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취업자수 35만4000명 늘었지만… 제조업 4달째 내리막, 감소폭은 28개월만 ‘최대’
4월 취업자수 35만4000명 늘었지만… 제조업 4달째 내리막, 감소폭은 28개월만 ‘최대’
  • 윤화정 기자
  • 승인 2023.05.10 14: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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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계청, 4월 고용동향 발표... 3월 46.9만명 깜짝 확대했지만 이내 꺾여
청년·제조업 취업 부진에 증가폭 재둔화

지난 4월 취업자 수가 35만여명 증가했지만 증가 폭은 한달 만에 다시 줄었다.

외부 활동과 돌봄 수요 증가에 힘입어 숙박·음식점업과 보건복지업이 고용시장을 떠받쳤지만반도체 분야를 비롯한 제조업 취업자 수가 4개월째 내리막을 걸으며 증가 폭이 꺾였다.

청년층 취업자 수도 감소세를 지속했다.

10일 통계청이 발표한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43만2000명으로 1년 전보다 35만4000명 증가했다.

2021년 3월 이후 26개월 연속 증가세다.

다만 전달(3월) ‘깜짝’ 확대됐던 증가 폭은 다시 축소했다.

지난해 5월 취업자 증가폭 93만5000명을 기록한 이후 증가폭은 9개월째 둔화하다가, 지난 3월엔 46만9000명을 기록하며 반등한 바 있다.

그러나 이내 다시 35만4000명으로 쪼그라들었다.

취업자 수는 남자가 9000명, 여자가 34만5000명 증가했다.

연령별로는 60세 이상에서 44만2000명 늘었고, 60대를 제외한 전 연령대에선 8만8000명 줄었다.

각각 50대에서 5만5000명, 30대 1만5000명 증가했고, 20대에서 11만6000명, 40대에서 2만2000명 감소한 것이다.

특히 청년층(15~29세) 취업자 수는 13만7000명이 줄어 6개월 연속으로 감소했다.

40대 취업자도 10개월 연속 감소세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에서 9만7000명 감소했다.

2020년 12월(11만명) 이후 28개월 만에 최대 감소 폭이자, △1월(-3만5000명) △2월(-2만7000명) △3월(-4만9000명)에 이어 4개월 연속 감소세다.

도·소매업과 건설업도 각각 6만2000명, 3만1000명 줄었다.

반면 숙박·음식점업 17만1000명, 보건업·사회복지서비스업 14만8000명,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 10만명 등에서 증가했다.

종사상 지위별로는 상용근로자(46만4000명)가 늘고 임시근로자(-10만명)와 일용근로자(-7만6000명)는 줄었다.

또 고용원 없는 자영업자(5만6000명)와 고용원 있는 자영업자(5만5000명)는 늘고 무급가족종사자(-4만5000명)는 감소했다.

취업 시간별로는 36시간 이상 취업자가 33만2천명, 36시간 미만 취업자가 10만4000명 각각 늘었다.

15세 이상 고용률은 62.7%로 1년 전보다 0.6%포인트 올라 1982년 7월 통계 작성 이래 4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다만 청년층 고용률은 46.0%로 0.6%포인트 하락했다.

실업자 수는 80만4000명으로 5만9000명 줄어 2008년 4월(79만1000명) 이후 4월 기준으로 가장 낮았다.

실업률도 2.8%로 0.2%포인트 내려 1999년 6월 기준 변경 이후 4월 기준 최저였다.

청년층 실업률(6.4%)은 1.0%포인트 내려 마찬가지로 기준 변경 이후 최저였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613만5000명으로 15만6000명 줄었다.

쉬었음 인구가 13만3000명 늘었으나 연로(-14만1000명), 육아(-13만9000명) 등을 이유로 경제활동을 하지 않은 인구는 줄어든 결과다.

구직단념자는 32만4000명으로 1년 전보다 10만7000명 줄었다.

서운주 통계청 사회통계국장은 “자동차 제조업 분야 취업자 수가 일부 증가하긴 했으나, 전기장비나 기타기계장비 제조업, 그리고 반도체가 포함된 전자부품·컴퓨터 영상 제조업 분야에서 취업자 수가 계속 감소하는 상황”이라며 “수출 감소와 연관된 취업자 수 감소가 두드러지고 있어, 이 분야에서의 고용이 회복되지 않으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계속 영향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서 국장은 “청년층 취업자가 감소한 부분들이 실업자로 가지 않고, 비경제활동의 쉬었음 인구로 전환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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