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잘 날 없던 식품업계 국감....CJ제일제당·오뚜기·BBQ 수장들 줄소환 ‘식품물가 공세 예고’
바람 잘 날 없던 식품업계 국감....CJ제일제당·오뚜기·BBQ 수장들 줄소환 ‘식품물가 공세 예고’
  • 윤원창 기자
  • 승인 2022.09.27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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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해수위, 일반증인.참고인 총 44명 출석요구안 가결
햇반 가격 인상 및 햇반 컵반 미국산 쌀 사용, 식품물가 관련
정승욱 BBQ.임금옥 BHC 대표도 채택...치킨 외식물가 점검

CJ제일제당, 오뚜기, SPC삼립, 오리온농협, BBQ 등 국내 식품업체 대표이사 및 임원들이 올해 국정감사 증인으로 대거 소환되면서 해당 업체들이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고 있다.

식품 가격 인상에 따른 서민 물가 부담이 주요 쟁점으로 부각된 가운데 쌀값 폭락, 가맹점 갑질, 유해물질 검출 등의 쟁점이 다뤄질 전망이다.

27일 국회 및 업계에 따르면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는 전날(26일) 전체회의를 열고 내달 4일 열리는 국감에서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 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 등 총 44명의 일반증인 및 참고인 출석요구안을 가결했다.

농해수위는 올해 국감의 주요 이슈가 쌀값 폭락 및 고물가인 만큼 이들을 불러 제품 가격 인상 경위에 질책하는 한편, 정부의 물가 안정 정책에 대한 의견을 청취하겠다는 복안이다.

임형찬 CJ제일제당 부사장은 오는 4일 농림축산식품부 국정감사에서 쌀값이 하락했음에도 햇반 가격 인상한 경위, 햇반 컵반 등에 미국산 쌀을 사용하게 된 경위 등에 대해 집중 추궁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임 부사장을 증인 신청한 안호영 의원은 "올해 초부터 쌀값이 폭락하며 농민들이 고통을 겪고 있는데, 농민들과 함께 성장하던 국내 식품업계 대기업이 수입산 쌀을 사용하며 농민과의 상생을 저버린 조치를 취한 것은 납득이 되지 않는다”고 전했다.

박민규 오리온농협 대표이사, 박상규 농심 미분 대표이사, 황성만 오뚜기 대표이사, 황종현 SPC삼립 대표이사 등도 식품 물가와 관련해 증인 명단에 올라 이원택 의원으로부터 집중 질의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오리온농협은 오리온이 간편대용식을 만들고자 농협과 손잡은 합작법인으로, ‘마켓오 네이처’ 브랜드로 쌀가루 소비가 많은 업체다.

농심미분은 글루텐프리 제품을 위해 습식 쌀가루를 생산하는 업체다.

국내 3대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대표도 증인 목록에 포함됐다.

권원강 교촌F&B 이사회 의장, 정승욱 제너시스BBQ 대표이사, 임금옥 BHC 대표이사도 국민 간식인 치킨과 관련한 농식품부 외식물가 정책 효용성 점검을 위해 국감에서 증인석에 서게 됐다.

다만 치킨업계 현황이 주요 사안이라 그룹 회장 및 이사회 의장의 참석은 적절치 않다는 업계의 의견이 받아들여져 윤홍근 제너시스 BBQ 이사회 의장과 박현종 BHC 회장 대신 정승욱 BBQ 대표와 임금옥 BHC 대표로 증인이 교체됐다.

6일 해양수산부 국정감사에는 어촌의 과도한 택배비 부과 실태 확인을 위해 박찬복 롯데글로벌지스 대표이사와 강신호 CJ대한통운 대표이사, 노삼석 한진 대표이사를 증인으로 채택했다.

7일 농협중앙회 국정감사에는 옵티머스 손실 의혹 관련 홍석동 NH투자증권 이사가, 면세유 부당초과이익 환원 약속 이행 여부 점검 관련 조경목 SK에너지 대표이사가 증인 명단에 올랐다.

20일 농림축산식품부 종합감사에는 농어촌상생협력기금과 관련해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이, 농업용 전기료 인하 요구 등을 질의하기 위해 정승일 한국전력공사 사장도 증인 명단에 올랐다.

한편, 농해수위 국정감사는 4일 농림축산식품부를 시작으로 △농협중앙회(7일) △농촌진흥청(11일) △산림청(14일 ) △한국마사회ㆍ한국농어촌공사ㆍ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17일) △농식품부와 소관기관 종합감사(20일) 순으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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