적으로 반영해 충당금을 약 1210억원 정도 더 쌓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상반기 KB금융의 총 신용손실충당금 전입액은 4632억원에 이르렀다.

계열사별로는 KB국민은행과 KB손해보험, KB국민카드의 2분기 순이익이 각 7491억원, 2963억원, 1268억원으로 집계됐다. 1년 새 2.0%, 299.9%, 13.9%씩 불었다.

하지만 주식 투자 열기가 식으면서 KB증권의 순이익(677억원)은 55.8% 급감했고, KB자산운용의 순이익(95억원)도 57.8%나 줄었다.

아울러 KB금융지주는 이날 실적 발표에 앞서 이사회를 열어 올해 2분기 배당금을 보통주 1주당 500원으로 결정하고, 1500억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도 의결했다.

KB금융지주 관계자는 “지난 2월 1500억원에 이어 올해 누적으로 3000억원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함으로써 우수한 자본 적정성과 안정적 이익 창출력에 기반한 주주환원 의지를 표명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영호 KB금융지주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실적 발표 후 컨퍼런스콜에서 주주환원 정책과 관련해 "현금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포함해 배당성향(당기순이익 중 배당금 비율)이 이른 시일 안에 30%까지 높아질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할 것"이라며 "올해 순이익이 작년보다 1원이라도 더 많다면 주당 배당액도 작년보다 늘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계열사별 손익현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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