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 대한항공, 카카오뱅크, SK가스, 동원F&B, 동원시스템즈, DL
[1분기 실적] 대한항공, 카카오뱅크, SK가스, 동원F&B, 동원시스템즈, DL
  • 문현지 기자
  • 승인 2023.05.03 1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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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1분기 영업이익 4150억원 '반토막'... 여객매출은 1조7777억원 394%↑

대한항공이 이른바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과도기'를 겪은 올해 1분기 작년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에 해당하는 영업이익을 냈다.

코로나19 팬데믹 때의 물류운송 수혜가 사라진 데 따른 영향이 여객 회복 영향보다 더 크게 나타나면서다.

대한항공은 별도 재무제표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7.4% 감소한 4150억원을 기록했다고 3일 공시했다.

리오프닝에 따른 항공기 가동 확대로 사업량이 증가하면서 유류비와 운항 비용 등이 늘어난 탓에 영업이익이 크게 줄었다.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13.9% 증가한 3조1959억원을 기록했다.

여객 매출은 수요 호조를 바탕으로 작년 동기 대비 394% 증가한 1조7777억원을 기록하며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분기(1조9056억원)에 가까운 수준으로 회복했다.

반면 1분기 화물 매출은 작년 동기보다 51% 감소한 1조485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화물 매출 감소는 글로벌 경기 둔화가 이어지며 항공화물 수요가 줄어들고, 여객기 하부 화물칸(벨리 카고) 공급 증가로 화물 운임이 하락한 데 따른 것이다.

항공 화물 운임지수인 TAC 지수의 지난해 8월 홍콩∼북미 노선 운임은 1㎏당 8.33달러였지만, 지난 2월 4.93달러로 급락한 데 이어 3월 5.38달러로 소폭 반등하는 데 그쳤다.

대한항공은 올해 2분기 여객 사업 전망은 밝을 것으로, 화물 사업 전망은 다소 어두울 것으로 내다봤다.

글로벌 항공 시장 회복이 본격화하고, 각 국가의 방역 규제 등 운항·이동 제약이 대부분 풀리면서 여객 수요는 계속 늘겠지만, 글로벌 경기침체 불안감으로 항공화물 시장의 불확실성이 지속될 것이라는 예측이다.

대한항공은 "적극적인 공급 확대를 통해 여객 사업 조기 정상화를 위해 지속 노력할 것"이라면서 "화물 사업에서는 시장 수급 상황 변화를 면밀히 살펴 적기 대응하고, 적극적 신규 수요 개발을 통해 수익 기반을 확장하면서 여객기 복항 목적지에 맞는 선제적 판매 전략 수립으로 화물 판매 기회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카카오뱅크, 1분기 영업익 54% 증가한 1364억원…분기 최대

카카오뱅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36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54.3% 증가해 분기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고 3일 밝혔다.

또 1분기 당기순이익은 1019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 대비 52.5% 늘었다고 덧붙였다.

카카오뱅크는 낮은 금리와 편의성을 바탕으로 대출을 공급해 수익성을 강화했다고 설명했다.

카카오뱅크에 따르면 주택담보대출(주담대)은 출시 1년 만에 잔액 2조4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주담대 신규 취급액은 1분기에 1조4370억원으로 직전 분기(7940억원)에 비해 81% 급증했다.

수신 잔액은 40조2000억원, 여신 잔액은 29조3000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아울러 대환 목적 주담대 잔액은 8660억원, 중저신용자 대상 무보증 신용대출 잔액은 약 3조5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달 카카오뱅크 주담대(분할상환방식)·신용대출의 평균금리는 각각 4.04%, 5.11%였다.

1분기 말 기준 고객 수는 2천118만명으로 지난해 3월 대비 약 257만명 증가했다.

3월 말 기준 연체율은 0.58%, 명목 순이자마진(NIM)은 2.62%로 나타났다.

SK가스 1분기 영업익 2078억원, 96.5%↑…"LPG 판매 증가"

SK가스가 국내외 액화석유가스(LPG)사업 호조에 힘입어 1분기 영업이익이 급증했다.

