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김춘진 aT 사장 “식량 안보 위한 ‘콤비나트’ 조성... 전세계 ‘김치의 날’ 제정 확산”
[초대석] 김춘진 aT 사장 “식량 안보 위한 ‘콤비나트’ 조성... 전세계 ‘김치의 날’ 제정 확산”
  • 윤화정 기자
  • 승인 2023.02.05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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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진 aT 사장(사진-조용수 기자)
김춘진 aT 사장(사진-조용수 기자)

“식량안보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우리나라는 곡물자급률이 2021년 기준 20.9%로 매우 낮아 수입의존도가 높은 곡물수입국으로 식량위기에 취약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공사는 수급안정 전문기관으로 국가차원에서 안정적인 식량확보와 이를 상시 비축·관리하는 ‘식량‧식품 종합가공 콤비나트’를 조성할 계획입니다.”

김춘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사장은 코로나19와 우크라이나-러시아 전쟁의 여파로 공급망 차질이 생기면서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식량안보 확보를 위해 반드시 갖춰야할 공적시설로 식량 콤비나트를 꼽았다.

김 사장은 특히 우리나라가 동북아 식량 허브로 발돋움하는 데 식량 콤비나트가 큰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식량 콤비나트는 공공비축을 위한 물류·저장시설과 제분·착유 등의 식품 가공공장을 집적한 전략 비축기지다.

때문에 식품가공 산업과의 연계를 통한 고부가가치 농수산식품 생산 및 수출 확대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김 사장이 지난해 9월 일본을 방문, 콤비나트 시설을 살펴본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새만금 등 콤비나트 설립 가능 지역도 살펴보며 설립을 가시화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김 사장은 “앞으로 ‘식량·식품 종합 콤비나트’ 활용으로 국내 식량안보 확보는 물론, 중장기적으로는 일본·중국·아세안 등 주변국에 식량과 가공식품 등을 공급하는 ‘동북아 식량·식품 수출 허브’로 발돋움해 미래 농수산식품 수출 1000억 달러 시대를 앞당길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사진 -조용수 기자

김 사장이 곡물수급안정과 함께 최근 신경을 기울이고 있는 게 ‘K-푸드의 세계화’이다.

aT는 국민 경제에 큰 영향을 미치는 농수산물 수급 안정은 물론 수출 진흥과 유통구조 개선, 식품산업 육성,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등의 역할을 수행하는 공기업이다.

농식품 수출의 경우 aT가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는 분야다.

특히 김 사장이 공을 들이는 분야는 김치다.

대한민국의 대표 음식인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 그리고 김치 종주국으로서 전세계를 대상으로 ‘김치의 날’ 제정 확대에 앞장서고 있다.

‘김치의날’은 국내에서 지난 2020년 김치 산업 진흥과 문화를 계승하기 위해 김장을 많이 하는 11월 22일로 법정기념일을 정했다.

김 사장은 이를 전세계에 확산하는 운동을 추진하고 있다.

“미국에선 이미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워싱턴D.C. 등 4개 주가 ‘김치의 날’을 제정했고 뉴저지주도 현재 ‘김치의 날’ 제정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김 사장은 “미국의 ‘김치의 날’ 제정 결의문에는 한국이 김치 종주국이고 건강식품의 우수성 등이 담겨 김치가 한국의 대표 음식임을 알리는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며 미국 내 우리의 김치의 위상은 높아져 가고 있다고 소개했다.

사진-조용수 기자
사진-조용수 기자

특히 지난해 7월엔 미국 연방 의회에도 ‘김치의 날’을 공식 기념일로 지정하자는 결의안도 제출됐다고 소개했다.

뿐만 아니라 연방 차원의 ‘김치의 날’ 제정 결의안 통과에 힘을 싣기 위해 작년 12월6일에는 미국 워싱턴 D.C. 연방의회 도서관(Library of Congress)에서 처음으로 ‘김치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하기도 했다는 것이다.

이들 행사의 중심에는 김 사장의 역할이 컸다.

김 사장은 미연방의원 및 관계자들에게 김치의 가치와 우수성을 직접 알렸다. 또 체험행사를 개최해 김치를 맛보이며, 의회 내 여론 조성과 관심 환기에도 나섰다.

김 사장이 이처럼 전세계를 대상으로 ‘김치의 날’ 제정 확대에 나서고 있는 것은 ‘김치 종주국이 한국’이라는 것을 명확히 알리고, 한국 김치와 K-푸드 수출을 확대하기 위해서다.

한국 문화를 알리는 일등공신은 김치, 즉 K-푸드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있다는 게 김 사장의 판단이다.

그는 “최근 미국에 가서 현지인들과 이야기 도중 어떻게 한국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됐냐고 물었더니 김치를 먹어봐서 한국에 대한 호기심이 생겼고, 이후 K팝, K드라마 등을 보면서 좋아하게 됐다고 답했다”며 “많은 세계인들이 직접 K푸드를 먹어보고 한식은 건강하고 맛있다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과 호감도가 생기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aT는 국민의 식량을 책임지는 공공기관으로서 먹거리의 생산-유통-가공-소비 전 과정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 감축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2050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캠페인인 ‘그린푸드데이’도 추진하고 있다.

로컬푸드로 식단을 구성하고 잔반 없는 식사를 통해 탄소 발생을 줄이자는 취지의 운동이다.

이같은 ESG활동, K-푸드 세계화 등으로 aT는 지난해 11월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동반성장 유공 표창’에서 준정부기관 최고상인 대통령 표창을, 지난해 12월 16일 행정안전부가 주관하는 ‘2022년 제11회 대한민국 지식대상’에선 전 공공기관과 민간기관 대표로 대상인 대통령상 수상의 영예을 안았다.

aT는 기획재정부 주관 공공기관 경영실적평가에서 2년 연속 준정부기관 최고등급인 A등급 달성 성과를 거뒀다. 그만큼 노력의 결실이 결과로 나타나고 있는 것.

김 사장은 “공사의 사명인 ‘안전한 먹거리를 안정적으로 공급해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토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몇 년간 지속된 불확실성의 터널을 빠져나와 토끼처럼 지혜롭고 조화롭게 도약해 안전한 먹거리 공급뿐만 아니라 ‘농어업인의 소득증진과 국민경제의 균형 있는 발전’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사진-조용수 기자
사진-조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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