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석] 건강 찾기 위해 다닌 산에서 깨달은 ‘국혼’ 알리기에 나선 강우종 서울울트라랠리 이사장
[초대석] 건강 찾기 위해 다닌 산에서 깨달은 ‘국혼’ 알리기에 나선 강우종 서울울트라랠리 이사장
  • 윤화정 기자
  • 승인 2023.09.04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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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주변 19개 산 잇는 환코스로 ‘국제울트라트레일러닝 대회’ 유치 추진
강우종 서울국제울트라랠리 이사장이 ‘인생 사계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조용수 기자)

“잠들어 있는 우리 민족의 혼인 ‘국혼(國魂)’을 일반인들에게 빨리 일깨워 주는 게 중요합니다. 국혼을 알고나면 자신이 누구인지를 알게되고 각자가 주인으로 살 수 있어요. 그러면 우리 미래의 꿈나무들도 어려서부터 주인으로 살 수 있는 것 아닙니까. 결국 국혼을 알게되면 우리나라가 획기적으로 달라진다고 할 수 있습니다.”

강우종 서울울트라랠리 이사장은 북한산 백운대, 인수봉, 만경대 등 삼각산을 오르내리면서 민족의 혼에 대해 오랜 시간 명상해오다 이같은 결론을 내렸다고 했다.

그가 말하는 국혼은 우리 민족의 뿌리와 정체성을 일컫는다. 이런 국혼을 연구하고 알리기 위해 시청 부근에 ‘국혼문화연구원’도 개설했다.

독립적인 국혼 홈페이지도 만들었다. 전문 유튜버는 아니지만 ‘삼각산의 소울음소리’라는 국혼을 알리는 유튜브 방송도 하고 있다. 그동안 올린 국혼 관련 콘텐츠도 꽤 많다.

연구원 사무실은 서울의 중심인 세종대로에 위치한 번듯한 빌딩 3층에 자리하고 있다. 하지만 계단이 가팔라서 사무실을 가려면 시쳇말로 등산해야 할 정도다. 그가 매일 이곳을 오르내리는 것을 생각하다보면 그의 산 사랑이 느껴진다.

강 이사장의 원래 직업은 테일러(재단사)였다. 70년대 중반부터 서울 소공동에서 정·재계 인사들이 찾는 잘나가는 맞춤정장점인 H양복점을 운영했다.

지금은 사업도 다양하게 벌이고 있고 울트라랠리 등 맡고 있는 일도 많아 바빠서 전업처럼 재단 일을 못하지만 그래도 예전 단골고객이 주문하면 프리미엄 맞춤 양복도 직접 만들어 주고 있기도 하다.

또 오리 관련 음식점 ‘오리마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이자 개량 소금을 개발한 사업가이기도 하다.

쉴 틈이 없을 만큼 바쁘게 살고 있지만 국혼 알리기에 열정을 쏟고 있다.

강 이사장이 우리 민족의 혼(魂) 알리기에 나서게 된 계기는 재단사로 쉬지않고 일을 하면서 나빠진 건강을 회복하기 위해 산을 오르내리면서 시작됐다고 했다.

사진-조용수 기자

“맞춤양복점에 단골로 드나들었던 고객인 정·재계 인사들이 하루아침에 낙마하고 사업이 잘못돼 어려움을 겪고, 또다시 재기하고 또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을 수없이 봤습니다. 인간의 롤러코스터 같은 삶을 보면서 궁금한 것이 운명이란 것이었습니다. 또 개인들이 미리 자신의 운명의 시간을 알면 미리 대비할 수 없을까하는 의문이 생겼습니다.”

강 이사장은 처음엔 신문에 나오는 띠별 운세를 가지고 분석도 해봤다는 것이다.

또 오행법 등 운명과 관계된 것을 찾아 연구도 했고 명리학이나 유명한 점성술 집 등 이곳저곳 찾아다녀 보기도 했지만 그 어떤 곳에서도 해답을 찾지 못했다고 한다.

강 이사장은 이렇게 운명을 연구하다보니 우리가 지구에 살면서 어디에서, 어떤 것에서 제일 영향을 받는지 의문도 갖게됐다는 것이다.

그가 대종교와 무관하지만 대종교에서 신성시하는 기본 경전인 천부경(天符經)을 연구하게 된 것도 이런 의문에서부터다. 천부경은 우주의 원리를 81자로 풀이하는데 여러 가지 다른 해석이 나오고 있을 정도로 어려운 것으로 유명하다.

