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제네시스, 양산 인증 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 공개 ..... 24일부터 인증중고차 판다
현대차∙제네시스, 양산 인증 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 공개 ..... 24일부터 인증중고차 판다
  • 고수연 기자
  • 승인 2023.10.19 11: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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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밀진단 및 품질개선 통해 중고차 상품성을 신차 수준으로 높이는 ‘상품화’ 작업 수행
현대자동차 인증중고차 양산센터 상품화동에서 상품화 전담 인력이 매입한 중고차에 대해 272개 항목의 정밀진단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 인증중고차 양산센터 상품화동에서 상품화 전담 인력이 매입한 중고차에 대해 272개 항목의 정밀진단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가 오는 24일부터 '인증 중고차'를 앞세워 중고차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현대자동차와 제네시스 브랜드(이하 제네시스)는 경남 양산에 위치한 ‘인증중고차 전용 상품화센터(이하 인증중고차 센터)’를 19일 공개하며 인증 중고차 사업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현대차는 이날 상품화 과정을 거쳐 품질 인증이 완료된 팰리세이드와 제네시스 G80 중고차도 공개했다.

유원하 현대차 아시아대권역장(부사장)은  “현대자동차는 ‘만든 사람이 끝까지 케어 한다(Made by us, Cared by us)’는 철학 아래 인증중고차 사업을 준비해왔다”며, “중고차 판매를 넘어서 고객이 더 현명하고 합리적인 선택을 할 수 있는 정보를 공유해, 투명하고 공정한 중고차 거래문화를 안착시킴으로써 국내 중고차시장의 선진화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현대차는 인증중고차 사업 방향성으로 ▲투명 ▲신뢰 ▲고객가치를 제시했다. 소비자를 최우선으로 사업을 펼쳐 나가겠다고도 약속했다.

현대차 아시아대권역장 유원하 부사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국내지원사업부장 남원오 상무(오른쪽에서 두번째), 국내CPO사업실장 홍정호 상무(왼쪽에서 첫번째), 고객서비스솔루션실 하이테크랩 손선익 명장(오른쪽에서 첫번째)이 현대차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서 첫 공개된 팰리세이드 인증중고차와 제네시스 G80 인증중고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현대차 아시아대권역장 유원하 부사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 국내지원사업부장 남원오 상무(오른쪽에서 두번째), 국내CPO사업실장 홍정호 상무(왼쪽에서 첫번째), 고객서비스솔루션실 하이테크랩 손선익 명장(오른쪽에서 첫번째)이 현대차 인증중고차 양산센터에서 첫 공개된 팰리세이드 인증중고차와 제네시스 G80 인증중고차 앞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신차와 중고차 모두 현대차이기 때문에 중고차 고객도 신차 고객과 마찬가지로 세심하게 관리하고, 국내 중고차 시장의 건강한 생태계 조성에도 힘쓰겠다는 의미다.

공개된 양산 인증중고차 센터는 현대차∙제네시스의 중고차 사업을 위한 양대 거점 중 하나다.

경기도 용인에 위치한 인증중고차 센터와 더불어 고품질 인증중고차 공급을 위한 모든 과정이 이루어지는 메인 허브로 기능하게 된다.

양산 인증중고차 센터는 기존 현대차 양산출고센터 부지에 신설됐으며, 전체 면적은 31,574 m²(약 9,551평)에 달한다.

센터는 중고차 ‘상품화 프로세스’가 수행되는 핵심 시설인 상품화A/B동과 치장장, 출고작업장, 차량 보관 및 배송을 위한 물류 시설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 중 상품화 A/B동의 건물 연면적은 1만76 ㎡(약 3,048평)에 달한다.

상품화 A/B동은 중고차의 상품성을 높이기 위한 전용 공간으로 ▲B동에서는 차량 입고점검, 정밀진단 및 품질개선 등이 진행되며 ▲A동에서는 차량 외관 복원, 휠 얼라이먼트 점검, 고객이 실제 차를 보는 듯한 오감만족 콘텐츠 제작, 최종 품질 인증 등의 절차가 이루어진다.

 

현대차 인증 중고차 양산센터 전경
현대차 인증 중고차 양산센터 전경

현대차 관계자는 “양산 인증중고차 센터에는 최첨단 스마트 설비가 갖춰져 있어 연간 1만 5천여대의 중고차를 처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센터 내 상품화동은 고객으로부터 매입한 중고차를 신차급 품질의 차량으로 리뉴얼(renewal)하기 위한 최적의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 현대차∙제네시스가 온라인 플랫폼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매입한 중고차들 중 양산 인증중고차 센터로 입고된 물량은 상품화 B동에서 품질 인증 절차를 시작하게 된다.

상품화 B동의 정밀진단존으로 이동된 차량은 제일 먼저 자동 터널식 세차기를 통해 세차를 진행한 후 인증중고차 상품화 대상 여부를 판별하기 위한 정밀진단 절차에 들어가게 된다.

정밀진단은 최첨단 장비인 디지털 PDI(Digital Pre-Delivery Inspection)를 사용해 진행되며, 현대차 차량의 경우 총 272개 항목을, 제네시스 차량의 경우 특화 항목 15개를 추가해 총 287개 항목을 점검하게 된다.

진단 과정에서 발견된 품질 문제는 사진과 동영상으로 기록되며, 성능상태 점검기록부에도 기입돼 향후 고객이 차량의 상태를 투명하게 확인할 수 있다.

