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극단 “레퍼토리 작품 무대에 올릴 지역 공연장을 찾습니다”
국립극단 “레퍼토리 작품 무대에 올릴 지역 공연장을 찾습니다”
  • 유승철 대기자
  • 승인 2023.02.06 0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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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까지 접수 “작품 지원 및 공연비 50% 지원, 티켓수익 전액 공연장 귀속” 파격 대우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2020년 공연 (사진=국립극단)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2020년 공연 (사진=국립극단)

국립극단(예술감독 김광보)이 ‘찾아가는 연극’을 콘셉트로 지역 공연장 지원에 나섰다.

코로나19가 몰아친 혹한의 계절을 이제는 벗어나자며 10일까지 지역공연 공모 신청을 접수한다. 올해 첫 시도다.

이를 위한 국립극단의 선물세트는 ▷작품 지원 ▷공연료 50% 지원 ▷티켓 수익 전액 공연장 귀속 등.

대상 작품은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청소년극 <영지> 두 개. 국립극단의 레퍼토리 작품이니 만큼 작품성은 이미 검증된 것으로 볼 수 있다.

■ 10~11월 <조씨고아, 복수의 씨앗>

중국의 4대 비극 중 하나인 <조씨고아(趙氏孤兒)>를 고선웅이 각색·연출한 작품. 2015년 동아연극상 대상, 연기상, 대한민국연극대상 대상 등 각종 연극상을 수상했다.

‘영지’ 2020년 공연 (사진=국립극단)
‘영지’ 2020년 공연 (사진=국립극단)

2016년 10월에 중국 국가화극원 대극장에서의 공연을 통해 중국 관객으로부터 뜨거운 환호와 기립박수를 받으며 해외 진출의 가능성을 검증했고, 2020년까지의 명동예술극장 재공연과 국내 지역공연으로 많은 관객의 심금을 울렸다.

‘셰익스피어를 연상시키는 이야기꾼의 면모’를 톡톡히 보여줬다. 올해 10월~11월, 5개 지역 10회 공연을 예정하고 있다.

■ 6월~9월 <영지>

완벽한 규칙을 만드는 어른들과 그 속에서 자라는 12살 영지와 친구들의 이야기. 2019년 초연, 2020년 앵콜 공연돼 청소년 관객을 포함하여 다양한 관객층에게 뜨거운 반향을 일으켰다.

한 편의 시 같은 구성과 재기발랄한 상상력으로 10대 초반의 인물을 주인공으로 내세워 당당하고 주체적인 청소년 캐릭터를 그려낸 작품이라는 평.

레퍼터리 작품이 공연된 국립극장 소속 명동예술극장 전경 (사진=국립극장)
레퍼터리 작품이 공연된 국립극장 소속 명동예술극장 전경 (사진=국립극장)

세밀한 작품 분석으로 호평 받고 있는 김미란 연출이 감각적이고도 색채감 넘치는 무대를 만들었다. 올해 6월~9월, 4개 지역 10회 공연을 예정한다.

■ ‘국민 문화향수권 증대’를 위한 조치

희망 공연장은 국립극단 홈페이지에서 신청서를 다운 받아 공연장 무대 도면 및 기본장비 리스트 1부와 함께 극단 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단 서울지역은 제외.

공익성 반영을 위해 일부 문화소외계층 초청 시 선정 우대를 적용한다. 수행가능성, 적합성, 지역성 등을 고려하여 서면으로 심의하며 2월 중 국립극단 홈페이지 및 개별 연락을 통해 결과를 발표한다.

김광보 국립극단장 “지역 공연을 늘려달라는 요구를 수용하고, ‘국민 문화향수권 증대’를 위해 올해부터 지역공연 공모를 시작한다”며. “양질의 작품들이 보다 많은 지역에서 관객들과 만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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