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취업자 약 47만명 늘어 ‘10개월 만에 증가 폭 확대’ ... 고령층 빼면 7만8000명 감소
3월 취업자 약 47만명 늘어 ‘10개월 만에 증가 폭 확대’ ... 고령층 빼면 7만8000명 감소
  • 고수연 기자
  • 승인 2023.04.12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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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3월 고용동향.... 년층 취업자 5개월째, 제조업 취업자 3개월째 감소

지난 3월 취업자 수가 1년 전보다 47만명 가까이 늘어 10개월 만에 전월보다 증가 폭이 확대됐다.

수출 감소 등 경기 부진에도 돌봄 수요·외부 활동 증가 등의 영향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반등했다.

취업자 증가 규모는 지난해 12월(50만9000명) 이후 3개월 만에 가장 크다.

청년층(15∼29세) 취업자가 5개월 연속 감소하는 등 60세 이상을 제외한 연령대에선 취업자가 7만8000명 줄었다.

12일 통계청이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22만3000명으로 1년 전보다 46만9000명(1.7%) 늘었다.

이는 2월 취업자 수 증가 폭(31만2000명)보다 15만7000명 많은 것이다.

취업자 수 증가 폭은 작년 6월부터 9개월 연속 둔화하다가 지난달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취업자 수 증가폭은 6월(84만1000명)부터 7월(82만6000명), 8월(80만7000명), 9월(70만7000명), 10월(67만7000명), 11월(62만6000명), 12월(50만9000명), 올해 1월(41만1000명), 2월(31만2000명)까지 둔화하다가 지난달 10개월 만에 반등했다.

연령별로 보면 60세 이상이 54만7000명 증가했다. 고령층 일자리를 제외하면 사실상 7만8000명 감소한 셈이다.

50대와 30대 취업자도 각각 5만명, 2만4000명 증가했지만, 20대와 40대 취업자는 각각 8만6000명, 6만3000명 줄었다.

이로써 청년층 취업자는 5개월째, 40대 취업자는 9개월째 줄었다.

청년층 고용률도 46.2%로 0.1%포인트 하락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 취업자(-4만9000명)가 전자·기계장비를 중심으로 석 달째 감소했다.

지난달 제조업 취업자 감소 폭은 2021년 8월(-7만6천명) 이후 최대다.

반도체 등의 수출 부진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도소매업(-6만6000명), 건설업(-2만명) 등도 감소했다.

반면 보건·복지업(18만6000명)과 숙박·음식점업(17만7000명), 정보통신업(6만5000명) 등에서는 취업자 수가 늘었다.

취업시간이 36시간 이상인 취업자는 2185만5천명으로 83만7000명 늘었고 36시간 미만 취업자는 600만8000명으로 6만6000명 감소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가 49만7000명, 일용근로자가 1만1000명 각각 늘었으나 임시근로자는 7만5000명 감소했다.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는 8만1000명,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는 1만명 각각 증가했다.

무급 가족 종사자는 5만5000명 줄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2%로 1년 전보다 0.8%포인트 올랐다. 이는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래 3월 기준 최고치다.

실업자 수는 84만명으로 3만4000명 줄었고 실업률은 2.9%로 0.1%포인트 내렸다. 1999년 6월 통계 개편 이후 3월 기준 최저치다.

다만 20대 후반(25∼29세·6.7%)과 30대(3.0%)의 실업률은 각각 0.7%포인트, 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일부 기업과 공무원 채용으로 구직 활동을 한 사람이 늘면서 실업률도 다소 올랐다는 게 통계청의 설명이다.

취업자도 실업자도 아닌 비경제활동인구는 1630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28만8000명 감소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쉬었음(6만8000명), 재학·수강(3만8000명), 심신장애(3만8000명) 등에서 증가했지만 육아(-16만6000명), 연로(-13만6000명) 등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구직단념자는 33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12만6000명 줄었다.

통계청 관계자는 "3월 고용은 수출 감소 등 경기 둔화 영향에도 불구하고 돌봄 수요 증가, 외부 활동 증가 등으로 취업자 증가 폭이 전월보다 확대됐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일상 회복, 해외 관광객 증가, 내수 활성화 대책 등은 대면 업종을 중심으로 취업자 증가 요인이 될 수 있다"면서도 "(작년 4월 취업자가 86만5000명 증가한) 기저효과, 물가·수출 등 경기적 영향을 받는 제조업, 도소매업을 중심으로 둔화 요인이 혼재돼 있어 (향후 고용 전망은) 불확실성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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