정밀진단이 완료된 차량은 품질개선 공정에 투입된다. 품질개선 공정에서는 기본적으로 엔진오일, 각종 필터류, 와이퍼 블레이드의 교환과 워셔액 보충이 이루어지며, 배터리, 브레이크 패드, 컨덴서, 전구 및 램프류, 휠과 타이어, 브레이크 오일 등의 상태 점검 및 결과에 따른 교체 등이 실시된다.

상품화 B동에서 정밀진단 및 부품/소모품 교환 등을 마친 차량 중 외관 복원이 필요한 차량은 상품화 A동으로 이동해 판금 도장 작업을 거치게 된다.

판금실에서는 차량의 긁힘, 흠집 등에 대한 보수가 진행된다.

샌딩실에서는 스크래치 등을 다듬는 샌딩 작업이 이루어지며, 조색실에서는 신차에서 의도했던 색상과 광택을 복원하기 위해 전문 조색사가 최첨단 장비를 이용해 차량의 기존 색상과 동일한 색상을 만들게 된다.

이후 도장실에서 스프레이 장비를 사용한 도색 작업이 실시된다.

판금부터 도장에 이르는 외관 보수 과정은 최대 16 대(판금 4대, 샌딩 6대, 도장 6대)의 동시 작업이 가능하다.

외관 보수를 마친 차량 중 쏠림 현상이 심하거나, 타이어 교체가 필요한 차량은 휠 얼라인먼트 작업실에서 휠의 정렬 상태를 점검 및 수정 받게 된다.

휠 얼라이먼트에 문제가 없는 차량은 복원작업실에서 유리 파손, 시트 찢어짐 등 차량의 상품 가치를 떨어뜨리는 세부 훼손에 대한 복원을 진행하게 된다.

세부 훼손에 대한 복원까지 마무리한 차량은 세차실에서 내외장 세차를 진행한 뒤 광택실로 옮겨져 광택 작업을 통해 최상의 외장 컨디션을 회복함으로써 현대차∙제네시스 브랜드에 걸맞은 상품성을 확보하게 된다.

이후에는 고객이 실차를 보는 듯한 오감만족 서비스 제공을 목표로 콘텐츠 제작 과정이 이어진다.

현대차∙제네시스 인증중고차는 모바일앱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및 웹을 통해서만 구매가 가능한 만큼, 마치 전시장에서 차량을 체험하는 것과 같은 수준의 생생한 정보 전달이 필수적이다.

고객은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앱의 ‘내 차 사기-실감나는 차량 정보’ 메뉴를 통해 차량 내외관 360도 VR 컨텐츠 등 시각 정보와, 시동 시 발생하는 소음 및 진동, 엔진 소리 등 청각 정보를 확인해볼 수 있다.

또한 냄새 테스트 기계로 측정한 수치화된 데이터를 통해 후각 정보를 파악할 수 있으며, 시트 상태와 질감을 보여주는 초고화질 이미지 등을 통해 촉각적 정보도 확인 가능하다. 더하여 타이어 마모도 진단결과, 각종 주행보조 기능의 시각화 이미지 등 이른바 초감각 정보도 확인할 수 있다.

오감만족점검실 및 촬영장에서 콘텐츠 제작을 완료한 차량은 품질인증실에서 품질 인증 절차를 진행하게 된다.

차량 외관 상태, 품질 개선 항목 이상 여부, 특이 사항 등에 대한 최종적인 점검 후 공식 인증 마크(Hyundai Certified/GENESIS CERTIFIED)와 성능점검기록부를 발급받으면 ‘인증중고차’로 판매되기 위한 모든 준비를 끝마치게 된다.

양산 인중중고차 센터는 현대차∙제네시스의 인증중고차 판매 개시 시점에 맞춰 오는 24일부터 본격적인 운영을 시작할 예정이다.

현대차는 지난해 1월 중고차매매업 사업자로 등록했고, 이후 매집에서부터 상품화, 물류, 판매에 이르기는 사업 전 과정에 걸쳐 자체 인프라를 마련했다.

지난해 국내 중고차 거래 대수는 신차 등록의 1.4배인 238만대로, 현대차와 제네시스 중고차 비중은 이 중 38%에 달한다.

현대차는 두달여가 남은 올해 판매 목표를 5000대로 설정하고, 내년부터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현대자동차 아시아대권역장 유원하 부사장이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현대자동차 아시아대권역장 유원하 부사장이 현대/제네시스 인증중고차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모습

한편 현대차는 신차 구입 고객이 타던 차량을 매입하는 ‘내차팔기’ 서비스도 선보인다.

신차 구입 고객은 타던 차량의 브랜드 상관없이 매각할 수 있다. 다만 차량 연식 8년 미만, 주행거리 12만km 미만 차량만 신청가능하다.

국내 브랜드에서도 중고차 처리와 신차 구입이 동시에 가능해지는 것이다.

‘내차팔기’ 서비스는 지난해 4월 중소벤처기업부의 사업조정 권고안에 따라 현대차/제네시스 신차 구입 고객에 한해 이용이 가능하다.

현대차는 자체 개발한 AI 가격산정 엔진 등을 통해 차량 가치를 객관적으로 평가해 공정한 가격(fair price)으로 신차 구입 고객의 중고차를 매입한다.

‘내차팔기’ 역시 실제 차량 상태 확인을 위한 전문인력 방문을 제외하고 매각 전과정을 온라인 채널에서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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