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근로자 100명 중 9명 월급 100만원 미만.... 배달원 수 45만명 ‘최다 유지’
작년 하반기 근로자 100명 중 9명 월급 100만원 미만.... 배달원 수 45만명 ‘최다 유지’
  • 윤화정 기자
  • 승인 2023.04.18 1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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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2022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 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발표
거리두기 해제 주점·음식점 취업도 꿈틀

지난해 하반기 임금근로자 100명 중 9명은 월급 100만원도 채 받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배달원 수가 지난해 하반기에도 역대 최고 수준을 이어갔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주점과 음식점 등의 취업자 수는 회복세가 완연했지만, 온라인 쇼핑이나 키오스크 확산 영향 등으로 매장판매 종사자, 영업종사자는 큰 폭으로 줄었다.

1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하반기 지역별 고용 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에 따르면 작년 하반기(10월 기준) 임금근로자 2168만4000명 가운데 월급 100만원 미만을 받은 저임금 근로자는 198만명(9.1%), 100만∼200만원 미만은 308만8000명(14.2%)이었다.

전체 임금근로자 중 4명 중 1명꼴인 23.3%가 월급이 200만원에 못 미친 셈이다.

400만원 이상 임금을 받은 근로자는 478만4000명으로 전체의 22.1%를 차지했다.

전년과 비교하면 2.9%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업종별로 보면 단순 노무 종사자의 27.1%가 1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았고 서비스 종사자의 20.9%도 월급이 100만원보다 적었다.

관리자 중에서는 100만원 미만의 월급을 받는 사람이 없었고 81.0%가 400만원 이상의 월급을 받았다.

지난해 하반기(10월 기준) 전체 취업자는 2841만8000명이었다.

이 가운데 산업소분류별 음식점업 취업자 수는 5.7%인 160만7000명으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1년 전과 비교해 4만3000명(0.1%) 늘었다.

지난해 코로나19 거리두기가 본격 해제되면서 음식점 등 대면 서비스업 고용 시장이 회복세를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보다 취업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업종은 ‘주점 및 비알코올 음료점업’이었다.

전년 대비 7만1000명 증가해 총 역대 최대 규모인 47만9000명을 기록했다.

증가 폭도 지난 2013년 통계 작성 이후 최대 규모였다.

음식점과 주점 등 대면 서비스 업종 회복세로 조리사(7만2000명), ‘식음료서비스종사자’(6만1000명)는 큰폭으로 증가한 반면, 온라인 쇼핑과 무인매장, 키오스크 확산 등으로 오프라인 판매점들의 취업자수는 감소세를 이어갔다.

‘매장판매종사자’는 지난해 하반기 1년 전보다 4만7000명 줄었고, ‘영업종사자’는 3만4000명 감소했다.

지난해 10월 기준 배달원 수는 45만명으로 하반기 기준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배달원 수는 지난해 상반기에도 45만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지만 증가폭은 꾸준히 줄어들고 있다.

배달원 취업자 수 증가 폭은 하반기 기준으로 2020년 11.8%(4만1000명), 2021년 9.7%(3만8000명), 2022년 5.1%(2만2000명)이다.

통계청은 이같은 추세대로라면 내년 상반기부터는 배달원 수도 감소세로 접어들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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