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주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제시하는 ‘우리술컴퍼니’
전통주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 제시하는 ‘우리술컴퍼니’
  • 윤화정 기자
  • 승인 2023.09.0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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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MZ세대를 중심으로 지역 전통주를 마시고 SNS로 인증하는 것은 하나의 트렌드다.

온라인 거래를 통한 주류 구입도 가능해져 전보다 쉽게 전통주를 접할 수 있게 되면서 전통주 시장도 활성화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우리술 라이프스타일을 전파하는 ‘우리술컴퍼니’가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

우리술컴퍼니는 ‘우리술한잔’이라는 브랜드를 개발해 전통주를 소재로 온오프라인 유통 및 F&B, 콘텐츠 사업을 운영 중인 업체다.

우리술컴퍼니의 수장인 김은경 대표는 공공기관 홍보와 F&B 사업으로 다양하게 커리어를 확장해온 콘텐츠 전문가다.

김 대표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많은 소비자에게 우리 술을 알리고 싶어 전통주 시장에 뛰어들었다.

김 대표는 직접 양조장을 찾아 조주기술을 배우고 대표들을 설득하며 판매상품도 확보했다.

시류에 발맞춰 네이버 스마트스토어와 카카오 선물하기, 우리술 구독 서비스 등 온라인 유통사업을 벌이면서 사업 규모도 키웠다.

제법 커진 우리술컴퍼니는 단순히 국내시장에만 초점을 두지 않고 해외시장에도 눈을 돌려 해외에 우리 술을 알리겠다는 의지를 보여왔다.

지난 7월엔 ‘주류수출입업면허’도 취득했고 지난달엔 베트남으로 처음으로 전통주 45종을 성공적으로 수출하기도 했다. 

우리 술을 소개하는 차원에서 45종, 약 6600병 규모로 첫 선적했다는 것이다.

베트남 시장 진출은 이 지역에서 공격적인 확장 전략을 펼치고 있는 롯데마트와 손을 잡은 게 큰 힘이 됐다.

우리술컴퍼니는 ‘made in korea’ 상품과 ‘건강과 고품질’이라는 키워드를 바탕으로 한국 술에 대한 콘텐츠를 제작해 롯데마트를 통해 베트남 현지를 공략했다.

우리술컴퍼니는 소비자 니즈를 파악한 뒤 베트남 현지 시장 공략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은경 우리술컴퍼니 대표는 “지금까지 제조자 위주의 수출이 주를 이뤘으며, 양조장에서 복잡한 무역업무와 대량 물량으로 인해 부담감을 느꼈다”며 “우리술컴퍼니는 소량 수출도 가능해 현지 무역상과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베트남을 시작으로 전략적인 전통주 수출 방안을 수립해 아시아 국가 뿐만아니라 수출국가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그간 국내 소비자에게 전통주 문화를 만드는 데 주력해왔다. 지역별 전통주와 문화적 콘텐츠를 소개하는 책자와 다양한 포맷의 온라인 콘텐츠를 제작해 온것.

콘텐츠 전문가 답게 단순한 지식 콘텐츠 전달에서 벗어나 직접 체험하고 즐기는 오프라인 콘텐츠 기획에도 나섰다.

지난해 12월에는 다양한 직업과 연령, 국적의 사람들이 참여해 전통주를 체험하는 ‘술아일체’ 전통주 파티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것이 대표적이다.

K-POP과 전통주, 이국적 트렌드가 어우러진 이 행사는 인플루언서들과 로컬 트렌드 세터(trend setter)들에게 큰 반향을 일으켰다.

우리술컴퍼니는 또 각 지역과 전통 주류, 제철 요리를 소재로 하는 F&B 사업도 강화할 예정이다.

우리술컴퍼니가 곧 선보일 F&B 브랜드로는 다채로운 해석을 담은 한식과 우리술의 마리아주를 결합한 기획이다.

이를 가능하게할 라인업도 갖췄다. MZ세대를 비롯한 2030을 타켓으로 서울 연남동에 마련한 로컬 다이닝 ‘하우스 오브 지미’에 이어 소비력을 갖춘 여의도 중장년층을 겨냥한 프리미엄 매장 ‘우리술한잔_블랙’도 곧 오픈한다.

‘하우스 오브 지미’는 로컬 매니지먼트 스타트업 '어반플레이'와의 합작 브랜드다. 지난달 1일 마포구 연남동에서 첫 선을 보였다.

어반플레이의 공간 기획과 우리술컴퍼니의 전통주, 미식 콘텐츠를 조합해 K-미식에 대한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

이곳에선 전통주와 각종 식재료, 소품을 판매하는 바틀샵도 운영하고 있다.

프리미엄 매장 ‘우리술한잔’은 자체 브랜드로, 이곳에선 궁중 한식을 테마로 한 메인 요리와 안주류를 선보일 계획이다.

110평형대의 널찍한 규모에 개방형 매장이 아닌 개별 룸 형태를 갖춰 고객들이 서로 편안한 분위기에서 프라이빗한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꾸몄다. 오픈은 10월 중순으로 잡고 있다.

김 대표는 최근 어반플레이와 로컬 비즈니스 모델을 전파하는 데 앞장서고 있다.

김 대표는 “MZ세대는 원재료, 지역 등에 관심을 갖고 가치소비를 선호하기 때문에 우리술이 변별력이 있다”며 “다양해지는 전통주를 홍보하며 제조사들의 용기를 북돋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옛 문헌에도 한국 술은 ‘다양성’과 ‘복합성’을 특징으로 한다고 기록돼 있기에, 앞으로 우리술의 특징을 잘 이해하고 소비하는 문화가 자리잡길 바란다”고 말했다.

로컬 콘텐츠 창업 프로그램에서 멘토로 나서는 김 대표는 우리술 라이프스타일 기업을 운영하며 체득한 노하우와 경험을 예비 창업자들에게 전하며 앞으로도 전통주 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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