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 태영호 공천 녹취 의혹 전면 부인..."논의조차 전혀 나눈 적 없다"
대통령실 이진복 정무수석, 태영호 공천 녹취 의혹 전면 부인..."논의조차 전혀 나눈 적 없다"
  • 이정우 기자
  • 승인 2023.05.03 0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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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복 수석, 태영호 공천 녹취 의혹 전면 부인..."공천 줄 위치 아니다"
△사진=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과의 대화 관련 언론보도 등에 관해 해명하고 있다.   [제공/대통령실]
△사진=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이 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과의 대화 관련 언론보도 등에 관해 해명하고 있다. [제공/대통령실]

 국민의힘 태영호 최고위원과 관련해 '공천을 거론하며 한일 관계에 대한 옹호 발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녹취록 파문에 대해 이진복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그런 논의 자체를 나눈적이 없다며 지난2일 전면 부인했다.

이 수석은 이날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공천을 줄 위치도 아니고 그런 논의조차 전혀 나눈 적 없다"며 "지금까지 금기 사항으로 지켜온 것이 관여하지 말아야 하는 일은 안 한다는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이 같은 의혹과 관련해 "태 의원과 전화 통화를 한 게 아니고 전당대회 후 최고위원 당선 축하차 만났다"며 "전당대회 관련 대화를 주로 나눴다. 특별히 이슈될 만한 이야기를 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태 의원이 두 차례 전화했는데 직원들에게 설명하는 과정에서 과장되게 표현한 것 같다고 죄송하다고 하더라. 내부에서 그런 일이 있었던걸 내가 어떻게 하겠나. 사과를 받아들이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MBC는 태 최고위원이 지난 3월 9일 의원회관에서 보좌진을 대상으로 발언한 녹취를 입수해 보도했다. 

태 최고위원은 음성 녹취에서 "오늘 나 들어가자마자 정무수석이 나한테 '오늘 발언을 왜 그렇게 하냐. 민주당이 한일 관계 가지고 대통령 공격하는 거 최고위원회 쪽에서 한마디 말하는 사람이 없냐'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이 수석이) 앞으로 최고위원 발언할 때 대통령실에서 다 들여다보고 있다"며 "당신이 공천 문제 때문에 신경 쓴다고 하는데 당신이 최고위원 있는 기간 마이크 쥐었을 때 마이크를 잘 활용해서 매번 대통령한테 보고할 때 '오늘 이렇게 했습니다'라고 정상적으로 들어가면 공천 문제 그거 신경 쓸 필요도 없어라고 했다"는 녹취가 나온다. 

한편 논란의 중심 된 이 수석의 "공천을 거론하며 한일 관계에 대한 옹호 발언을 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발언에 대해 진원지인 태영호 최고위원 또한 "이 정무수석은 본 의원과 만난 자리에서 한일 관계나 공천 문제에 관해 언급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녹취에서 나온 제 발언은 전당대회가 끝나고 공천에 대해 걱정하는 보좌진을 안심시키고 정책 중심의 의정활동에 전념하도록 독려하는 차원에서 나온 과장이 섞인 내용"이라고 적극 해명했다. 

또 태영호 최고위원은 지난 2일 늦은 오후 페이스북을 통해 "최근 녹취록 유출 사건과 관련하여 일부 유튜버들이 유출 배후로 언급한 A비서관은 이미 대선 전인 2021년 6월에 의원실을 떠난 사람"이라며 엉뚱한 사람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번 사건과 전혀 상관없다는 것을 확인했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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