SK가스는 올해 1분기 연결 영업이익이 2078억원으로 작년 1분기보다 96.5%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1711억원으로 19.8% 늘었다. 매출액은 2조1498억원으로 9.2% 줄었다.

산업체 대상 LPG(액화석유가스) 판매 증가와 해외 트레이딩 사업 호조에 힘입어 수익성이 좋아졌다.

SK가스는 “울산에 위치한 프로판탈수소화설비(PDH) 설비들이 정상 가동됨에 따라 석유화학용 LPG 판매가 지속됐다”며 “또 액화천연가스(LNG) 시황 강세에 따라 LPG 가격이 상대적으로 경쟁력을 보인 점도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또 LPG 해외 트레이딩 사업도 호조를 보인 것으로 분석됐다.

SK가스는 “글로벌 LPG 수요·공급 분석 등을 통한 선제적 대응으로 해외 트레이딩 판매 물량이 확대됐고 수익성도 개선했다”고 덧붙였다.

동원F&B 1분기 매출 1조원 넘어…영업이익 34.7% 증가

동원F&B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434억3600만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4.72% 증가했다고 3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조807억5400만원으로 14.01% 늘어났다.

분기별 매출이 1조원대를 기록한 것은 지난해 3분기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당기순이익은 299억4000만원으로 43.9%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이 증가한 배경은 동원홈푸드 전 부문의 고른 매출 성장세 덕분이다.

특히 단체급식 등 푸드서비스 사업과 식자재 분야 매출이 지난해 1분기 대비 20% 이상 성장했다.

동원팜스의 신규 거래처 발굴과 기존 거래처 판매량이 증가한 것도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

다이어트 푸드의 온라인 판매량도 지난해 1분기보다 20% 이상 성장했다.

원재료 가격 인상, 물류비 부담 증가에도 불구하고 제품 가격을 인상하면서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동원F&B는 지난해 12월부터 대형마트·슈퍼마켓·온라인몰 등에서 판매되는 동원참치 전 제품의 가격을 평균 7% 인상한 바 있다.

동원시스템즈 1분기 영업이익 176억원…작년 동기 대비 7%↓

코스피 상장사 동원시스템즈는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176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7.0%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은 327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순이익은 129억원으로 7.5% 줄었다.

이 회사 수익성이 악화된 건 알루미늄 판매가 줄어든 상황에서 원재료 단가 인상 여파가 지속된 까닭이다.

동원시스템즈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알루미늄 가격은 1kg당 4890으로 전년 대비33.6% 증가했다.

다만 올 1분기에도 이같은 원가 부담이 이어지면서 영업이익이 줄어든 것이다.

DL 1분기 영업이익 690억원…작년 동기 대비 114%↑

DL㈜은 연결 기준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69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14.0%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3일 공시했다.

매출은 1조2874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45.8% 증가했다.

순손실은 236억원으로 적자로 돌아섰다.

DL은 "작년 3월 인수한 크레이튼 실적이 올해 1분기 온전히 반영되면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크게 늘었다"며 "친환경 합성고무 사업 호조로 인한 카리플렉스의 안정적 실적 기여와 DL에너지의 계절적 성수기 영향 등으로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이상 성장했다"고 설명했다.

주요 자회사별로는 DL케미칼이 글로벌 수요 위축, 환율 변동 등 비우호적 시장 환경 영향으로 1년 전보다 매출이 감소했으나 안정적인 영업이익률을 유지했다.

크레이튼은 폴리머 사업이 계절적 비수기를 지나며 반등에 성공해 전 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증가했다.

카리플렉스는 고부가가치 친환경 합성고무 제품 사업으로 20% 수준의 영업이익률을 유지하고 있다.

같은 기간 글래드는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 호텔 수요가 증가하면서 1년 전보다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28%, 78% 늘었다.

DL에너지는 지난해 인수한 미국 페이뷰, 나이즈 발전소의 본격 실적 반영과 겨울철 전력 사용 증가로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5%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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