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부회장의 '글로벌 인재육성과 업무환경 실험'.... SK하이닉스, 해외서 5주간 근무하는 'GXP' 진행
박정호 부회장의 '글로벌 인재육성과 업무환경 실험'.... SK하이닉스, 해외서 5주간 근무하는 'GXP' 진행
  • 전석희 기자
  • 승인 2023.01.27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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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박정호 부회장은 지난해 3월, ‘SK그룹 편입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유연한 업무환경 확대를 약속했다
SK하이닉스 박정호 부회장은 지난해 3월, ‘SK그룹 편입 10주년 기념행사’에서 유연한 업무환경 확대를 약속했다

SK하이닉스가 작년 10월 도입한 ‘글로벌 역량 강화 프로그램 ’GXP(Global eXperience Program)’이 인재육성프로그램으로 주목받고 있다.

GXP는 글로벌 인재 육성과 해외근무 환경 조성을 위해 기획된 프로그램이다.

SK하이닉스 구성원들이 해외 법인·해외 파트너사에서 5주간 근무하며 업무 경험을 쌓는 것으로 ‘참가자 스스로 설계하는 해외 일 경험 프로그램’이다.

일반적 해외 출장과 달리 구성원이 신청한 해외 사업장에서 국내·현지 업무를 동시 수행하고, 해외 파트너와 협업·교류 기회를 얻는 점에서 차별성이 있다.

또 업무환경의 시공간적 제약을 없애고 구성원의 글로벌 역량도 높여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박정호 부회장의 비전을 구체화한 프로그램이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이 프로그램은 작년 10월 처음 도입됐다.

배경은 지난해 3월 ‘SK그룹 편입 10주년 기념행사’에서 박정호 부회장이 밝힌 ‘유연한 업무환경’ 방침이다.

당시 박 부회장은 “시공간 제약 없는 업무환경을 확대하기 위해 글로벌 거점 오피스도 구상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GXP는 글로벌 거점 오피스 추진에 앞서 해외근무의 실효성을 미리 파악해 본다는 취지도 담겼다.

SK하이닉스는 구성원들이 GXP를 통해 세계 각지에서 근무할 기회를 얻는다고 셜명했다.

지원 가능 국가는 SK하이닉스 해외 법인 또는 해외 BP사가 소재한 국가(미국‧유럽‧중국‧일본 등)다.

상세 활동 기관은 △미주법인(SKHMS America)을 비롯한 해외 법인 △미국 반도체 장비 전문 제조사 램리서치(LAM Research) △미국 법률사무소 WPA(William Park & Associates Ltd.) △독일 광학 제품 전문 제조사 칼자이스(Carl Zeiss) 등이다.

최근 SK하이닉스 구성원 12명은 GXP 1기로 참여해 사무실을 외국으로 옮겨 5주간 일하고 돌아왔다.

SK하이닉스 미주법인(9명), 램리서치(1명), WPA(1명), 칼자이스(1명)에서 근무를 마쳤다.

이들 구성원들은 국내 및 현지 업무를 동시 수행하며 경쟁력을 쌓았고, 해외 파트너와 협업 및 교류하는 기회를 가졌다.

이번 GXP를 위해 SK하이닉스는 항공, 숙박, 렌터카 등 원활한 해외업무 및 생활환경을 지원했다.

SK하이닉스 Competency Planning팀 최진화 TL은 “참가자들은 비용 부담 없이 업무 경쟁력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의 일하는 방식을 배우고, 글로벌 업무 환경을 직접 경험하는 등 풍성한 경험을 쌓았다”며 “향후 GXP는 초(超)협력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냄과 동시에, 당사의 업무환경을 해외로 확장하는 초석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SK하이닉스 미주법인에서 지낸 윤장훈 솔루션개발 TL은 “5주 동안 실리콘밸리 주민이 돼 동료와 함께 출퇴근했다”며 “해외 출장 두려움을 GXP로 극복했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GXP 외에도 다양한 성장 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특히 전 세계 IT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선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판단, 구성원의 글로벌 리더십·어학 능력·업무 역량·기술 역량을 높이는 프로그램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GBEP(Global Business English Program)와 GLP(Global Leadership Program)는 각각 어학 능력 향상, 글로벌 리더십 향상 프로그램이다.

GBEP는 어학 역량이 필요한 구성원을 대상으로 집중 영어 교육을 제공한다.

GLP는 미니 MBA 과정을 제공한다.

GIP(Global Insight Program)는 해외 우수대학 내 연구기관과 기술을 교류하는 프로그램으로 참가자들은 최대 1년간 해외 연구기관과 교류하며 기술 역량을 높일 수 있다.

SK하이닉스 측은 "향후에도 유익한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확대하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인재를 키워나갈 계획"이라며 "다운턴 상황에서도 구성원들의 글로벌 역량 성장을 위한 투자는 아끼지 않겠다는 의지"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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