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된 윤경림 사장..... "소유분산 기업 지배구조 문제, 과감하게 혁신하겠다"
KT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된 윤경림 사장..... "소유분산 기업 지배구조 문제, 과감하게 혁신하겠다"
  • 조민준 기자
  • 승인 2023.03.07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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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X 전문성, 변화·혁신, 주주가치, ESG 경영 등 높이 평가해 최종 후보로 선정
3월말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KT CEO로 공식 취임 예정
KT 차기 CEO후보에 내정된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KT 차기 CEO후보에 내정된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

KT이사회가 윤경림 그룹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확정해 발표했다.

정치권의 압박 속에서도 경영 공백이라는 최악의 상황을 피하기 위해 대표이사 후보 결정을 단행한 것으로 풀이된다.

새 CEO로 확정 여부는 이달말 열리는 KT 정기 주주총회때 표결을 통해 최종 판가름날 예정이다.

이사회는 7일 이사 전원 합의로 윤 사장을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확정하고, 정기 주주총회에 추천하는 안건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가 차기 CEO 후보자 4인에 대한 후보자별 심층 면접을 진행했고 이사회에서 차기대표이사 후보 1인으로 윤 사장을 낙점했다.

KT 이사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과 주요 이해관계자로부터 수렴한 최적의 KT 대표이사상(像)에 대한 의견 등을 고려해 대표이사후보심사위원회에서 ▲DX 역량에 기반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마련 ▲변화와 혁신 추구 ▲기업가치 제고 ▲ESG 경영 강화 등에 중점을 두고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고 강조했다.

강충구 KT 이사회 의장은 “윤경림 후보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미래 비전을 명확히 제시했다”며 “또 임직원들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고 다양한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적 관계를 형성함은 물론, 기업가치 제고와 ESG경영 강화를 이끌 수 있을 것으로 평가받았다”고 낙점 배경을 설명했다.

또 “이사회는 윤 후보가 궁극적으로 주주가치를 확대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라고 판단했다”며 “특히 윤 후보는 개방형 혁신을 통한 신성장 사업 개발 및 제휴·협력 역량이 탁월하고, KT 그룹의 DX사업 가속화 및 AI기업으로의 혁신을 주도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강 의장은 “최근 정부와 국회 등에서 우려하는 소유분산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관련, ESG 경영 트렌드 변화에 맞춘 지배구조 개선에 박차를 가하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부 컨설팅을 통해 CEO 선임 프로세스, 사내 후보자군 육성 등에 대한 현황을 점검하고, 국내·외 우수사례 분석 및 이해관계자의 의견 수렴을 통해 객관성을 갖춘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 사장은 정보통신기술(ICT)과 경영 분야 전문가로 꼽힌다.

LG유플러스의 전신인 LG데이콤과 SK브로드밴드의 전신인 하나로통신 등 통신 분야도 두루 거친 전문가다.

KT에는 지난 2006년 신사업추진실장으로 합류했다.

특히 현재 KT에서 그룹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사업전략을 수립하는 그룹트랜스포메이션 부문의 수장을 맡고 있다.

이 때문에 KT의 디지코 사업을 이어받아 성장을 주도하기에도 어울린다.

CJ와 현대자동차에도 근무했다.

CJ에선 그룹의 미디어통신 사업 확대를 추진했으며, 현대자동차에선 미래 전략을 담당했다.

이러한 경력은 KT가 현재 구축한 CJ ENM, 현대자동차와의 협력을 공고히 하는 데 도움이 될 전망이다.

윤경림 사장은 이달말 정기 주주총회 승인을 거쳐, KT 대표이사로 공식 취임 예정이다.

윤경림 사장은 “KT CEO 후보로 선정된 것에 대해서는 막중한 책임을 느낀다”며 “최근 정부와 주주의 우려를 충분히 공감하고 있으며, 후보자로서 주주총회 전까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맞춰나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논란이 되고 있는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과거의 관행으로 인한 문제들은 과감하게 혁신하고, 정부정책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KT가 국민기업으로 역할에 충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했다.

이와 함께 네트워크와 디지털 인프라의 안정적 운용은 국민의 일상과 직결돼 있는 만큼 한 순간도 흔들림이 없도록 챙길 것이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윤 사장은 “최근 여러 주주께서 많은 걱정을 하는 사업과 조직을 조기에 안착시켜 주주 가치를 제고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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