‘一始無始一 析三極無盡本 天一一 地一二 人一三 一積十 鉅無匱化 三天二 三地二 三人二 三大 三合六 生七八九 運三四 成環五 七一妙衍 萬往萬來 用變不動本 本心本 太陽昻明 人中天地一 一終無終一(일시무시일 석삼극 무진본 천일일 지일이 인일삼 일적십 거무궤화 삼천이 삼지이 삼인이 삼대 삼합육 생칠팔구 운삼사 성환오 칠일묘연 만왕만래 용변부동본 본심본 태양앙명 인중천지일 일종무종일)’

강 이사장이 천부경 연구에 얼마나 몰두했는 지는 그의 사무실 곳곳에 천부경 습자지가 붙어있는 것이 증명해준다. 버린 습자지가 어느 정도인지 알 수 없지만 천부경을 많이 써봤다는 것이다.

사진-조용수 기자

그러다가 매일 새벽마다 건강을 위해 북한산 염초봉, 백운대, 만경대 등을 산악 트레일러닝(산길을 빠르게 뛰는 아웃도어 스포츠)하면서 자연스럽게 정신 수련도 하게 됐고 그러던 중 천부경에 담고 있는 우주 창조의 이치와 소중한 ‘우리 민족의 사상’을 어느정도 깨우치게 됐다고 한다.

강 이사장은 여기에서 자연의 사계절과 인생의 사계절이 일치하고 있다는 것도 발견했다고 한다.

뿌리, 줄기, 잎(꽃), 열매(씨앗)로 이어져 사계절이 완성되고 순환되는 자연처럼 사람의 인생에도 봄, 여름, 가을, 겨울 등 사계(四季)가 있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태양계에서 지구가 태양 중심으로 돌고 있고 또 달이 지구를 중심으로 돌면서 지구에 있는 바닷물이 달이 지나치는 곳으로 움직이고 있죠. 밀물、썰물, 만조 등 지구애 있는 물이나 어떤 생명 형태는 달이 관장합니다. 이것으로 음력이 만들어 졌죠, 그런데 음력에는 연, 월, 일이 있지만 시간이 없습니다. 시간은 양력처럼 태양력을 따릅니다.”

강 이사장은 “우리 민족이 사는 지구와 달-태양이 정확히 한줄로 만나는 게 음력(태음태양력)으로 1995년11월11일1시11분11초이었다”며 “음력을 관장하는 달이 한바퀴 정확히 돌아와 태양과 지구를 일직선으로 연결하는 주기가 19년이란 사실을 찾았다”고 했다.

어찌보면 고대 그리스 천문학자 메톤이 고안한 ‘19년’을 주기로 한 ‘메톤 주기’를 주장하는 듯했다. 하지만 세종실록에도 19년 주기로 동지 하지가 돌고 있다고 기록돼 있다는 게 그의 얘기다.

강 이사장은 “인간의 사계절이 남성은 19년 주기이지만 여성은 12년6개월을 주기로 이루어진다”며 “이런 주기에 따라 개개인의 길흉화복의 시기도 다르게 전개된다"고 했다.

그가 연구한 바로는 남녀가 부부이든 직장동료이든 사계절 주기에서 서로 여름이 겹치면 각자 바빠서 신경 쓸 새가 없고, 겨울이 겹치면 사소한 것으로 말싸움 등 안좋은 일이 생긴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남녀의 인생 사계절이 겹치지 않는 게 좋다는 얘기다.

그의 말대로라면 메톤 주기와 또다른 영향을 미치는 생체시간이 계산돼 인생의 사계절이 형성되는 듯 했다.

사진-조용수 기자
사진-조용수 기자

그는 "생의 ‘겨울’에 봉착한 사람은 좌절하지 말고 꽃피는 ‘봄’을 기다리라”며 “좌절과 포기를 계속하면 안됩니다. 가장 어려운 고난의 시간이야말로 곧 다가올 멋진 시간을 준비하는 복된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반대로 지금 너무 잘 나가는 사람은 그 이후 어려워질 겨울 시간을 미리 대비해서 조심하고 절제해야 한다는 충고도 잊지 않았다.

핵심은 우리가 인생의 때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개개인이 자신의 시간과 때를 정확히 알면서 미리 그에 걸맞게 살고 그러다보면 고난을 극복하는 지혜를 얻게 된다고 조언했다.

사업적으로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가 떠올라도 인생 리듬의 겨울에 시작하면 어려움이 많을 수밖에 없다고 한다. 겨울은 준비의 시간이라는 것이다.

이 리듬을 못 찾으면 쉬어야 할 겨울에 일을 하고 일해야 할 여름에 쉬는 잘못된 선택을 하게 된다고 한다.

“지구, 달, 태양이 한줄로 만나는 시간을 숫자로 써보면 일(1)자가 열한(11)번인데 우연하게도 9천년 주기를 예측한 천부경에도 동일하게 한 일(一)자가 열한번 써여져 있습니다. 해석하기 따라 다르겠지만 ‘연월일시분초’를 나타내는 육도(六道)를 나타내는 육(6)자가 천부경 중심 자리에 있어요. 천부경을 연구하다 보면 우리의 선조들이 후손들에게 이 우주의 주인이 되어 살라고 남긴 귀한 글이라는 것을 발견하게 됩니다.”

