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남FC 후원금 의혹… 민주 "몰상식한 정권" Vs. 국민의힘 "적반하장, 증거들 쏟아지고 있다"
성남FC 후원금 의혹… 민주 "몰상식한 정권" Vs. 국민의힘 "적반하장, 증거들 쏟아지고 있다"
  • 이정우 기자
  • 승인 2022.12.23 11:0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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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께서 엄중한 심판 통해 윤석열 정권 선택"
-"이 대표 갑자기 ‘야당 파괴’, ‘정적 제거’ 운운"
-"진실 앞에 이제라도 겸허히 마주하시라"
△사진= 국민의힘(左), 더불어민주당(右) CI
△사진= 국민의힘(左), 더불어민주당(右) CI

 성남FC 후원금 의혹을 조사하는 검찰이 이재명 민주당 대표에게 오는 28일 검찰에 출석해달라고 통보를 받은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가장 불공정하고 가장 몰상식한 정권'이라며 반발 한는 거에 대해 국민의힘은 "거짓의 선동으로 진실을 덮을 수는 없다"며 쏘아붙였다.

지난 22일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검찰 수사 과정상 필요시 피의자에게 소환을 요구하는 것은 당연한 절차"라며 "그럼에도 이재명 대표는 갑자기 ‘야당 파괴’, ‘정적 제거’ 운운하며 '대장동 가지고 몇 년 가까이 탈탈 털어대더니 이제는 무혐의 결정났던 성남FC 광고한 것 가지고 저 소환하겠다고 한다'고 하니, 이런 적반하장도 없다"며 비판을 하고 나섰다.

문제의 '성남FC 사건'은 문재인 정부시절 수원지검 성남지청의 박은정 전 지청장 재임시절 3년 3개월 동안 사건 수사가 이뤄지지 않고 지연 된 사건이다.

당초 경찰은 고발이 접수된 지 3년 3개월 만인 지난해 9월 이 사건을 불송치 결정했으나, 검찰의 보완수사 요구로 2차 수사를 하는 과정에서 사건 관계인의 새로운 진술을 받고 압수수색을 통해 수사 가 진행된 사안으로 각종 의혹이 불거지기는 가운데 성남시와 두산건설 측은 수사 단계에서 "성남FC 광고 후원금과 용도 변경 사이에는 아무런 연관이 없다"는 주장을 펴지도 했다.

이재명 대표는 수사가 한창이던 지난해 8월 SNS에 "성남시 소유인 성남FC가 용도변경 조건으로 광고비를 받았다고 가정해도 시민의 이익이 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하지만, 일각에선 성남FC 광고 수주에 따른 성과금이 이재명 당시 성남시장의 측근 3명에게 집중됐다는 반박을 하고 있다.

지난 9월 검찰의 압수 수색은 경찰이 사건을 넘긴 지 사흘 만이며, 박은정 전 지청장의 성남FC 수사 무마 의혹으로 수원지검이 부장검사 회의를 소집해 성남지청에 이 의혹 사건의 보완 수사를 지휘한 지 7개월 만이다.

성남FC 수사 무마 의혹은 박 전 지청장이 '보완 수사가 필요하다'는 검찰 수사팀 요청을 여러 차례 반려하는 등 갈등이 빚어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당시 수사를 맡았던 당시 박하영 차장검사가 사의를 표명하기도 했다.

박하영 차장검사 등은 당시 박은정 지청장에게 "재수사를 하거나 경찰에 보완 수사 요구를 해야 한다"는 보고를 올렸지만 박 지청장이 계속해서 결정을 미루면서 사건수사 진행을 막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에서는 당시 정권에 부담이 되는 사건에 대해 경찰의 부실 수사와 친여 성향의 검사가 수사 재개를 막은 것이라는 시각이 우세하다.

박은정 전 지청장은 현재 이와 관련한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다.

양 수석대변인은 또 "대한민국은 민주주의 국가이고 국민께서는 엄중한 심판을 통해 윤석열 정권을 선택하셨다. 이는 바뀌지 않는 절대적 진실"이라며 "그럼에도 이재명 대표나 민주당의 지도부가 '정적 제거'를 입 밖으로 내뱉는 저열함은 국민의 공분만 더할 뿐"이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아울러 "야당 탄압을 주장하기엔 이재명 대표를 향한 각종 의혹들을 밝혀줄 정황 증거들이 곳곳에서 쏟아지고 있다"며 "애초에 당시 이재명 성남시장의 성남FC 인수 목적은 '정치적 이득'이지 않았는가. 이를 위해 불법적인 행정도 서슴지 않았던 그 결과가 부메랑이 되어 이재명의 '사법리스크'로 돌아오고 있음을 명심하기 바란다"고 일갈 하기도 했다.

양금희 수석대변인 끝으로 "잠시 감출 수 있어도 진실을 영원히 숨길 수 없다고 했던 이재명 대표다. 자신을 향한 수많은 의혹을 두고 거대의석의 방패막이 뒤에 잠시 몸을 숨겨볼 순 있어도 진실은 드러나기 마련"이라며 "영원히 숨길 수 없는 그 진실 앞에 이제라도 겸허히 마주하시라"며 충고를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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