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가 국내 제조업 최초로 신속하고 효율적인 자재물류 프로세스 혁신을 위한 물류센터를 짓는다.
900억원을 투자해 광양제철소 내 분산된 300여개 자재창고를 한 곳에 모아 친환경 스마트 통합물류센터로 구축한다.
면적은 5만㎡로 축구장 7개 크기에 달하는 규모다.
유사한 자재들이 창고별로 개별 보관되면서 생긴 재고 비용을 줄이는 등 비효율이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지난 3일 전남 광양국가산업단지 명당3지구에서 'POSCO 친환경 풀필먼트 센터' 착공식을 가졌다고 10일 밝혔다.
총 90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3년 12월 준공 예정인 풀필먼트 센터는 제철소에서 4km 정도 떨어져 있어 제철소 및 공급사 모두에게 접근성이 우수하다.
이주태 포스코 구매투자본부장은 기념사에서 "지난 50년간 이어온 전통적 자재관리 방식으로부터 새로운 혁신이 시작된다"며 "현재 과밀화되고 분산되어 있는 물류창고를 통합하고 스마트 기술을 활용해 자재 주문부터 재고관리 및 신속 배송까지 토탈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 프로세스를 구축해 조업경쟁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동안 광양제철소 내 300여개 자재창고는 제철소 곳곳에 분산돼 있어 창고마다 자재가 중복 보유되는 등 재고 비용이 적지 않았다.
풀필먼트센터가 완공되면 기존 300개 창고는 수리작업장, 교육장, 휴게실 등 다른 용도로 전환해 사용할 계획이다.
포스코는 통합 신설되는 풀필먼트 센터에 스마트 기술을 접목해 재고 관리와 빠른 배송 등 토탈 서비스를 제공할 방침이다.
제철소 자재조달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을 활용해 이른바 '스마트 자재관리 서비스'를 추진한다.
인공지능(AI)이 스스로 자재 사용패턴을 분석해 필요한 자재를 자동 주문하고 물류 로봇 등 최첨단 설비를 활용해 자재 저장·색출 작업도 자동화할 계획이다.
재고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하고 재고 저장 위치, 색출 및 배송 방법 등을 최적화한 창고관리시스템(WMS)도 도입한다.
포스코 관계자는 "사용자가 스마트폰을 통해 재고 확인부터 자재 주문 전 과정을 원클릭으로 해결할 수 있고 주문과 동시에 풀필먼트 센터로 정보가 전달돼 자재가 필요한 현장으로 즉시 배송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