강 이사장은 그만큼 위대한 민족인 우리가 새로운 세상을 향해 드높게 날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구의 수많은 생명들의 삶 속에서 우리 국민들이 새로운 미래의 창조자가 되어야 나라가 잘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우선 나의 정체성을 찾아야 합니다. 내가 누구인지도 모르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둘째는 우주적 시간의 주인이 돼야 하고, 셋째 법고창신(法古創新), 즉 옛 선인들이 남겨놓으신 것에서 깨달아 새로운 미래의 주인이 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강 이사장은 국혼 알리기의 핵심을 이같이 정리했다.

그가 국혼 알리기와 개개인의 인생 리듬 찾는데 도움을 주는 사람으로는 우선 울트라 산악 트레일 러닝을 하는 이들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유는 힘든 산악 트레일 러닝을 포기하지 않고 끝가지 정복하려는 의지를 갖춘 사람들이기 때문이란다.

이들은 국혼의 핵심처럼 자신의 수준을 파악하고 또 때를 기다리면서 어려운 일도 참고 견디면서 열심히 노력하는 사람들이라는 것이다.

그래서 산악 트레일 러닝 하는 사람을 양성하는 일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강 이사장은 2013년부터 자신이 시간 날때마다 산악 트레일 러닝을 했던 서울, 경기 주변 19개의 큰 산을 잇는 211km의 ‘환(環) 코스’를 개발했다. 이를 기반으로 코로나19 이전에는 ‘울트라 산악 마라톤’ 대회까지 열기도 했다.

“서울 시청을 중심으로 뒤로는 삼각산과 도봉산의 힘찬 기상이 하늘을 찌를 듯이 솟아 있고, 우측으로는 인왕산, 좌측으로는 북악산(백악산)과 그 너머 수락산, 불암산, 용마산과 아차산이 있죠. 또 청계산과 관악산이 병풍처럼 서북풍을 막아주는 형국이요, 삼성산과 안양내천을 따라 성산대교를 건너 세계 월드컵이 열렸던 상암구장을 옆으로해서 봉산으로 연결되어 있어 ‘서울경기 환 코스’라 이름을 붙였습니다.”

강 이사장은 “환 코스를 자세히 보면 세계 그 어느 나라에도 이처럼 수도 주변의 기암 험령과 육산이 고루 분포된 지형으로 감싸 안고 있는 서울 같은 메가시티는 없다”며 환 코스를 기반으로 세계울트라 트레일 러너들이 참여하는‘국제울트라랠리대회’ 유치 계획을 내비췄다.

강 이사장은 개인의 운명을 아는 것만큼 중요한 게 건강을 지키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산악 트레일 러닝을 하다보면 물의 중요성을 느끼게 된다는 것이다. 새벽 운무가 낀 산을 오르다보면 상쾌함을 느끼게 되는데 그것이 운무, 즉 아무것도 섞이지 않은 순수한 이슬물이라고 본 것이다.

강 이사장을 그래서 자신이 운영하는 오리 전문점에도 이슬물로 밥과 음식을 만들고 있다고 한다. 이를 위해 자영업자로선 적지 않은 돈을 들여 이슬물 제조 설비도 도입했다는 것이다. 이같은 투자는 음식점을 찾아오는 고객들에게 좀 더 맛있고 건강한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서라고 했다. 여타 다른 음식점과 음식의 차별을 느낀 고객이라면 다시 찾아 올 것이기 때문이라는 판단에서다.

강우종 이사장이 제조한 순수소금 '카스트솔트'.(사진-조용수 기자)

“우리가 필수적으로 먹는 것이 세가지 있습니다, 공기, 물, 소금입니다. 소금은 음식물 간을 맞출 때 들어갑니다. 링거도 소금으로 만듭니다. 위산재 재료가 소금입니다. 그런데 일반 소금은 80여종류의 불순물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만큼 아픈 사람들이 경계해야 할 것도 음식물 쏙 짠 소금물입니다. 링거나 위산재 등은 불순물을 제거하고 만듭니다. 우리 옛 기록서에도 간이 나쁜 사람의 경우 소금을 닦아 먹어라고 적혀있기도 합니다.”

강 이사장은 깨끗한 소금을 먹으면 갈증이 없고 피가 깨끗해 진다고 주장한다, 그래서 불순물을 제거한 깨끗한 소금을 만들기로 하고 섭씨 1000도까지 온도를 높여 용융시키는 방법을 찾아냈다고 한다.

강 이사장은 음식점에서 이 소금을 활용하는 것을 넘어 ‘카스트 솔트’라는 브랜드로 순수 소금 유통사업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특수 설비로 만든 이슬물로 제조한 오리고기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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