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오션, 3분기 영업익 741억 ....출범 후 첫 분기에 흑자전환 ‘턴어라운드 가속화’
한화오션, 3분기 영업익 741억 ....출범 후 첫 분기에 흑자전환 ‘턴어라운드 가속화’
  • 김근영 기자
  • 승인 2023.10.25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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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부가가치 선박 비중 증가로 지속적인 흑자 확대 예상

조선 '빅3' 중 하나인 한화오션이 출범 후 첫 실적발표에서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한화오션은 연결기준 3분기 매출 1조 9,169억원, 영업이익 741억원, 당기순이익 2,316억원을 기록했다고 25일 공시했다.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액은 약 100% 증가했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옛 대우조선해양 실적까지 포함하면 2020년 4분기 이후 12분기만에 흑자를 달성했다

과거 해양플랜트 수주를 위해 한화오션이 지분 투자를 했던 앙골라 SBM조선소의 지분 매각에 따른 대금 유입 등이 당기순이익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한화오션은 지난 5월말 새롭게 출범 후 본격적인 경영체질 개선과 사업부제로의 조직개편 등을 통한 효율성 강화 및 생산성 향상에 주력해 왔고 그 효과가 3분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대폭 증가한 것이 흑자달성에 큰 역할을 했다고 덧붙였다.

동종업계에서 가장 먼저 임금협상을 타결하는 등 생산 안정을 위한 전 구성원의 노력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통상적으로 3분기는 여름휴가, 추석연휴 등으로 인해 전분기 대비 조업일수가 현저히 감소하는 경향이 있다.

또 최근 드릴십 2척에 대한 선수금 반환 중재 소송에서 승소한 것도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증가에 큰 도움이 됐다고 했다.

승소에 따른 재고자산 평가액이 환입되어 영업이익이 증가했고, 이자반영분 환입과 환차 손익으로 당기순이익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한화오션은 현재 약 3년치의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고 있으며, 3분기말 기준 99척의 상선 수주잔량 중 무려 66%에 해당하는 65척이 수익성이 높은 LNG운반선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수주잔량의 특성으로 인해, 이번 3분기부터 시작된 흑자기조는 4분기는 물론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오션 관계자는 “고부가가치 선박의 매출 비중 확대, 생산성 향상 등을 바탕으로 연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며 “계획된 투자와 비전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수익성을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흑자전환을 통해 한화오션의 올 3분기말 연결기준 자산총계는 13조3000억원이며, 부채총계는 10조6000억원, 자본총계는 2조7000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약 397%로 2022년 말 1,542%과 비교해 지속적으로 개선되고 있다.

현재 진행중인 유상증자가 완료될 경우 부채비율은 200%대로 추가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한화오션은 지난 8월 방산, 친환경, 해상풍력, 스마트야드의 ‘4대 축’을 중심으로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비전을 발표한 바 있다.

이를 통해 2040년까지 매출 30조원, 영업이익 5조원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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