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경기침체에 수출감소 직격탄` 대기업 재고 165조까지 쌓였다....작년 말보다 36% 증가
`글로벌 경기침체에 수출감소 직격탄` 대기업 재고 165조까지 쌓였다....작년 말보다 36% 증가
  • 문현지 기자
  • 승인 2022.11.22 0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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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스인덱스 분석.... 제품 및 반제품 재고금액 증가로 경기하락 신호 뚜렷

글로벌 경기침체가 본격화하면서 국내 주요 기업들의 재고 자산 규모가 올 3분기 말 기준 165조 원으로 작년말보다 36%(44조원) 정도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업분석연구소 리더스인덱스가 매출기준 상위 500대 기업 중 제품, 상품, 반제품 등 재고자산을 공시하고 전년 결산보고서와 비교 가능한 195개 기업들의 재고자산 변동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들 기업의 3분기말 재고자산은 165조 443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작년말 결산 때 재고자산 121조 4922억 원보다 43조 9510억 원(36.2%) 증가한 것이다.

특히 이들 기업들의 재고자산은 1분기 말 130조 6119억원, 2분기 말 148조 5821억 원을 기록했다.

재고자산 증가세가 줄고 있는 추세이나 여전히 재고 금액은 최고치를 경신했다.

또 상품 재고보다 제품과 반제품 재고 증가세가 높았다.

상품 재고는 작년해 말 19조 9147억 원에서 올해 3분기 말 25조 3334억 원으로 27.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제품 및 반제품 재고는 101조 5775억 원에서 140조 1098억 원으로 37.9%가 증가해 10% 포인트 이상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수출이 줄어드는 것을 방증한다고 리더스인덱스는 설명했다.

상품은 기업이 수입 등을 통해 다른 회사로부터 구매해서 가지고 있는 물품을 말하며 제품은 기업이 생산한 완성품, 반제품은 추가 가공이 필요한 중간생산품을 뜻한다.

업종별로는 IT 전기전자 업종의 재고가 가장 많이 증가했다.

IT·전기전자 업종 19개 사의 재고는 작년 말 40조3613억원에서 올해 3분기 말 58조4188억원으로 18조575억원(44.7%) 증가했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LG에너지솔루션 3사가 증가한 재고금액의 대부분을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작년 말 25조 7542억 원이었던 재고가 3분기 말에는 36조 7204억 원으로 10조 9662억 원(42.6%) 늘었다.

SK하이닉스는 작년 말 1조 2466억 원이던 재고가 올 3분기 말 3조 4244억 원으로 2조 1777억 원(174.7%)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지난 해 말 2조 4278억 원이었던 재고가 3분기 말 5조 7125억 원으로 3조 2847억 원(135.3%) 늘었다.

석유화학 업종 25개 기업의 재고도 작년말 20조 4330억 원에서 올 3분기 말에는 29조 7127억 원으로 9조 2797억원(45.4%) 증가했다.

LG화학의 3분기말 재고는 작년말 대비 2조 9255억 원 증가한 7조 5938억 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3분기말 재고가 작년말보다 2조 3774억 원(64.6%↑)이 증가한 6조 574억 원을 나타냈다.

자동차 업종 26개 기업의 재고는 작년말 18조 1534억 원에서 올해 3분기 말 22조 4261억 원으로 4조 2727억 원(23.5%) 증가했다.

현대차 재고규모가 6조 7579억 원에서 8조 4069억 원으로 1조 6490억 원 증가해 24.4% 증가했고, 기아자동차가 5조 668억 원에서 5조 8387억 원으로 15.2%증가(7719억 원↑)에 그쳤다.

한국타이어테클놀로지(45.3%↑, 5755억 원 증가), 넥센타이어(44.5%↑, 1375억 원 증가), 금호타이어( 41.4%↑, 1943억 원 증가) 등 타이어 3사들의 재고도 40%대 증가세를 보였다.

작년말 대비 3분기 말까지 가장 높은 재고 증가율을 보인 기업으로는 포스코에너지 (287.5%)였다.

이어 덕양산업 271.5%, 삼성바이오로직스 245.2%, SK하이닉스 174.7%, 현대오토에버 171.0%, 삼천리 160.2%, LIG넥스원 135.5%, LG에너지솔루션 135.3%, LX세미콘 134.9%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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