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이종호 장관 "발사서비스·위성운용·우주탐사 가능성 재확인"
누리호 3차 발사 성공…. 이종호 장관 "발사서비스·위성운용·우주탐사 가능성 재확인"
  • 고수연 기자
  • 승인 2023.05.25 2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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엔진 제작한 한화에어로…300여곳 민간기업 빛났다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연합뉴스TV 캡쳐)
국내 독자 기술로 개발된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가 25일 오후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발사되고 있다.(연합뉴스TV 캡쳐)

한국형발사체 누리호(KSLV-II)가 25일 성공적으로 발사돼 위성들을 계획된 궤도에 안착시켰다.

'누리호 성공'의 원동력에는 300여곳의 국내 민간기업의 최첨단 기술이 한몫을 했다. 누리호는 설계와 제작, 시험, 발사 등 모든 과정이 순수 국내 기술로 진행됐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전남 고흥 나로우주센터에서 브리핑을 통해 "국내 우주 수송 능력을 확보하기 위해 독자 개발한 누리호 3차 발사가 국민의 관심과 성원 속에 성공적으로 완료됐음을 국민들께 보고드린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장관은 또 "차세대 소형위성 2호의 경우 남극 세종기지에서 위성 신호를 수신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이날 발사 성공 직후 "누리호 3차 발사 성공은 우리나라가 우주강국 G7에 들어갔음을 선언하는 쾌거"라며 "앞으로 세계에서 대한민국의 우주과학기술과 첨단 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크게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누리호는 이날 오후 6시 24분에 예정대로 이륙해 모든 발사 과정이 정상 진행됐다.

누리호는 이륙 123초 후 고도 약 66㎞에서 1단이 분리됐고, 230초 후 고도 209㎞에서 페어링 분리, 267초 후 고도 263㎞에서 2단 분리, 고도 약 550㎞에서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분리를 순차적으로 진행했다.

이 장관은 3차 발사 성공 의의에 대해 "누리호의 신뢰성을 확보함과 동시에 발사 서비스는 물론 다양한 위성 운용과 우주 탐사까지 우리의 가능성을 다시 한번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또 체계종합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도 최초로 발사 운영에 참여해 역할을 완수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장관은 "주탑재 위성인 차세대 소형위성 2호와 큐브위성 6기는 정상 분리된 것을 확인했으나 도요샛 4기 중 1기의 경우 사출 성공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약간의 시간이 더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위성분리 성공(연합뉴스TV방송 캡처)
위성분리 성공(연합뉴스TV방송 캡처)

과기정통부와 한국항공우주연구원에 따르면 일곱번째로 사출될 예정이던 도요샛 1기는 사출은 된 것으로 보이나 데이터상으로는 아직 성공 확인이 이뤄지지 않았다.

정부 및 업계에 따르면 누리호 제작에는 300여개의 기업이 참여했다. 2010년 3월 시작된 누리호 개발 프로젝트는 국내 기업이 보유한 기술과 인력, 인프라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민관 협력 방식으로 진행됐다.

민간기업들은 누리호 프로젝트 주관기관인 과기부 산하 항우연과 긴밀히 협력, 엔진과 발사대 제작과 체계 조립 등 핵심 역할을 맡았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국내 300여개 기업이 납품한 제품 조립을 총괄하는 체계 총조립 임무를 맡았다.

임감록 KAI 발사체계팀장은 "수많은 구성품을 오차 없이 처음부터 끝까지 정밀하게 조립했다"라며 "돌다리도 두들겨보고 건너자는 마음으로 세밀한 공정 관리와 빈틈없는 품질 관리를 수행했다"고 했다.

이 밖에도 4기의 엔진을 연결해 하나로 묶는 일체화 작업 '클러스터링 조립'도 KAI가 수행했다.

민간기업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그간 제작에만 참여하다 이번 발사에서는 발사 준비와 발사 임무 통제 등 발사 운용에 함께했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는 오는 2027년까지 누리호를 4차례 추가 발사하는 임무를 맡는 체계종합기업으로 지난해 10월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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